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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녀석’ 이영식 PD “하루에 8끼 먹으며 답사에 공들여” 5년 동안 지켜온 비결 공개! [직격인터뷰]

기사입력2020-01-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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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TV의 ‘맛있는 녀석들’이 어제로 5주년을 맞이했다. 출연진 4명이 함께한 기자간담회는 어제 진행되었고, 행사 말미에 ‘운동뚱’이라는 스핀오프 프로그램에 대한 깜짝 공개도 이어졌다. 유민상, 김준현, 문세윤, 김민경도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고 어리둥절 한 채 발표된 ‘운동뚱’ 프로젝트는 과연 어떤 형태로 보여질 것인지, 그리고 고정 출연자로 5년 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담당 PD의 각오는 무엇이었는지를 직격 인터뷰로 알아 보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Q. 5주년 축하 드린다. 5년을 이어온 원동력에 대해서 출연자들의 의견은 들었는데 PD님의 의견도 궁금하다. 어제 출연자들은 제작진의 칭찬을 많이 했다. 부지런히 발품 팔아주고 특집 기획을 잘 해서 코미디 요소를 살려준 덕에 잘 할 수 있었다고 했는데 제작진 입장에서는 무엇이 원동력이라 생각하나?

A. 당연히 출연자들 덕분이다. 처음 저희 방송이 시작할 때는 단순하게 ‘잘 먹는 사람들이 하는 먹방’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녹화 두번째 만에 자기들끼리 캐릭터를 만들고, 캐릭터 플레이를 해 주더라. 김준현은 천부적으로 맛 표현을 잘 한다. 그리고 먹는 것에 대한 지식도 해박하다. 그런 의미에서 ‘김프로’라는 별명이 생겼고, 문세윤은 한식통이다. 김준현 만큼 한식에 대해서는 애정이 깊어서 한국식 느낌의 선생이라는 명칭을 써서 ‘문선생’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유민상은 멤버들 중 나이가 가장 많고 맛에 있어서는 좀 덜 민감한 편인데 스스로 망가지는 역할을 구축, 동생들에게 놀림 받아도 스스럼없이 받아치는 연륜이 있다. 그래서 ‘이십끼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민경은 제가 아는 여배우들 중에서 가장 잘 먹고 맛있게 먹는 분이다. 그리고 정말 힘이 세다. 그래서 ‘민경장군’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제작진의 개입이나 의도 없이도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똘똘한 출연진 덕분에 롱런할 수 있었다.

Q. 출연자는 제작진을 칭찬하고, 제작진은 출연진을 칭찬하는 훈훈한 분위기다. 팀의 호흡이 좋은 것 같다.
A. 출연진 네 분의 케미가 정말 잘 맞다. 그리고 정말로 먹는 걸 좋아하시고, 프로그램을 즐기시는 분들이다. 진정성이 화면을 통해 잘 전달되고 그것이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줘서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 같다.

Q. 화려한 게스트들도 이슈가 되었다. 이제 5주년이나 되었고 프로그램의 인지도가 많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게스트에 대한 눈높이도 점점 올라갈 것 같은데?
A. 제작진은 게스트 섭외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게스트는 출연자들의 인맥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우리 출연자들이 다른 방송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런 방송을 인연으로 알게 된 셀럽들이 그들 스스로 함께 하고 싶다고 요청을 하고, 출연자들이 그런 의사를 전달해 주는 편이다. 성훈, 공효진, 박보영 등이 모두 그런 식으로 출연하신 분들이다. 허영만 작가도 먼저 전화가 오셔서 진행하게 되었고, 차승원씨도 유민상과 ‘컬투쇼’에서의 인연으로 저희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현재 일정 조율 중이다. 제작진 입장에서 게스트에 대한 욕심을 내거나 눈높이가 있거나 하는 건 없다. 다만 요청해 주시는 분들 중에서도 의외의 인물인지에 조금 신경을 써서 모시려는 편이다. 그런데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 중에 게스트 없이 4명이서 맛있게 먹는 게 제일 재밌다는 반응이 많아서 게스트가 출연하는 방송에 대한 비중을 높이지 않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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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출연진들이 제작진의 노고에 대해 칭찬을 많이 했다. 발품을 많이 팔며 섭외를 하신다고?

