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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多' 리쌍 길, '아이콘택트' 출연→비난+연민+시청률↑ [종합]

기사입력2020-01-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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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아이콘택트'가 기어코 사회적 물의를 빚어 자숙 중인 그룹 리쌍 길(나이 43세)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길은 결혼과 출산이라는 숨겨진 가정사를 밝혔고, 장모까지 출연해 지극히 사사로운 이야기를 나눠 시선 끌기에 성공했다. 예상했던 대로 비난과 연민이 뒤엉킨 시선이 한 곳으로 쏠렸고,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상승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길의 음주운전 역사는 지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음주운전으로 약식 기소돼 벌금형을 받았다. 이후 길은 음악과 예능 활동을 겸하며 이미지를 새로 쌓아갔다. 하지만 2014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고정 멤버로 활동 중 또다시 음주운전을 했다. 그는 이로 인해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으며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다.

이후 길은 잠시 자숙의 시간을 가진 후 본업인 힙합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2016년 Mnet '쇼미더머니5'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임했다. 당시 '무한도전' 정준하는 미션 개념으로 '쇼미더머니5'에 출연해 길과 재회해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이후 길은 언프리티 랩스타3' '슈퍼스타 K 2016' 등으로 계속해 활동했다. 그러던 중 마지막 음주운전 사건이 터졌다. 서울 남산 3호 터널 입구에서 실시된 음주 단속에 적발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처분을 받은 것.

이후 3년 동안 재차 자숙에 들어갔던 길이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 출연 소식을 전해왔고, 방송사는 적극 홍보에 나섰다. 그의 이름은 연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고, 출연 전부터 찬반은 나뉘어 잡음을 빚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결국 길은 27일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이후 3년 전 사건 이후 자숙의 시간을 보내던 중 결혼을 해 아이를 낳았다고 밝혔다. "3년 전에 언약식을 하고, 2년 전에 아이가 생겼다. 주변에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털어놓은 것. 이와 관련해 앞서 2018년 3월 길이 11세 연하의 여자 친구와 법적 혼인 신고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당시 길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했던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추측성 기사를 자제해 달라"고 반박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 길의 득남설도 보도됐지만, 이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길의 장모는 당시 길 측의 부인 탓에 큰 실망을 했다고 원망 섞인 하소연을 쏟아냈다. 길은 "기사화됐을 때 달리는 나쁜 글들은 제가 다 짊어져야 할 일이지만, 혹시나 가족이 상처 받거나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장모님 생각은 안 하고 저희가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장모는 "우리 딸을 그러려고 키운 건 아닌데 그렇게 돼서 참 불쌍하고 안쓰러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으로 장모는 "사위가 정식으로 되고 싶으면 결혼식부터 올리라"며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했다. 길은 결혼식을 올릴 것을 약속하며 "연예인 길이 아닌 인간 길성준, 어머님 사위 길성준으로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다짐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시청자 반응은 극과 극이다.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거친 비난을 쏟아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가슴 아픈 가정사에 연민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존재한다. 방송국 입장에서는 수차례 음주운전에 적발돼 사회에 악영향을 끼친 길을 섭외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2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길이 출연한 회차는 유료방송가구 기준 1.83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일 '아이콘택트'가 기록한 1.2%의 시청률보다 상승한 것은 물론, 그간의 회차 중 최고 시청률 기록에 해당한다.

iMBC 이호영 | 사진 채널A 캡처, 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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