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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人스타] 장기용, 마음 속 보물지도를 간직한 소년 같은 남자

한국영화홈페이지 2019-09-10 08:15
[人스타] 장기용, 마음 속 보물지도를 간직한 소년 같은 남자
‘장기용이 누구지?’ 라고 하는 영화관객들도 있을 테지만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속의 국민 연하남 박모건, ‘이리와 안아줘’에서 가슴 속 큰 상처를 지닌 채 경찰이 된 윤나무(채도진), ‘나의 아저씨’에서 이지은을 매몰차게 구타하던 이광일, ‘고백부부’에서의 ROTC 제복을 멋있게 소화했던 정남길을 떠올리면 ‘아~ 그 배우?’라며 장기용을 알아보시는 시청자들은 꽤나 많을 것이다. 모델로 서울 컬렉션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남자 디자이너들의 쇼에 서며 존재감을 알려왔지만 2014년 ‘괜찮아, 사랑이야’의 조연으로 데뷔한 이후 2017년 ‘고백부부’로 크게 부각, 드라마의 주연으로 급 성장하며 훤칠한 키와 매력적인 외모, 로맨스도 액션도 다 되는 20대 남자 배우로 주목 받고 있는 장기용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거칠 것 없는 승승장구인데? 싶은 그의 행보에 또 하나의 필모가 추가 되었다. 이번에는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를 통해 액션도 되는 영화배우로도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운동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운동신경은 있는 것 같다는 장기용은 “알려주면 흡수하는 속도는 빠른 것 같다. 드라마에서도 액션은 조금 했었지만 이번 작품처럼 시원시원하고 빠른 액션은 처음이었다. 다치지 않으려고, 첫 데뷔작이라 너무 잘 해내고 싶어서 촬영 두 달 전부터 액션스쿨에 다녔고 27년 인생 중 가장 많은 땀을 흘렸다”라며 액션씬을 위한 준비과정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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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UFC 경기 시청을 너무 좋아한다는 장기용은 그래서 액션씬에도 욕심을 내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는 한 달 전부터 시합을 기다리고, 시합 한 주 전부터 설레며 하루 전에 아무리 피곤해도 알람을 맞춰놓고 오전에 일어나 집중해서 경기를 볼 정도라고 한다. 장기용은 “경기를 볼 때는 나도 저 정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해 보니까 너무 어렵더라.”고 말하면서도 “기분 좋은 상상을 해 본다면 ‘존 윅’ 처럼 제가 주인공인 액션 시리즈로 1, 2, 3편 정도를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볼을 발그레하게 물들이며 수줍게 소망을 펼쳐내 보았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는 우리나라 액션의 대명사 마동석이 출연하여 마블리 특유의 착한 액션을 선보이는데 장기용은 “마동석 선배의 힘을 첫 촬영 때 처음으로 느껴봤다. 눈으로 선배님의 팔뚝을 보긴 했지만 힘을 고스란히 느껴본 건 처음이었다. 선배님은 약하게 했다고 하시지만 제 입장에서는 조금 아프긴 했다”라며 마동석과의 액션씬을 회상했다. “처음으로 마동석 선배와 연기 호흡을 맞추는 씬이었는데 직접 펀치 자세도 알려 주시더라. 제가 갖고 있는 액션 느낌은 살리면서 더 멋있어 보이는 팁을 제 귀에 대고 말씀해 주시니까 설레더라”라며 엉뚱하게 심쿵했던 포인트를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동석과 아웅다웅하는 케미 뿐 아니라 후반부에 뜻밖의 브로맨스를 뽐내는 장면에 대해서도 장기용의 엉뚱한 고백은 이어졌다. “그런 감정은 처음 느껴봤는데 현장에서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다. NG도 저 때문에 많이 났었는데 눈을 감고 있어도 나를 향해 다가오는 마동석 선배의 그림자가 보이더라. 다가오는 숨소리만 들어도 뭔가 이상했다”라고 당시를 설명하여 모두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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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한창 청춘인 장기용은 아직은 어른도 아니고 그렇다고 철없는 아이도 아닌 미묘한 구간에서 자신이 뿜어낼 수 있는 최대치의 매력을 마구 뿜어내고 있었다. 