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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재미와 의미를 다 품어낸 매력적인 10살 소년 '조조래빗' ★★★★

기사입력2020-01-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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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엄마 ‘로지’(스칼렛 요한슨)와 단둘이 살고 있는 10살 소년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원하던 독일 소년단에 입단하지만 겁쟁이 토끼라 놀림 받을 뿐이다. 상심한 ‘조조’에게 상상 속 친구 ‘히틀러’(타이카 와이티티)는 유일한 위안이 된다. ‘조조’는 어느 날 우연히 집에 몰래 숨어 있던 미스터리한 소녀 ‘엘사’(토마신 맥켄지)를 발견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왜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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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480만 관객을 동원한 '토르: 라그나로크'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신작이다. '조조 래빗'은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 '결혼 이야기'를 제치고 관객상을 수상하였고 전미비평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TOP10’,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7개 부문 노미네이트 및 아역배우상 수상, 제3회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 각색상 수상,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포함 6개 부문 노미네이트,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2개 부문 노미네이트,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화제와 기대가 모이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조조 래빗'으로 여우조연상, '결혼 이야기'로 여우주연상 두 부문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연기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이며 빛나는 인생 연기라는 칭찬을 받고 있다. 물론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도 기대되지만 또 하나의 기대 포인트라면 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최연소 참가자로 빛났던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의 모습 또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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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와우!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럽고 멋있는 10살 소년이 있었던가?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의 올망졸망한 눈빛과 오물거리는 입술, 센척하며 내 뱉는 모든 말들, 또르르 떨어지는 눈물방울 까지도! 단박에 이 소년의 팬이 되어 버렸다.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전쟁으로 기억되는 2차 세계대전의 중심에 있던 독일. 우리는 독일이 수 많은 유대인을 학살했고, 그 선두에 히틀러가 있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을 뿐인데 이 영화는 독일내에서 히틀러가 어떤 존재였는지, 세상 물정 모르는 10살 소년의 시선을 통해 어떤 식으로 독일이 젊은이들을 교육시켜 전쟁에 참여하게 하고, 그렇게 많은 유대인들을 학살할 수 있었는지의 배경을 유머러스하게, 웃는 와중에도 이상하게 뼈는 때리는 방식으로 전달해 준다. 정말 영리하고 매력적인 방식이었다. 10살 조조를 다루는 엄마, 선생님, 그리고 누나뻘 되는 유대인의 모습에서도 현실과 상상을 오가며 극한의 전쟁 상황이지만 사랑과 희생이 느껴지는 묵직한 감동을 느낄 수 있어 조조 뿐 아니라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영화가 끝나는 시점에서는 사랑스러웠다.
영화의 스토리와 연기만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폐허가 된 전쟁터를 배경으로 하지만 컬러풀 & 빈티지한 의상들이 간간이 사용되어 포인트가 되었으며 특히나 이런 포인트 덕분에 신발만 앵글에 잡혔을 뿐인데도 순간적으로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 앉으며 반사적으로 눈물이 흘러내릴수 있도록 장면에 몰입하게끔 하는 놀라운 효과를 가져왔다.
영화의 시작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비틀즈의 'I want to hold your hand'도 인상적이다. 히틀러를 향해 열광하고 그의 손이라도 잡아 보고 싶어 환호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처음에는 생경했으나 흥겨운 음악에 맞춰 보여지는 그 장면들이 나중에 극장을 나오면서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환호가 참 서글프게도 느껴지고 조조의 시선을 대신 한 표현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는 명장면이었다.
'조조 래빗'은 상상 속 '히틀러'가 유일한 친구인 10살 겁쟁이 소년 '조조'가 집에 몰래 숨어 있던 미스터리한 소녀 '엘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로 2월 5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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