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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총결산] 부침 많았던 예능계 #종영 #통편집 #송가인 #신규예능 #펭수 ⑦

기사입력2019-12-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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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건사고가 많았던 한 해인 만큼 예능계에도 큰 변수가 많았었다. 가수, 배우, 연기자 할 것 없이 사건사고의 여파는 그들이 출연중인 프로그램에 직격탄을 안겼고 광범위한 출연자가 많은 예능 프로그램은 타격을 크게 입었다. 단순히 사건사고 뿐 아니라 지속적인 경기 부진으로 인한 지상파의 몇천억대 적자도 방송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효율화'를 앞세웠지만 '비용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지상파의 예능계는 연말로 갈수록 숨가쁘게 변화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 대표 프로그램들의 종영

프로그램 종영의 중심에는 KBS가 있다. 1984년 4월 8일에 방송을 시작해 무려 36의 역사를 쌓았던 '연예가중계'가 지난 11월 29일로 종영되었다. 또한 11년 동안 방송했던 '1대100'도 종영 했으며 일반 출연자들의 일상적인 고민을 함께 공감하고 위로를 나눴던 '안녕하세요'도 9년 만에 종영했다.
JT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도 5년 만에 종영하였다. 일명 '냉장고 파먹기'의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요리 프로그램의 신선한 변화를 가져왔던 프로그램이었지만 더 이상 신선함이 없다는 평가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JTBC의 '악플의 밤'은 주요 진행자 설리의 사망으로 인해 급작스러운 프로그램 종영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표 프로그램들의 종영 소식 가운데 간판 프로그램들의 리세팅도 있었던 한 해 였다. '1박2일'은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골프 이슈로 인해 올 3월 잠정 중단했었고 12월 9일에서야 새로운 멤버로 시즌4를 시작했다. '나 혼자 산다'도 3월에 전현무와 한혜진이 결별 후 동반하차했으며 한혜진만 10월에 복귀했다. '라디오 스타'는 차태현 사건 이후 스페셜 MC체재를 유지하다가 윤종신이 개인적인 음악 프로젝트를 위해 하차했고, 그 자리는 안영미가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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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가 하면 어김없이 통편집

연예인들의 사건 사고로 인해 당사자가 포함된 방송들은 갑작스런 편집 폭탄을 맞았다. CG기술이 너무 발달해 어떤 프로그램들은 애초부터 그 자리는 빈 자리였던 것 처럼 통편집을 잘해 네티즌의 감탄을 부르기도 했으며 혹시나 편집의 빈틈이 있지 않을까 매의 눈으로 관찰하는 시청자 덕분에 몇몇 프로그램들은 통편집 방송분이 오히려 시청률이 오르기도 했다.
올해의 첫 통편집 대상은 1월 12일 '전지적 참견시점'의 황광희 매니저였다. 2018년 12월 말에 공개된 황광희의 제대후 복귀 영상에서 매니저의 일진 논란으로 인해 통편집은 물론 퇴사 소식까지 있었고, 6월에는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이 채무 논란으로 인한 통편집을 당했다.
로버트 할리가 마약투약 혐의로 '라디오 스타'에서 통편집, 오승윤이 음주운전 방조죄로 '호구의 연애'에서 통편집, 안재현과의 이혼 폭로로 인한 구혜선의 '미운 우리 새끼'에서의 통편집,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이민우의 '덕화TV' 통편집, 밴드 잔나비의 멤버 최종훈은 아버지의 이슈로 인해 '나 혼자 산다'에서 통편집 되었다.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도 마약 투약 의혹으로 '정글의 법칙'에서 통편집, 올해 가장 충격적인 이슈의 중심이었던 정준영은 '현지에서 먹힐까3'의 프로그램 전체에서 통편집 되었다. 함께 출연했던 '짠내투어'에서도 통편집은 예외 없었다.
골프선수 케빈 나도 '아내의 맛'에 예고만 나간 채 통편집되었고, 가수 남태현은 '작업실'이라는 프로그램 내에서 장재인과 열애를 인정한 뒤 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양다리가 폭로되며 통편집당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투표조작 이슈로 인해 '마이 리틀 텔레비전V2'에서 아이즈원의 안유진이 목소리만 등장한 채 통편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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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이 몰고 온 트로트 열풍

사건 사고만 가득했던 한 해는 아니었다. '미스트롯'에서 眞으로 뽑힌 송가인은 한을 담은 목소리, 구성진 가락, 시원한 가창력으로 연예계와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었다. 송가인이 출연했던 '미스트롯'은 TV조선에서 방영되었지만 18.1%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상파 최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도 기록하지 못한 수치다. 장년층에게 천둥처럼 나타난 스타 송가인은 콘서트장, 유튜브, TV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하면 초히트를 치며 아직도 꾸준히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송가인 때문에 행복했다'는 어른들의 말은 이제 유행어가 될 정도다. 프로그램의 '시청률'이냐 '화제성 지수'이냐를 놓고 고민하던 방송가에서는 충성도가 높은 장년층의 시청률을 이끌어 낸 트로트 장르는 가뭄의 비 같은 존재였다. 방송가에서는 제 2의 송가인을 만들기 위해 '유산슬'도 만들어 내고 트로트를 테마로 하는 많은 프로그램도 생산해 냈다. 더불어 많은 트로트 가수들을 재조명하며 전라도와 경상도의 대 통합 뿐 아니라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의 대 통합까지 이뤄내고 있다.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히트했던 프로그램도 많았고 그로 인해 탄생한 스타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최근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보여준 극심한 문제로 인해 수 많은 시청자들이 공분을 하고 있다. TV조선은 이제 곧 '미스터 트롯'을 방영한다. 그럴 일은 없어야겠지만, 이미 한번 국민투표조작 이슈와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 시청자 입장에서는 '미스 트롯'의 큰 성공으로 인해 트로트계에서도 방송사나 특정 소속사의 이익을 위한 조작이 없을 것인지에 대해 매의 눈으로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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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예능의 홍수 가운데 다양성 확보의 의미, 시즌제 운영 대세

