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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이해인, '아이돌학교' 실체 폭로… "시작부터 조작이었다"

기사입력2019-10-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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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프로듀스 101'과 '아이돌학교'에 출연한 가수 연습생 이해인의 해당 프로그램 조작을 주장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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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CJ와 가짜 오디션'이라는 주제로 '프로듀스X101'과 '아이돌 학교' 등 CJ ENM 오디션 프로그램의 실체에 대해 파헤쳤다.

이해인은 이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허심탄회한 심경을 밝혔다. 앞서 그는 먼저 SNS를 통해 프로그램 조작 의혹에 대해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해인은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내가 겪은 일이니, 내가 직접 입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해인은 '아이돌 학교'가 시작부터 조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제작진이) 3천 명이 있는 2차 실기 오디션 현장에 안가도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아, 나는 안 가도 되는구나'하고 준비를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촬영하기 전날 작가님께서 '해인씨는 가주셔야 할 것 같다. '프로듀스' 시리즈를 참여했고, 인지도가 있는 연습생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41명의 출연자 중 2차 실기 시험을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이해인은 "'아이돌 학교' 출연자를 아무나 잡고 물어봐서 '3천명 오디션 어디서 어떻게 보셨어요'라고 물어보면 아무도 대답을 못할거다. (오디션을) 안 봤으니까"라며 "결국 3천 명은 이용당한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경연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해인은 프로듀서들의 칭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당곡에 참여할 수가 없었다. 이해인은 "(떨어지는 게) 이미 정해져 있었던 거다"라고 주장했다.

'아이돌 학교' 합숙 환경도 열악했다. 이해인은 "방송에 나왔던 '분홍색 내무반 숙소'는 공사가 된 지 얼마 안돼서 페인트 냄새가 가득하고 환기 시설도 안 됐다. 아이들이 거기서 이불을 한 번만 털어도 먼지가 엄청 났다. 피부가 예민한 친구들은 온 몸에 빨갛게 피부병이 날 정도로 (열악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다는 또 다른 연습생들을 만났다. 그들은 제작진들이 먹을 것을 제대로 주지 않아 일부 연습생들이 창문, 방충망을 뜯어 탈출하기도 했으며, 한 연습생은 생리를 안 헀고, 또 다른 연습생은 하혈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유력한 데뷔 후보였던 이해인은 결국 파이널 무대에서 탈락해 데뷔하지 못했다. 팬들은 실제 투표 인증샷을 모았고, 제작진이 공개한 표수와 상이하다는 점을 주장했다. 이해인은 "당시 실시간 검색어에 내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탈락했지만 검색어 1위를 하지 않았냐. 니가 승자다'라고 했다. 널 위한 팀을 만들어 주겠다고, '아이돌학교 1반'이라는 팀을 만들어서 데뷔시켜주겠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 종영 후 CJENM 측은 이해인과 전속계약을 맺으며 1년 안에 데뷔시켜줄 것을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가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했을 때는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이라며 반대하기도 했었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iMBC 차혜미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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