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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알려→응원 봇물→연기史 재조명 [종합]

기사입력2019-11-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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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75)의 알츠하이머 치매 투병 소식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윤정희의 배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지난 1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내가 알츠하이머로 10년째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현재 윤정희는 요리하는 법도 잊고, 밥을 먹고 나면 다시 먹자고 하는 정도까지 상태가 악화됐다고. 최근에는 자녀와 동생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윤정희의 병세가 심각해져, 바이올리니스트 딸 백진희가 있는 파리 근교에서 요양 중이다.

이와 관련해 딸 백진희는 언론을 통해 "엄마는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사람이다. 이 병을 알리면서 엄마가 그 사랑을 다시 확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엄마에게 그게 정말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내 대표 원로 배우의 치매 소식에 팬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이러한 사실이 밝혀진 지난 10일부터 윤정희의 이름이 상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황.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도 윤정희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그는 11일 페이스북에 상경하는 열차 안에서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는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윤정희는 본명 손미자로 나의 아내와 전남여중고 동기로 이문동에서 함께 통닭 먹던, 장관실로 남편 백건우와 찾아왔던 기억이 선명하게 난다"고 적었다. 이어 박 의원은 "집에 도착하니 아내는 침대 옆에서 미소로 저를 지켜봅니다. 알츠하이머라도 살아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윤정희의 쾌유를 빈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해 아내와 사별했다.

윤정희의 50년 연기 인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는 지난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리며 60년대를 휩쓴 인기 스타였다. 대표작으로 '안개'(1967) '장군의 수염'(1968) '내시'(1968) 독짓는 늙은이(1969) '첫경험'(1970) '일요일 밤과 월요일 아침'(1970) 등이 있다.

지금까지 윤정희는 약 320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3회 수상 경력으로 김혜수와 함께 최다 여우주연상 영광을 안은 인물로 꼽힌다. 이밖에도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 각종 영화상에서 총 24차례의 수상을 이어왔다.

최근 활동으로는 지난 2010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있다. 15년 만에 영화계에 복귀해 많은 주목을 받은 것. 극중 윤정희는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양미자 역을 연기했다. 당시 그는 이미 실제로 치매 초기 증상을 겪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윤정희가 겪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에 침착되면서 뇌세포를 손상시켜 발생한다.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증상 외에 계산을 못하거나, 길을 못 찾거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떨어진다.


iMBC 이호영 | 사진 시 스틸 | 사진제공=유니코리아 문예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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