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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2라이프' 뭉클한 여운 남기며 종영… 드라마가 남긴 것 다섯가지!

기사입력2019-09-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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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웰컴2라이프’(연출 김근홍/ 극본 유희경/ 제작 김종학프로덕션)가 뭉클한 여운을 남기며 뜨거운 화제 속에 막을 내렸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24일(화) 방송된 ‘웰컴2라이프’ 마지막 방송에서 임지연(라시온 역)은 10년에 걸친 각고의 수사 끝에 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신재하(윤필우 역)를 체포하고 한을 쏟아내듯 눈물 지었다. 이후 임지연은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마쳤다며 떠나려는 정지훈(이재상 역)을 붙잡았고, 이내 두 사람의 애틋한 포옹이 그려져 심장 떨림을 자아냈다. 더욱이 말미 정지훈이 임신한 임지연을 안고 행복해 하는 현실 세계의 모습과 함께 무사히 살아있는 평행 세계 속 임지연과 행복한 정지훈-이수아(이보나 역)의 모습이 한 프레임에 담기며 안방극장에 뭉클함을 전파했다.

특히 ‘웰컴2라이프’는 주-조연 배우부터 특별출연진까지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과 애틋함과 유쾌함, 쫄깃함을 오가는 쫀쫀한 전개로 보는 이들을 웃고, 울고, 설레고, 긴장케 만들었다. 이에 올 여름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했던 ‘웰컴2라이프’가 남긴 것을 정리해본다.

1. 제작진의 이유 있는 뚝심


‘웰컴2라이프’는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경쟁력은 물론 변별력과 차별성을 추구하는 두둑한 배짱과 뚝심을 보여줬다. 이에 ‘웰컴2라이프’는 안전한 코미디 장르에 그치지 않고, 서스펜스 넘치는 섬찟한 사건들부터 뭉클한 가족애까지 모두 담아낸 쫀쫀한 전개로 ‘고퀄리티 풀패키지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특히 앞서 김근홍 감독은 “지상파의 가장 큰 위기는 채널의 노령화라고 생각한다. ’웰컴2라이프’는 젊은 층에 가깝게 다가가고자 하는 지상파의 노력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처럼 ‘웰컴2라이프’는 지상파가 당면한 위기에 맞서 젊은 감각을 담아낸 이유 있는 뚝심은 젊은 세대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2. 배우 정지훈-임지연-곽시양의 재발견

‘웰컴2라이프’에서 배우 정지훈-임지연-곽시양의 연기력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이재상’ 역을 맡은 정지훈은 다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악질 변호사와 인간적인 매력으로 가득한 열혈 검사를 오가는 반전 면모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그는 전매특허인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는 물론 눈빛과 표정, 손짓 하나에까지 감정을 담아내는 한층 깊고 섬세해진 감정 연기까지 코미디와 정극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그런가 하면 강력반 형사 ‘라시온’으로 분한 임지연은 현실 세계에서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걸크러시 터지는 형사의 면모를, 평행 세계에서는 형사이기 전에 사랑스러운 아내의 모습으로 관심을 높였다. 이에 더해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파워풀한 액션 연기와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낸 절제된 감정연기로 라시온을 표현해 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옭아맸다. 또한 ‘구동택’ 역의 곽시양은 무뚝뚝한 표정과 까칠한 말투와는 달리 따뜻한 눈빛으로 츤데레 매력을 폭발시켰다. 더욱이 그는 극중 짝사랑 하는 라시온을 볼 때면 슬픔에 찬 아련한 눈빛을 내비치며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아릿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정지훈-임지연-곽시양은 ‘웰컴2라이프’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출중한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하며 ‘재발견’이란 평을 이끌어 냈다.

