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정우성, 기무치 논란에 공식 사과

기사입력2009-08-12 15:19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일명 ‘기무치 논란’에 대해 정우성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일본 방송 <톤네루즈 쿠와즈키라이>에 출연해 김치를 한국 정식 표기인 ‘Kimchi'가 아닌 ’Kimuchi'로 표기한 것이 문제가 되자 소속사 측에서 ‘정우성은 모르고 한 것’이라고 거짓 해명을 해 더욱 논란이 일자 당사자 정우성이 문제에 빠르게 대처한 것이다. 그는 사과문에서 ‘가장 먼저 드려야 할 말씀은 답안은 제가 쓴 것이 맞다는 것입니다. 당시 프로그램 측에서 제공한 4개의 일본식 표기 답안 중 하나를 그대로 옮겨 적는 어이없는 실수였습니다.’라며 본인의 실수를 인정했다. 또한 ‘담당 매니저가 저를 보호하겠다는 짧은 생각으로 저와 정확한 확인절차 없이 사실에 어긋나는 진술로 혼란을 가중시킨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라며 소속사의 거짓 해명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런데 그가 틀린 것은 김치의 표기만이 아니다. 그는 찌개의 한국식 영문 표기도 틀렸는데 찌개의 한국식 표기는 'Jjigae'이지 'Chige'가 아니다. 그가 찌개의 표기까지 틀린 것으로 보아 정우성의 말대로 스텝이 써준 그대로 받아 적었다는 말은 거짓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 능력 시험’을 준비하지 않고서야 실생활에서 일반인들이 한글의 영문 표기를 외우고 다니는 일은 많지 않다. 유독 김치의 표기만 문제가 되는 것도 찌개 보다는 김치가 한국인에게 민감한 음식이고 Kimchi의 표기를 Kimuchi로 썼다는 것은 한국 발음상 ‘몰랐다’라고 설명하고 끝나기에는 의심쩍은 부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톤네루즈 쿠와즈키라이>에 출연했던 스타들은 요리명을 어떻게 써왔을까. 권상우는 푸와그라를 아예 가타카나로 표기했으며 박용하는 곱창전골을 한글로 썼다. 두 사람이 썼던 요리명이 김치찌개처럼 상징성 있는 음식도 아니고 권상우 역시 프랑스 태생인 푸와그라를 일본식 표기로 쓰는 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것은 ‘한글을 쓰다니 역시 박용하’라고 칭찬할 일도 아니고 누가 모자랐다고 할 일도 아니다. 그동안 스캔들이 거의 없었던 깨끗한 이미지의 정우성이기에 이번 일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나 싶을 뿐이다. 어찌되었든 정우성은 이 문제에 신속하고 솔직하게 대응했다. 그가 입을 다물고 있지 않고 ‘모든 것을 제 책임’이라고 확실히 했다는 것에서부터 그의 대응 방식은 깔끔했다. 또한 이번 일은 해외 활동이 잦은 한국 스타들에게 ‘신중함’에 대해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외국 나갈 때 가방에 ‘국어사전’ 한권씩 챙기는 센스와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나는 한국 대표’라는 의식을 탑재하는 일이다. 김송희 기자 | 사진제공 톤네루즈 쿠와즈키라이 캡처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