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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무한도전 종영 갑작스러워" 회상, 내년에는 "가족과 함께할 시간 가질 것"

기사입력2019-12-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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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여의도 홍우빌딩에 위치한 중식당 '열빈'에서는 신인 트로트가수 유산슬의 1집 굿바이 콘서트 기자회견이 열렸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여느때 처럼 유산슬의 기자회견 자리인지 모르고 참석한 유재석은 너스레를 떨며 이 자리에서 '사랑의 재개발'과 '합정역 5번출구'의 노래를 부르며 유산슬로 열정적인 기자회견을 임하는 모습을 보여 '역시 유재석!'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는 와중 개그맨 유재석에 대한 질문에는 진중하고 깊이 있는 답변을 하는 색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재석은 2018년 '무한도전'의 종영에 대해 "제가 하는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인데 '그게 지금이야?' 할 정도로 갑작스럽고 아쉽게 끝났고, 많이 당황했다. 제가 하고 싶다고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기 떄문에 그런 결정이 내려진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하고 사는 스타일이 아니라 종영 이후에 계획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작년 '무도' 종영 이후 '유재석의 위기'라는 기사들이 많이 나왔다"라며 작년을 회상했다.

이어 "저에게는 매해 위기 아닌 적이 없었고 매주 위기 아닌 적이 없었다. 유산슬과 '유퀴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지금은 또 '기사회생'이라는 기사를 써 주시던데 제가 내년이면 연예계에 몸 담은지 30년이다. 2019년을 정리하자면 '저의 진심이 통한 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거장하고 대단한 일을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게 괜찮을까? 하지만 누군가는 이런 걸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다른 돌파구나 장르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프로그램들이 2019년에 많았다. 그런 마음을 실현시켜준 제작진에게 감사하고, 그런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 올 한해는 그런 의미가 있는 한 해였던 것 같다."며 예능인으로서 평소 가지고 있던 프로그램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또한 "저는 트랜드를 만들 능력은 안되지만 트랜드를 무작정 따라갈 생각은 더욱 더 없다."는 강력한 어필로 유재석이 추구하는 예능의 기준과 방향성을 밝혔다.


'무한도전' 종영 이후 오히려 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더 많은 시청자들과 만나왔던 유재석은 "시대가 많이 변했다. 예전에는 힘들어도 열정으로 버티라고 했는데 내년이면 저도 마흔아홉이다. 이 일도 너무 좋고 즐겁지만 집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게 되는 나이다. 얼마 전 둘째가 돌이 지났고, 큰 아이는 초등학생인데 올해도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과 가까운 여행 한번을 못갔다. 이런게 늘상 가족에게 미안하더라. 오늘도 오면서 나경은과 통화하며 미안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언젠가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할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 하고 빠른 시간 안에 휴가를 꼭 갈께라고 이야기 했다. 가족을 생각하면 내가 너무 바쁘고 빠르게 달려야만 하나?하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게 된다."라며 쉰을 바라보는 나이의 가장으로서의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유재석은 내년도 계획에 대해 "아직은 없고, 맡겨진 일을 최선을 다해 할 생각이다. 특히 주변, 가족을 돌아보며 함께 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라고 이야기 하며 "또 어떤 도전을 하고 그게 실패하건 성공하건 언제든 지적해 주시고 이야기를 해 주시면 좋겠다. 그래야 발전하는 것 같고, 그런 지적들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예능 대가다운 면모를 보였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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