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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멀’ “가두리는 안식처가 아니라 감옥” 페로 제도→日 타이지 마을의 ‘고래 사냥’ 실태 ‘충격’

기사입력2020-01-1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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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 제도와 일본 타이지 마을에서 이뤄지는 고래와 돌고래 사냥 실태가 공개됐다.

iMBC 연예뉴스 사진iMBC 연예뉴스 사진

16일(목) 방송된 MBC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에서는 ‘어떤 전통’이라는 부제로 대서양에 위치한 페로 제도의 고래 축제와 일본 타이지 마을의 돌고래 사냥 모습이 공개되어 충격을 안겼다.

페로 제도는 화산 폭발로 인해 생긴 섬으로 그중 흐반나준트 마을은 제주도보다 작은 마을이다. 일 년 내내 고요한 이 마을의 사람들이 단 하루 한자리에 모이는데 그 이유는 배가 몰고 온 고래들을 사냥하기 위한 것. 배가 해안가 가까이 오면 마을 주민들이 고래를 에워싸 머리에 작살을 꽂아 끌어당긴다. 여기저기 고래의 비명 소리가 들리며 점차 바다는 핏빛으로 물드는 데 고작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긴 이것은 페로제도에서 7, 8월 중 벌어지는 전통 고래 사냥 축제 ‘그라인다드랍’으로 들쇠고래는 보호 어종이 아니고 이 축제가 상업적인 목적을 띠는 게 아니라는 이유로 합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큰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페로인들은 외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죄책감을 느끼지도 않는다고. 이유는 그들이 수백 년간 지켜온 전통이기 때문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iMBC 연예뉴스 사진

이어 일본 타이지 마을의 돌고래 사냥이 공개됐다. 타이지 마을의 사냥법 또한 페로 제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배로 돌고래를 한곳으로 몰아간 뒤 다이버들이 포획하거나 죽이는 것. 이 과정에서 돌고래는 바위에 온몸이 긁히거나 배의 프로펠러로 인해 상처를 입게 된다.

타이지 마을의 연중 돌고래 포획량은 2천 마리가 넘는데 최근 타이지의 어부들은 국제 사회의 감시와 비난을 피하기 위해 사냥 시 천막을 동원했다. 잡힌 고래 중 예쁘지 않은 돌고래는 즉석에서 죽여 식용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고래잡이 현장이 피바다가 되는데 이에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긴 쇠막대를 이용해 척수를 끊고 마개로 구멍을 막아 피가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게 한 것.

이렇게 사냥된 돌고래들을 타이지 어부들은 다른 나라에 팔거나 가두리에 가두는데 바다에 있지만 그물에 막혀 어디로도 갈 수 없기 때문에 돌고래들에게 가두리는 ‘감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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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프로젝트 활동가 팀 번즈는 “많은 사람들이 돌고래가 바다에서 수족관까지 안전하게 옮겨지는 줄 알고 그곳에서 행복하고 좋은 삶을 누리는 줄 안다. 실제 바다에서 돌고래들이 어떻게 잡혀 오는지,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돌고래가 죽는지 알지 못한다. 이 과정은 피가 낭자하고 비도덕적이고 정말 잔인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충격적이다”, “돌고래 비명소리ㅠㅠㅠ”, “최근 본 것 중에 제일 충격적인 장면이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배우 박신혜, 유해진, 류승룡이 프레젠터로 참여해 태국, 미국, 짐바브웨 등 10개국을 오가며 야생동물의 현실을 전하는 ‘휴머니멀’ 4부는 23일(목) 밤 10시 5분 방송된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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