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한국 시리즈에서 1차전 완봉승, 3차전 완투승, 6차전 구원승을 거두며 불멸의 기록을 세운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동원.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최동원은 후배 선수들의 열악한 현실에 1988년 프로야구 선수회 결성을 주도했다. 그 이유로 최동원 선수는 삼성으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은퇴식도 치르지 못한 채 마운드를 떠났다. 2000년 1월,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가 만들어졌고, 최동원은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동원을 기록하기 위해 허구연 해설위원이 나섰다. 허 위원은 “최동원은 강한 투지, 도전정신, 희생정신을 갖춘 선수”라며 “여러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마운드에서 내려오지 않았던 최고의 승부사”라고 최동원을 회상했다. 또한 “당시 불세출의 스타가 자신만을 생각했다면 더 나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겠지만, 의협심이 강했던 최동원은 최고연봉을 받으면서도 어려운 후배들을 대변했다”고 덧붙였다.
정일우 신부의 본명은 존 빈센트 데일리.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신학생 신분으로 1960년 한국에 도착, 서강대에서 강의를 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신부가 된 정일우는 다시 한국으로 와 교수로 재직하며 당시 독재정권에 대항하여 1인 시위를 하는 등 역동적인 현대사를 함께 겪었다. 그는 청계천 판자촌을 시작으로 1970년대부터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도시 빈민 운동에 헌신하여 가난한 사람들과 철거민들의 자립을 도왔다. 이후 충북 괴산에서 누룩공동체를 설립하여 농촌의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힘썼던 정일우 신부는 한국 국적을 취득,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과 함께 했다. 성유리는 “신부님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 분은 그걸 완전히 뒤엎는 분이더라. 늘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며 참사람이 되고자 했던 그를 기록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캠페인 다큐 ‘1919-2019, 기억록’ 은 매일 수시 방송되며, 허구연과 성유리의 ‘기억록’은 9일부터 일주일간 M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iMBC연예 차혜미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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