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애프터스크리닝] 나문희X김수안, 최연소X최고령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두 연기 장인의 열연 '감쪽같은 그녀' ★★★☆

기사입력2019-11-12 16:07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초면에 실례하겠습니다~” 72살 나 홀로 라이프를 즐기는 ‘말순’ 할매의 인생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가 나타났다! 특기는 자수, 용돈 벌이는 그림 맞추기(?)로 동네를 주름 잡으며 나 혼자 잘 살고 있던 ‘말순’ 할매 앞에 다짜고짜 자신을 손녀라고 소개하는 열두 살 ‘공주’가 갓난 동생 ‘진주’까지 업고 찾아온다. 외모, 성격, 취향까지 모든 것이 극과 극인 ‘말순’과 ‘공주’는 티격태격 하루도 조용할 날 없이 지내지만, 필요한 순간엔 든든한 내 편이 되어주며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간다. 하지만 ‘말순’은 시간이 갈수록 ‘공주’와의 동거생활이 아득하고 깜깜하게만 느껴지는데…

iMBC 연예뉴스 사진

▶ 비포 스크리닝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할매 ‘오말순’을 맡아 865만 관객을 동원한 '수상한 그녀', 하루가 멀다 하고 민원 신고를 밥 먹듯 넣는 민원 왕 도깨비 할매 ‘나옥분’으로 분한 '아이 캔 스피크' 등으로 3,600만 관객의 마음을 쥐락펴락한 배우 나문희의 신작이다. 데뷔 59년차이지만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CF에서 활동하며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나문희가 72세 철부지 할머니 '말순'을 연기한다.
관객수 면에서 나문희 부럽지 않는 김수안도 출연한다. '부산행' '군함도' '신과함께: 죄와 벌' 등으로 관객동원은 물론이며 최연소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던 김수안이 12살 '공주'역을 맡아 '말순'과의 케미를 선보인다. 노장의 명배우와 아직 어린 베테랑 배우가 만나 어떤 연기 케미를 선보일지 기대가 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 애프터 스크리닝

최연소 여우주연상 수상자와 최고령 여우주연상 수상자의 열연이 만나 폭풍 눈물을 뽑아내며 깊은 감동을 안겼다. 오롯이 두 배우가 이끌어가는 영화 속 세상은 너무나 따뜻했고 너무나 눈 부셨다. 나긋나긋 흘러가듯 주고 받는 부산 사투리의 대사지만 가슴 속에 깊이 박혀 오랫동안 기억나게 하는 소박한 말들로 외롭고 힘든 삶에 응원이 되고 용기가 되는 한 편의 이야기가 만들어 졌다. 과연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배우들이다 싶도록 찰떡같이 할머니와 손녀로 분해 두 사람의 존재 만으로도 스크린을 넘어 관객의 마음까지 꽉 채웠다. 노인 치매, 독거 노인, 조손가정, 사회 취약 계층이 겪기 쉬운 여러가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다뤄지지만 그 문제들에 대한 강조보다는 '가족'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가족'이 뭘까라는 질문을 영화 중간중간 게임의 흉내를 빌기도 하고 학교의 작문 수업을 빌기도 해서 여러번 나오는데 다양한 모습으로 반복되어 제시되는 '가족'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준다.

'감쪽같은 그녀'에는 나문희, 김수안 말고도 여러 배우들이 출연해 웃음과 포인트를 주었는데 최근 드라마 '멜로가 체질'로 인생캐릭커를 갱신한 배우 천우희가 다정한 선생님이자 사랑앞에서는 매몰찬 밀당을 하는 매력녀로 등장했으며, 천우희에게 직진하는 남자로는 고규필이 출연해 앞뒤 가리지 않는 행동력을 가진 인물을 선보였다. 또한 신예 아역배우 임한빈과 강보경이 '공주'의 든든한 아군 '우람'과 '공주'의 숙명의 라이벌 '황숙'을 맡아 전에 본 적 없는 참신한 대사와 행동으로 평생에 잊지 못할 재미있는 삼각관계를 선보였다.


영화 속에는 배우들의 연기 말고도 감탄을 느낄 여러가지 요소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음악이었다. 1976년 김민식이 부른 ‘나의 사람아’가 짬짬이 김수안의 목소리로 흘러 나오는데 이 노래가 가슴 속 깊은 외로움을 가진 ‘말순’과 누군가의 따뜻함을 간절히 원했던 ‘공주’, 서로를 의지하고 없어서는 안 되는 두 캐릭터의 관계를 대변하며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 다른 하나는 사진이었다. 극중 사진작가를 꿈꾸는 '공주'의 이야기를 펼치기 위해 여러 사진들이 나오는데 특히 2012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인물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알렉스 김의 사진을 사용해 후반부의 감동을 배가 되게 하였다.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 영화 '감쪽같은 그녀'는 12월 4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