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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멀' 유해진 “코끼리는 야생동물인데 왜 죽을 때까지 일을 하지?”... 태국 전통 의식 '파잔'에 충격

기사입력2020-01-1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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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목) 방송된 MBC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에서는 코끼리의 나라 태국 치앙마이에 위치한 코끼리 생태공원을 찾은 배우 유해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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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나 아시아 코끼리는 아프리카 코끼리와 달리 상아가 없거나 있어도 아주 짧다. 그래서 그는 '적어도 상아 때문에 밀렵꾼한테 총을 맞을 일은 없어 다행이구나'라고 생각했지만 태국에는 또 다른 세상이 존재했다.

생드언 차일러트(코끼리 생태공원 설립자)는 아시아 코끼리들은 사람을 태우고 도로를 이동한다거나 나무 끌기, 서커스, 트래킹, 사원 축제 등 여러 가지 행사에 이용되는데 그 과정에서 뇌에 문제가 생길 만큼 학대를 받다가 생태공원으로 오게 된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유해진은 “코끼리는 야생 동물인데 왜 저렇게 고분고분 죽을 때까지 일을 하지?”라는 의문이 생겼다고.

유해진이 가진 의문에 대한 해답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생후 2년도 채 안 된 새끼 코끼리를 강제로 어미와 떼어내 열흘 동안 가두고 온몸을 찌르고 때리는 고문(파잔Phajaan : 코끼리의 야생성을 없애고 복종하게 만들기 위해 4~5세 때 어미와 분리해 극도의 고통에 노출시키는 의식)인 태국의 전통의식 때문이었는데 태국 전체 코끼리의 4분의 1이상이 노역이나 공연에 동원되기 위해 이 의식을 거친다고 한다.


이렇게 학대받은 코끼리들의 일부는 죽고 일부는 식음을 전폐하고 일부는 실신해서 죽는데 살아남은 코끼리들은 대부분이 뇌에 장애가 생긴다고 한다. 이런 코끼리들이 구조되어 생태공원에 200마리 정도 된다고.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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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갈수록 동물들은 살아갈 자리가 없어져 ‘정말 공존이 가능한 건가?’라는 의심이 있었는데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조금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공원을 나가면 태국 전역에 4000마리에 달하는 코끼리들이 트래킹, 노역에 동원되고 있다. 그동안은 몰랐다는 핑계로 무심했더라면 알았으니까 이제는 달라져야죠.”라고 말했다

차일러트 여사는 “코끼리를 위협하지 않고 작대기를 들지 않고 사람들이 손에 아무것도 쥐지 않는다면 코끼리는 사람과 공존할 수 있다. 코끼리와 인간이 함께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 인간이 코끼리를 학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존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하며 "코끼리를 보고 눈물을 누구나 흘릴 수 있다. 하지만 땀은 누가 흘려줄 거냐“라고 우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한 잔인한 현실”,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끔찍하다. 인간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일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배우 박신혜, 유해진, 류승룡이 프레젠터로 참여해 태국, 미국, 짐바브웨 등 10개국을 오가며 야생동물의 현실을 전하는 ‘휴머니멀’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5분 방송된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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