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애프터스크리닝] 촘촘한 스토리에 켜켜이 쌓아 올리는 인물들의 서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기사입력2020-02-03 21:27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 탕을 꿈꾸는 태영.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가장 중만.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벼랑 끝에 몰린 그들 앞에 거액의 돈 가방이 나타나고, 마지막 기회라 믿으며 돈 가방을 쫓는 그들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고리대금업자 박사장, 빚 때문에 가정이 무너진 미란, 불법체류자 진태, 가족의 생계가 먼저인 영선, 기억을 잃은 순자까지... 절박한 상황 속 서로 속고 속이며 돈 가방을 쫓는 그들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한탕을 계획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 비포 스크리닝

iMBC 연예뉴스 사진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 까지 충무로의 신구 연기파 배우들의 조우다. 제각각 대단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고 각자의 색깔이 분명한 배우들이지만 이들이 한데 모여 어떤 케미를 선보일지, 어떤 긴장감과 재미를 보여줄지는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멀티캐스팅의 범죄 오락영화라는 뻔한 틀이 뻔하지 않은 새로운 면모를 가지게 된다. 김용훈이라는 신인 감독이 이런 쟁쟁한 배우들과 어떤 새로운 볼거리와 이야기거리를 준비했을지, 다소 긴 영화 제목만큼이나 기대감도 커진다.

▶ 애프터 스크리닝
지금껏 보아왔던 범죄오락극과는 결이 많이 다른 영화였다. 신인감독 답지 않은 세련된 연출, 깊이 있는 미장센, 숨막히는 밀도감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보여준 색다른 얼굴들이 가장 큰 차별점이었다. 기존의 작품에서 많이 봤던 모습이 아닌 배우들 저마다 '이런 표정, 이런 얼굴, 이런 연기는 처음이야!'를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색다른 캐릭터와 다른 호흡의 연기들을 펼쳐내서 역시 쟁쟁한 배우들이 그들의 이름값을 하고 있었다. 돈 앞에서 짐승이 되어 가는 제각각의 사연과 인물들이 가끔은 엉뚱한 대사로 헛 웃음이 터지게도 하면서, 처절한 모습들을 보여 점점 마음이 무거워지는 참 묘한 분위기의 영화다.
전도연의 독한 모습, 정우성의 엉성한 모습, 배성우의 넋나간 모습, 정가람의 혼이 빠진 모습까지, 세세한 표정 연기들까지 다시 되새기고 싶게 만드는 명 배우들의 명연기에 독한 인물들이지만 이상하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오랜만에 만나는 독하고 짙은 이야기다.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을 그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2월 12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