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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멀' 유해진X류승룡, 트로피 헌팅 실상에 분노 “우리는 사자를 잃고 뭐가 달라졌을까“

기사입력2020-01-10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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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방송된 MBC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에서는 트로피헌터와의 만남을 위해 미국 서부 몬태나주를 찾은 유해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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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오프레의 직업은 트로피헌터(전시 또는 레저를 목적으로 동물을 사냥해 박제 등을 수집하고 기념하는 활동). 박제된 트로피들을 통해 사냥 당시 무용담을 늘어놓은 그녀는 트로피헌팅에 대한 강한 신념과 자기 확신을 주장했다. “야생동물들의 목숨을 빼앗지만 그들의 삶을 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냥꾼이야말로 야생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야생동물들이 죽음에 이르는 방식은 절대 순응적이거나 온순하지 않다. 야생에서 사자는 갈기갈기 찢어지고 끔찍한 죽음을 맞는 것이 보통이다. 곧 이렇게 죽을 사자를 8만 달러를 지불하고 사냥하는 게 정말 안 될 일인가?”라고 말하며 돈을 주고 사냥하는 것이 잘못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주로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 법적으로 허용된 동물만을 사냥하고 그 대가로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는 트로피헌팅. 현재 전 세계 트로피헌터의 90%는 미국인으로 그들은 생태계 보존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보존을 위한 헌팅이라는 명목 아래 트로피헌팅은 세계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반면 아프리카 짐비아는 각종 동물들이 멸종될 위기에 처하자 사냥을 금지해 왔지만 최근 개체 수가 증가하자 다시 헌팅 시장을 개방하고 있는데 이에는 경제적인 이유도 작용한다고 밝혔다. 헌팅 업체들이 활성화되어야 현지인들의 일자리가 생기기 때문. 하지만 국제동물단체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로피헌팅이 아프리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수치는 실제 3%에 불과하다고. 헌팅에 들어가는 돈의 대부분은 사파리로 데려다주는 헌팅업자와 부패한 정부 관료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트로피헌팅을 허용하는 나라는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인 현재 주요 상품은 사자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냥이 성행 중이어서 이제는 정말 멸종에 다가가고 있다고 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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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류승룡은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의 과거와 마주하기 위해 브랜트 스타펠캄프(야생 보전 연구가)를 찾아갔다. 그는 한 무리의 가장이었던 세실만을 헌터들은 노렸고 밤을 틈타 세실에게 석궁을 발사했다. 공식적인 절차 없이 세실에게 연구원들이 부착한 GPS를 없애버렸다. 그 사냥은 완벽한 불법이었다라고 하며 세실이 사냥 당했던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 사건은 법적, 윤리적으로 생태계를 보존한다는 헌터들의 논리가 허울뿐임을 밝히는 계기가 됐다. 세실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국제적으로 분노가 폭발해 헌팅 된 사자 사체를 미국으로 반입하는 걸 전면금지하는 법안까지 만들어졌을 만큼 세실의 죽음이 많은 것을 일깨워줬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류승룡은 세실이 죽음을 맞이한 현장에서 우리는 그 사자를 잃고 뭐가 달라졌을까요. 그 해답을 아직 찾지 못했다라고 하며 인간의 잔인함과 탐욕에 대해 분노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동물들이 너무 불쌍하다”, “총 맞아 눈도 못 감고 죽는 동물들이 자꾸 생각난다”, “사람이 정말 제일 무섭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배우 박신혜, 유해진, 류승룡이 프레젠터로 참여해 태국, 미국, 짐바브웨 등 10개국을 오가며 야생동물의 현실을 전하는 휴머니멀은 매주 목요일 밤 105분 방송된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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