웃을 때 이마의 혈관까지 도드라지는 투명한 피부, 햇살에 반사되어 금테라도 두른 듯 빛나는 얼굴의 솜털과는 이질적으로 지루하게 훑어야 하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의 긴 바디라인은 소년 같은 얼굴에 갑자기 남자 같은 몸통을 붙여 놓은 듯 해서 자꾸만 쳐다보게 만들면서 또 그가 이야기 하는 것들은 너무나 순수해서 ‘말하는 장기용’은 그야말로 자꾸자꾸 알고 싶은 신비한 생물체였다. 자신의 첫 스크린 데뷔작에 대해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과감하게 호평을 하고서는 “정말 신기했다. 제가 2016년에 선배가 출연하는 영화 시사회에 가서 대기실에서 인사도 드리고, 무대인사 하시는 걸 보며 ‘나도 저런 날이 올까?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날 집에 가는 길에 문구점에 들러 네임 펜과 사인펜, 보드지를 사서 나만의 보물지도를 만들었다. ‘2019년 영화배우 장기용이 영화를 통해 포토 월을 한다!’라고 쓰고 그 꿈은 이뤄진다고 써놨었는데 이게 진짜 현실이 되었다”라며 듣고도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3년 동안 그 글을 보며 잠들었는데 꿈이 이뤄지더라. 정말로 내가 스크린에 나오고 저의 가족, 지인을 시사회에 초대해서 무대 인사를 하는데 객석에 엄마 아빠가 앉아 계신걸 보니까 울컥하더라. 너무 떨리고 감정도 복잡하고 이상했다.”라며 꿈을 이룬 소감을 이야기 했다. 장기용에게 다음 꿈이 뭐냐고 했더니 “부모님과 함께 살 좋은 집을 갖는 것”이라 이야기 하며 이미 그의 보물지도에는 좋은 집 사진도 있다며 덧붙인다. 귀엽다고 해야 할까? 대단하다고 해야 할까?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을 직접 그려 붙여놓고 매일 밤, 매일 아침 스스로를 단련시켰을 장기용의 3년을 생각해 보라. 꿈이라는 게 그저 말로만 이루겠다 한다고 이뤄지는 것이던가? 잘 하기 위한, 연기에 대한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장기용의 답은 의외였다. “설렘이 더 크다. 부담을 가진다고 안 할 것도 아니고 어차피 제가 해야 하는 일이면 오히려 재미있게 즐기자는 생각이다. 20대이고 청춘인데 걱정보다는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한다”라며 청춘의 모범답안 같은 대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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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은 짧은 연기 인생에서의 터닝 포인트를 ‘고백부부’라고 밝히며 “공중파 주연인데다 로맨스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부담이었다. 그런데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캐릭터로 연기하는 느낌을 받았다. 힘 빼고 연기한다는 게 이런 거 라는 걸 순수하게 느끼게 해줬고, 연기에 대한 책임감을 알게 된 작품이다”라며 작품에 대해 회상했다. 그 이후로 장기용은 공중파에서 당당하게 미니시리즈의 주연자리를 꿰차며 로맨스, 스릴러, 멜로 등을 연기하는데 “좋은 감독님, 좋은 작가님과 함께 일 하고 싶고 배우로서 소화했을 때 재미있을 것 같은, 기존에 안 해 봤던 캐릭터라면 분량과 상관없이 선택한다”라며 ‘나의 아저씨’에서 독하게 나쁜 역할로 짧게 출연했던 이유를 이야기 했다. 장기용은 “앞으로 해보고 싶고 이루고 싶은 소망, 계획은 너무 많다. 사극도 해보고 싶고 뮤지컬도 해보고 싶다. 한번 사는 인생 재미있는 걸 많이 하며 살고 싶은데 35살 늦여름에는 뮤지컬 오디션을 통과해 뮤지컬 무대 위에 서고 싶어서 지금 노래도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이다”라며 또 한번 볼을 발그레 붉히며 보물지도의 일부분을 공개했다.

20대 초반에는 모델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장기용. 몇 작품 하지 않았지만 벌써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20대 배우로, 멜로도 액션도 다 되는 만능 남자 배우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런 지금이지만 장기용은 더 멀리 바라보며 “작년까지만 해도 제 이름 앞에 배우라는 말이 붙는 게 어색했는데 제가 30대가 되면 배우 장기용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붙여지는 사람이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장기용과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이 열연한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9월 11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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