3. 텐션 조절 甲! 김근홍 감독 표 명품 연출


매회 시청자들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 ‘웰컴2라이프’에는 김근홍 감독 표 명품 연출이 존재했다. 김근홍 감독은 이미 ‘선덕여왕’, ‘이산’, ‘허준’ 등 다수의 사극을 통해 정교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연출가. 이에 ‘웰컴2라이프’로 첫 미니시리즈 연출에 도전한 김근홍 감독은 명품 연출력에 젊은 감각과 적절한 완급조절 가미하며 안방극장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특히 김근홍 감독은 카메라의 줌인과 앵글로 구현해 낸 캐릭터들의 심리와 장면의 긴장감, 눈동자를 활용한 신선한 화면전환, 코믹력을 배가시킨 BGM 활용 등 장면을 돋보이게 만드는 디테일한 연출을 통해 ‘웰컴2라이프’의 텐션을 적절히 조절하며 극의 흡입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4.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

‘웰컴2라이프’는 이재상이 두 세계에서 정반대의 삶을 살게 되며 가치관과 심경에 변화를 일으키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만들었다. 현실 세계에서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던 이재상은 한 순간에 빨려 들어간 평행 세계에서 악연이었던 라시온과 딸을 낳고 살아가는 부부로 180도 다른 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이에 그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가며 결핍되어 있던 가족애를 품기 시작했지만, 라시온이 위기에 닥친 순간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이후 이재상은 자신에게 싸늘한 현실 세계의 라시온을 보며 인생을 후회하기 시작했고, 평행 세계 속 가족을 그리워하며 눈물 짓는 모습으로 맴찢을 유발했다. 무엇보다 마지막 회에서는 이재상이 현실 세계에서도 라시온과 가족을 꾸리게 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웰컴2라이프’의 중심 사건이었던 윤필우(신재하 분)의 살인 이유 또한 아버지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비뚤어진 욕망 때문이었음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더욱이 노영미 장기매매 사건, 약지엄마 사건 등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 사건들이 이어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5. 매회 찬란하게 빛난 배우 군단의 하드캐리 활약

정지훈-임지연-곽시양 못지 않게 매회 찬란하게 빛난 배우들의 활약이 ‘웰컴2라이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연기 구멍 없는 드라마’라며 엄지를 치켜세웠을 정도.

특수본으로 뭉친 박원상(오석준 역)-장소연(방영숙 역)-박신아(하민희 역)-임성재(양고운 역)-홍진기(문지호 역)은 매 장면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박원상-장소연은 실감나는 현실 연기로 ‘믿보 배우’의 클래스를 뽐낸 한편, 박신아-임성재-홍진기는 색깔 뚜렷한 캐릭터들에 완벽히 녹아 든 연기로 웃음을 전파했다. 이에 더해 장도식패거리로 분하는 손병호(장도식 역)-김중기(박기범 역)-신재하는 보는 이들을 섬찟하게 만드는 악랄 끝판왕 면모로 안방극장을 서늘하게 만드는가 하면, 율객로펌 듀오인 한상진(강윤기 역)-최필립(민성진 역)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정지훈과 대립구도를 형성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더욱이 극중 정지훈-임지연의 딸 ‘이보나’와 임지연의 조카 ‘안세린’으로 1인 2역을 소화한 아역 이수아 또한 사랑스럽고 똑 소리 나는 연기로 엄마 미소를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노영미 장기매매 살인사건’의 주인공 최범호(노영미父 역)-서지혜(노영미 역), ‘약지엄마 사건’의 주인공 이상민(박연지 역), ‘인생 갈취 사건’의 주인공 강현정(박숙희 역)-송지우(이다솜 역) 등 특별출연진에 이르기까지 ‘웰컴2라이프’의 모든 배우들은 자신의 배역을 200% 소화해낸 인생 연기로 극을 가득 채웠다.

이처럼 ‘웰컴2라이프’는 제작진의 이유 있는 뚝심, 김근홍 감독의 열정적인 연출, 정지훈-임지연-곽시양을 비롯한 배우 군단의 열연,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만드는 스토리까지 모든 요소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자리매김하며, 뜨거운 호응 속에 종영했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는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의문의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지난 8월 5일 첫 방송돼 수도권 최고 시청률 7.1%, 전국 최고 시청률 6.8%를 기록하며 지난 24일 막을 내렸다.

iMBC 차혜미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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