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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내부자들' 넘어서는 국민 공감대의 뜨거운 감자 '블랙머니' ★★★★

기사입력2019-10-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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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일명 서울지검 ‘막프로’! 검찰 내에서 거침없이 막 나가는 문제적 검사로 이름을 날리는 ‘양민혁’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가 자살하는 사건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벼랑 끝에 내몰린다.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내막을 파헤치던 그는 피의자가 대한은행 헐값 매각사건의 중요 증인이었음을 알게 된다. 근거는 의문의 팩스 5장! 자산가치 70조 은행이 1조 7천억원에 넘어간 희대의 사건 앞에서 ‘양민혁’ 검사는 금융감독원, 대형 로펌, 해외펀드 회사가 뒤얽힌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대한민국 최대의 금융스캔들,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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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남부군'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 지난 37년간 숱한 화제작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해온 정지영 감독이 이번에는 금융스캔들을 다룬다. 항상 날카로운 주제 의식과 탄탄한 스토리, 생생한 리얼리티로 관객의 공감대를 자극했던 정지영 감독의 이번 신작은 어떤 공감이슈를 만들어 낼까?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 기대되는 데에는 캐스팅도 큰 몫을 한다. 동물적인 연기 감각으로 매 작품 그만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배우 조진웅과 때로는 지적인 연기를, 때로는 백치미 넘치는 연기로 극과 극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하늬가 합을 맞춰 지금껏 본적 없는 색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형임을 강조하는 정지영 감독의 작품에서 조진웅, 이하늬가 펼칠 살아 있는 연기에 기대감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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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정부가 언론을 탄압하는 시절은 끝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의 진실을 알게 되는데에는 더 큰 장벽이 있다. 바로 '자금'이다. 언론을 조정하는 건 '광고'를 구실로 삼은 기업의 돈줄이고, 이런 기업들은 정치 세력 또는 이권 세력과 손잡고 자신들 만의 리그를 끌어가고 있다. 이런 현실 한탄은 너무 진부하고 지루하다고 느껴지겠지만 정말 이상하게도 이런 상황은 나아지는 듯 하면서도 실상은 별반 나아지지 않고 있다. 많은 영화들에서 이런 내용을 다뤘었고, 이런 사회 고발이 권력층에게 경종을 울리길 기대했지만 그저 사회 고발을 했다는 것 만으로 서민층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으로 끝나고 마는 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발을 멈춘다면 우리에게 과연 긍정적인 미래가 있을까? 지금 한창 바깥 세상에서 시끄러운 이슈들과 맞물려 개봉 이후 뜨거운 감자가 될 영화 '블랙머니'는 이런 우리 현실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렵고 복잡한 금융 이야기이지만, 당시 정말 크게 이슈였던 '론스타 펀드'가 왜, 어떻게 영화를 보는 우리와 직접 관련이 있는 건지를 정말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풀어 줬다는 게 이 영화의 가장 큰 긍정적 기능이다. 막연하게 외국 자본이 들어와서 우리나라의 은행을 매각했던 사건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은행의 노동자들의 삶과 어떤 연결이 되어 있으며 이런 사건이 지금의 관객들의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분명하게 알게 해 준다. 영화가 상영되는 2시간은 언제 흘러갔는지 모르게 높은 몰입감과 긴장으로 빨리 지나가게 만들지면 영화가 끝나고 나서 꽤나 오랜 시간 관객들 가슴에 심어주는 분노와 경각심은 며칠이 지나도 생생하게 남을 작품이었다.


조진웅, 이하늬 뿐 아니라 강신일, 최덕문, 허성태, 조한철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 열정도 흠 잡을데 없었으며 엔딩에 등장하는 삽입곡도 강렬하여 극 후반의 흥분된 감정을 고스란히 안고 극장을 나설 수 있게 여운을 남겨준다.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머니'는 11월 13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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