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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박민영X서강준, 얼어붙은 감성 온도↑

기사입력2020-02-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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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과 서강준이 첫 회부터 얼어붙은 감성 온도를 제대로 높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4일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는 고즈넉한 북현리를 배경으로 고교동창 목해원(박민영)과 임은섭(서강준)의 재회가 그려졌다.

이날 첼로 강사로 일하던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아예 내려온 해원. 이모 심명여(문정희)가 운영하는 펜션 호두하우스에 봄까지 머물러볼 계획이었다. 그동안 관리를 안했는지 호두하우스는 이곳저곳 손볼 곳이 많았고, 시내 철물점에 들러 전투적으로 수리에 나섰다.

"내 창을 가리던 나뭇잎이 떨어져 건너편 당신의 창이 보인다는 것. 크리스마스가 오고 설날이 다가와서 당신이 이 마을로 며칠 돌아온다는 것" 은섭이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는 딱 하나였다. 은섭이 그렇게 기다린 해원이 올해도 어김없이 북혀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은섭은 별다른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 봄까지 있어보려 한다는 해원의 말에 은섭은 가슴이 두근댔다.


해원의 기억 속 고교 동창 은섭은 특별한 존재는 아니었다. 그가 고향에서 '굿나잇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이상하게 올 겨울은 은섭이 다르게 다가왔다. 고교 시절 은섭이 노트에 쓴 글을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잘 자는 건 좋으니까, 잘 일어나고 잘 먹고 잘 쉬고, 그리고 잘 자는 게 좋은 인생이니까, 그러니 모두 굿나잇" 스쳐지나갔던 그 글이 상처받은 해원의 마음에 스며들었다.

은섭은 자신의 블로그에 해원을 '아이린'이라는 이름으로 칭하며 고백하지 못한 마음을 적어왔다. 해원의 상처와 시끄러운 속을 눈치 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건 따뜻한 커피를 건네는 것뿐이었다.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도 못하며, 스스로를 "나는 위로하는 법을 모르는 멍충이니까"라고 자조했다.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들던 두 사람의 마음에 작은 파동이 일었다. 해원이 10년 만에 참석한 동창회에서 고교 시절 은섭이 자신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동창 이장우(이재욱)의 유치한 추궁에 은섭은 아무렇지 않게 고백했다. 그래서 해원은 궁금했고, 그날 밤 책방으로 찾아가 "나 뭐 좀 물어볼게 있어서 그러는데"라고 운을 뗐다. 은섭은 또 덤덤하게 "다 과거완료야. 완료된 감정이야"라고 답했다. 하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망했습니다"라며 좌절하고 있었던 것.

은섭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 해원, 그러나 오랫동안 품어왔던 마음을 또 숨기고야 만 은섭. 두 사람이 올 겨울 북현리에서 서로를 향한 바람 같은 변화가 일어날까.

한편,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iMBC 차혜미 |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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