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人스타] 정준호 "제가 연기력에 비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사입력2020-01-15 20:42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영화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으로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의 한 시즌을 주름잡았던 배우 정준호가 오랜만에 '히트맨'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SKY 캐슬' '조선로코-녹두전'등 드라마로 정통 연기를 선보였던 정준호였지만 코미디 영화에서 만나는 정준호는 더 새로웠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012년 '가문의 영광5' 이후 코미디 영화로는 처음이라는 정준호는 오랜만의 영화 현장이 너무 많이 변했더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예전에 비해 노동시간 제한 등 새로운 사회 규범이 적용되었다고 해서 현장이 경직되어 있으려나 생각했는데 스탭들도 빨리 변화된 시스템에 적응했더라."라고 달라진 현장에 대해 이야기 하며 "우리 민족은 정말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빨리 적응하고 대처하는 구나 싶더라"라는 말로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어 "우리 영화는 치열하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처럼 의미도 있고 웃음도 줄 수 있으며 모든 연령층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영화"여서 남다르게 의미가 있다며 영화의 장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정준호는 영화의 출연 결정 이유를 시나리오의 신선함 때문이었다고 밝히며 현실과 애니메이션을 넘너드는 구조가 신선했으며 이런 시도를 신인감독이 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최원섭 감독과 만났다고 하며 "시나리오 안에 감독 자신의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꿈을 쫒고자 하던 부단한 과정이 담겨 있다고 했고 실제로 감독의 눈빛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낭떠러지에 있는 듯 처절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라며 남다른 출연 결정 과정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오랜만의 코미디 작품이라 코미디의 감을 찾는데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예전에 비해 코미디도 많이 달려졌더라. 상당히 호흡이 빨라졌고 당시는 군중심리에 의한 호흡과 테크니컬한 감독의 연출로 웃기거나 개인적인 코미디 감각으로 웃기는 게 많았다면 지금은 사회 흐름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절절한 포인트에 접목하는 게 코미디의 포인트더라" 라며 2012년과 2019년의 코미디 영화의 달라진 웃음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어 "현장에서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면 외딴 섬에 혼자 있는 것 같아서 현장에서 눈치를 많이 봤다. 후배들 스피드에 맞추려 노력하면서 양보도 많이 하고 뒤에서 많이 배웠다"라며 남다른 고충을 밝혔다.


같이 작업을 한 감독과 권상우에 대한 이야기도 빼먹지 않았다. 최원섭 감독에 대해서는 "이렇게 예의가 바른 감독은 처음봤다."라고 운을 떼고 이어 "현장에 가면 모든 배우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는데,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상대방에게 편안한 자리를 제공하고 작업이 시작되면 본인이 후회되지 않게끔 배우에게서 다양한 연기를 뽑아대더라. 겉으로는 신인감독 같고 예의 갖추는 스타일인데 막상 들어가니까 너무 똑똑하고 철저히 준비해서 촬영 내내 단한번도 얼굴 붉힘 없이 유연하게 잘 해준거 같다."라며 감독을 칭찬했다. 또한 권상우에 대해서는 "욕심도 많고 자기만족이 안되면 끝까지 하는 편이더라. 본인이 이 영화에 대해 엄청나게 많이 준비를 했고, 너무 잘 어울렸다. '히트맨'에서의 '준'은 권상우가 아니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도 자신의 연기 정점을 '히트맨'을 통해 찍으려는 것 같더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정준호는 이날 영화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한 이야기도 서슴치 않고 털어 놓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동안 소문으로 무성했던 '정치 입문설'에 대해서도 속 시원히 이야기 하고, 사업과 연기의 병행, 가정에서의 모습까지 가감없이 이야기를 하였다. 일이 있건 없건 전날 몇시에 들어오건 상관없이 매일 아침 6시면 일어나 루틴한 생활을 한다는 정준호는 와이프조차 자신의 성실함과 부지런함을 인정했다며 "정준호의 삶은 초지일관하구나, 저래서 연기력에 비해 상당히 성공을 했구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홍보대사를 100여개 가까이 하다보니 전국 곳곳을 다니게 되고, 작은 축제나 행사에 가면 항상 사람들이 '말씀도 잘 하시고 사람도 잘 챙기시는데 정치 하시면 잘 하시겠네요'라는 소리를 많이 한다며 "총선 시즌이 오니까 또 이야기 나오던데, 말 듣는 걸로만 따지면 5선은 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나도 한번 해 볼까 하는 생각이 없잖아 있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배우는 배우의 길을 가면서 지역의 민원을 정치를 전공으로 하시는 분들께 잘 전달하는 일을 해아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게 홍보대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메신저 역할을 잘 하는 게 정준호식의 참여정치가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정치에 뜻이 있는 거 아니냐는 일반의 의혹에 깨끗하게 선을 그었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정준호는 사업을 하는 모습도 보여졌는데 연기와 사업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이야기 했다. "제 욕심 때문에 사업을 했고 지금까지 10년 넘게 해 오고 있다. 사업과 연기를 하는데 처음에는 부담도 있고 벅찬 것도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까 하길 잘했다 싶다. 연기도 사업도 모두 사람과 하는 일이다.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고, 관계에서 나오는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일이기에 신뢰를 지키기 위한 노력과 책임을 게을리 할 수 없더라. 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없었다면 캐스팅도 없었을 것이고 사업도 마찬가지 일 것. 그 신뢰와 믿음을 갚아가려고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 하지 않고 감독이 그리는 그림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것이다."라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 관계에서 연기와 사업이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준호는"저는 어릴때부터 자고나면 꿈이 달라졌다. 욕심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연기자를 하면서 또 여러가지 일을 하고 24시간을 타이트하게 쓰는 것도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다. 연기자로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사람들의 믿음을 깨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산다. 매일 6시에 일어나 루틴대로 생활하며 한달에 한두번은 남대문 시장이나 동대문 시장에서 몇시간을 보내며 일부러 치열한 삶 속에 같이 휩쓸려 보기도 한다. 실수를 줄여가고, 내가 갖고 있지 못한 부분은 주변의 좋은 분들에게 배우며 살아가고 있다"라며 자신의 생활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욕심도 많고 정말 부지런한 정준호이지만 그에게 가장 소중한 건 무엇일까? "제일 좋은 건 연기자로서 작품이 사랑받을 때다. 그때 가장 뿌듯하고 보람있고 행복하다.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지만 하늘이 주신 천직인 배우를 할 때가 가장 좋고, 내가 배우를 했었기에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고, 소중한 가정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앞으로 연기에 더 집중해서 신뢰와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연기 할 때의 행복과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 했다. 2020년에는 영화 한 편, 드라마 한 편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두 작품을 하다보면 일년이 순식간에 지나가겠지만 2019년을 대표하는 작품 'SKY 캐슬'이 있었던 것 처럼 내년에도 올해를 대표하는 작품이 있으리라 기대된다.

정준호가 출연한 영화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 분)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으로 22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