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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벤·우디, 사재기? 해봤자 남지도 않는 계산법"

기사입력2020-01-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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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바이브의 소속사 메이저9이 통상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사재기 계산법을 설명하며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메이저9 사옥에서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그룹 바이브(윤민수 류재현)의 소속사 메이저9(나인)의 설명회가 열려 황정문 대표, 김성태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날 메이저9은 벤, 바이브, 우디 등 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가수들의 곡 제작 비용을 공개했다. 이들은 "사재기 루머에서 말하는 실시간 차트 1위 찍기 위한 비용 지불 내역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게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 큰 비용으로 사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한민국 엔터 종사자들도 잘못 알고 있더라. 음원 매출이 한 달 1등을 하면 수십억 버는 줄 알더라. 현실은 아니다. 약 2억에서 많아봤자 3억 원 뿐"이라며 "바이브 '술이 문제야'도 2억 3천만 원 벌었다, 벤 '180도' 역시 음원차트 한 달 1위 했으나, 1억 9천만 원 벌었다. 둘째 달부터는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게 통상적인 수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문 속 사재기 비용 2억~3억 원으로 1위를 찍으면, 이 돈이 안 남는다. 수익이 날 가능성이 전혀 없다. 행사로 돈을 번다? 그것도 말이 안 된다. 우디의 경우 회사에 남은 돈이 2천 7백만 원이다. 이걸로 돈이 남지 않는다"며 "우디의 경우 음원 1위를 한다고 해서 행사가 많이 들어오지 않는다. 10대 팬들이 많다. 몇 년 활동해야지 행사 섭외가 된다. 왜 거기에 돈을 써서 사재기를 했겠나. 해봤자 남지 않는 수익구조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사재기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있을 수도 있다. 그런 행위를 하는 업자는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하지도 않았고, 만나보지도 않았다. 나라면 그런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다. 해봤자 손해인 비용 아닌가"라며 "개당 1만 원으로 아이피를 구입한다는 소문이 있더라. 이게 참 웃기는 계산법이다. 그 비용을 생각해보면, 음원사이트 이용권이 영구적인 것도 아니다. 한 달 이용권의 비용이기 때문이다. 사람도 있고, 컴퓨터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세팅 비용도 들어간다. 1등을 찍어도 2~3억 뿐을 벌지 못한다. 그 돈을 회수할 수 없다. 나라면 하지 않는다. 10만 IP면 음원 차트 1위를 찍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최근 가요계를 강타한 사재기 의혹은 블락비 박경이 남긴 SNS 글로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24일 박경은 자신의 SNS에 특정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나도 사재기 좀 하고 싶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해당 가수들은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던 중 지난 1월 4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를 다루며 기름을 부었다. 방송에 출연한 기획사와 홍보업체를 연결해주는 브로커(중개인), 홍보대행업체 관계자들은 "페이스북 마케팅으로 포장해 놓고 실제로는 컴퓨터 한 대에 유심칩을 꽂아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리거나 ID와 비밀번호를 도용·생성해 차트를 조작한다"고 주장했다.

방송 이후 집중 포화를 받은 바이브 윤민수는 SNS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바이브는 사재기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소속사가 설명회까지 마련해 결백을 주장한 상황이다.


iMBC 이호영 | 사진 메이저나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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