지상파의 고군분투는 파일럿 프로그램의 홍수로 대변되었다. 시청률을 잡던지 아니면 폭발적인 화제성이라도 잡아야 광고가 확보되는 만큼 '대박 날'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은 파일럿 프로그램의 제작으로 이어졌고, 파일럿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더라도 예전처럼 한번 시작하면 몇년이고 쭉 가는 것 보다는 초반의 흥미나 화제성이 좀 시들해졌을 시점에는 시즌 종영이라는 이름으로 슬그머니 빠져나가는 시즌제 운영이 대표적인 운영법이 되었다.
시즌제 예능 운영의 대표적인 방송사인 tvN은 '삼시세끼 산촌편' '신서유기' '강식당' '현지에서 먹힐까' '유퀴즈 온더 블럭' 등으로 꾸준한 시청률과 화제성을 얻었으며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스페인 하숙' '커피 프렌즈'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JTBC의 시즌제 프로그램인 '비긴어게인'도 올해 사랑을 받았으며 MBC의 경우 '선을 넘는 녀석들'이라는 역사 예능을 시즌제로 운영하며 지상파다운 행보를 보였다.
신규 예능들도 크게 화제가 되었던 한 해이기도 하다. 컨셉이 분명한 대표 예능들이 장기간 차지하던 자리들을 신규 예능들이 비집고 들어와 호평을 받았고, 좀 더 새롭고, 전에 본 적없는 컨셉과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참신한 기획들이 많이 보였었다.
JTBC의 '캠핑클럽'은 방송 이전부터 핑클의 14년만의 재결합으로 화제가 되었었고 방송이 시작되자 멤버들의 말 한마디, 눈물 한방울도 모두 화제가 되며 14년만의 신곡까지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여자들끼리 떠나는 캠핑여행이라는 소재도 신선했지만 추억의 걸그룹 멤버들이 여행내내 활동하던 시절의 비하인드와 개인적인 소회를 밝히는 모습은 그 동안 방송에서 무수히 보아왔던 남자들의 여행과 비교되어 호평을 받았다.
2019년 2월 설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되었던 MBC의 '구해줘 홈즈'도 파일럿부터 호평을 받으며 뜨거운 화제가 되었고 이내 정규 편성되어 세상에서 본 적 없는 신개념 부동산 예능으로 자리를 잡았다.
JTBC의 '뭉쳐야 찬다'도 전성기가 지난 스포츠 스타들이 모여 축구를 한다는 컨셉이지만 전형적인 동네 아재 축구를 선보이며 많은 중년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MBC의 간판 PD 김태호가 선보인 '같이 펀딩'도 유별난 애국심의 소유자 유준상과 함께 대국민펀딩으로 태극기함을 판매하며 감동과 웃음을 선물했지만 시즌1 종영이라는 명분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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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천하

2019년 한해 동안 정말 다사다난하게 힘겹게 달려온 예능계인데 수 많은 연예인들의 활약이 무색하게 2019년 하반기는 펭수가 장악을 해 버렸다. 송가인이 장년층의 대동단결이었다면 펭수는 어린이가 아닌 직장인들을 대동단결시켜 대세 중의 대세가 되어 버렸다. EBS의 많은 캐릭터들 중 연습생 캐릭터라는 컨셉으로 시작한 펭수는 사회생활에서 하고 싶었던 시원한 사이다 발언, 돈이 없을 때는 EBS 사장 이름을 부르는 과감한 행보로 직장인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EBS에서 벗어나 물론 펭수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 도티와 함께 출연해 펭귄의 인성을 드러내며 매력을 어필했고 외교부 출입, '아는 형님'에 게스트 출연, 잡지 화보 촬영, 패션 드랜드와의 협업 등 탑스타급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12월 4일 인크루트가 조사한 2019년 올해의 인물 방송·연예 분야에서 1위에 차지하기도 했으며 너무나 외부에서 협업 요청이 많아지자 EBS에서는 전담 TF를 조직했다고 한다. 애초에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잡았지만 주체적인 소비능력이 있는 직장인들의 뜨거운 사랑과 동력으로 어디에서도 사랑받는 존재가 되었다. 연예계에서 EBS라는 방송사가 부각된건 2014년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하니 이수민이 이슈가 된 이후 처음이다.
펭수는 외형적인 특징상 음주운전, 흡연, 도박 등 불법 행위를 할 가능성이 없기도 하지만 특별히 말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연예계에 보기 드문 무결점스타로 남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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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 김경희 | 사진 이미화, 서보형 | 사진출처, 방송 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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