A. 인터넷 블로그도 보고, 댓글도 유심히 본다. 책도 보고, 자문위원들 통해서 자문도 받는다. 메뉴 선정과 조사도 직접 한다. 저희가 답사 갈 때 작가 7명과 PD 2명, 이렇게 9명이 직접 맛을 보러 가는데 식당에서 깜짝 놀라신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답사를 오냐고. 남의 의견이나 사진만 보고 결정하지 않고 꼭 직접 먹어보고 결정을 하는데 먹으면서 토론도 많이 하고 섬세하게 먹는 편이다. 한 메뉴당 3~4군데를 찾아서 맛을 보고 결정하고, 하루에 8끼씩 먹으며 보편적인 맛을 찾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인다.

Q. 맛있는 음식의 기준이 보편적인 맛인가?
A. 맛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에 따라 선호하는 맛이 다른데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먹어보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보편적인 맛을 찾으려고 애쓰는 편이다.

Q. 방송을 하시면서 어떤 순간이 가장 뿌듯하신가?
A. 우리 4 분의 출연자들에게 칭찬을 들을 때다. 그런 경우는 꽤 있는데, 방송을 보시면 출연자들이 “이런 집은 어떻게 찾았대? 정말 맛있다”라고 말 할 때가 있다. 맛에 있어서 전문가 수준인 분들에게 인정받는 거라 그럴 때 기분이 좋다. 예전에 문세윤이 추어탕을 먹고 나서 저에게 고맙다고 했었는데, 그 때도 참 보람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최근에 칭찬 들었던 메뉴는 무엇인가?
A. 기자간담회때 김민경도 이야기 했던 옥천의 ‘생선국수’다. 답사 갔을 때도 정말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출연자들이 입을 모아서 칭찬을 해줬었다. 그리고 천안의 ‘석갈비’도 칭찬받았던 메뉴다.


Q. 어제 행사 말미에 ‘운동뚱’이라는 신규 프로그램도 깜짝 소개를 하셨다. 이건 어떻게 되는 건가? 코미디TV에서 정규 편성되는 건가?
A. 유튜브로 먼저 시작할 것이고 방송은 아직 고민중이다. ‘맛있는 녀석들’ 끝나고 붙일 수도 있고, 확장성은 있다.

Q. ‘운동뚱’의 기획은 왜 나온 건가?
A. ‘맛있는 녀석들’의 유튜브 댓글을 유심히 보는데 다들 ‘건강하게 먹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 출연자들이 건강하지 않은 건 아닌데 워낙 걱정을 많이 하시니까 이참에 걱정 해소 겸,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기획하게 되었다.

Q. 어제 즉석 ‘쪼는 맛’을 통해 김민경이 양치승 트레이너와 운동 파트너로 결정되었다. 그런데 김민경만 운동을 하는 것인지, 김민경부터 시작해서 멤버들이 차례로 다 하는 건지 궁금하다.
A. 욕심에는 멤버들 모두 하고 싶다. 나중에 빼지 못하게 하려고 일부러 어제 공개적인 자리에서 행사를 했었다. 출연자들만 모르고 소속사들과는 사전에 이야기를 해놨던 일이었다. 의심 반, 기대 반으로 소속사에 이들과 운동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다들 너무나 흔쾌히 하겠다고 하시더라. 다들 스케줄이 많은데도 하루에 2~3시간씩 빼서 운동하는 건 참여 하겠다고 하셔서 쪼는 맛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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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쪼는 맛’을 기획하시면서 내심 점찍어 둔 멤버가 있지는 않았나?

A. 저는 네 분 중에서 김민경, 유민상 중에 한 분이 당첨되길 속으로 바라고 있었다. 이 분들이 그냥 물렁한 살이 아니라 딴딴한 근육이 있는 살이고 힘도 세신 분들이다. 김민경씨가 책상째 들어 올리는 거 보시지 않으셨나. 정말 힘이 좋고 저와 팔씨름을 해도 저를 이기는 분이다. 김민경은 초등학생 시절 선생선생님부터 투포환 선수를 할 생각이 없냐고 제안을 받았다고 하더라. 김민경이 운동을 거듭해서 이왕에 걸린 거 머슬 대회 출전 같은 것도 도전을 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김민경이 스타트 했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고 다른 멤버들도 차례로 도전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Q. 5주년을 넘어선 각오 한마디!
A. 곧 ‘운동뚱’도 시작 될 것이고 5주년을 넘어선 ‘맛있는 녀석들’도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맛있고 재미있게 꾸려갈 것이다. 계속 관심 가져 달라.


iMBC 김경희 | 사진 서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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