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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김고은 정해인이 그려내는 풋풋하고 예쁜 사랑 '유열의 음악앨범' ★★★

기사입력2019-08-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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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오늘 기적이 일어났어요." 1994년 가수 유열이 라디오 DJ를 처음 진행하던 날, 엄마가 남겨준 빵집에서 일하던 미수(김고은)는 우연히 찾아 온 현우(정해인)를 만나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연락이 끊기게 된다. "그때, 나는 네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도 기다렸는데…" 다시 기적처럼 마주친 두 사람은 설렘과 애틋함 사이에서 마음을 키워 가지만 서로의 상황과 시간은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 계속되는 엇갈림 속에서도 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과 함께 우연과 필연을 반복하는 두 사람… 함께 듣던 라디오처럼 그들은 서로의 주파수를 맞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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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 스크리닝

오랜만의 멜로 영화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가장 최근으로 기억되는 멜로지만 어른의 멜로였다면 '유열의 음악앨범'은 조금 더 젊어지고 풋풋할 것 같다. 하지만 현재의 멜로는 아니다. 영리하게도 레트로 감성을 입었다. 가장 트랜디한 배우 정해인과 김고은을 앞세우고 전 세대의 동감을 아우르는 음악과 가장 오래된 매체인 라디오를 접목하여 청춘과 사랑과 추억을 이야기 한다.
99년 영화 '해피 엔드'로 강렬하게 데뷔했던 정지우 감독는 '은교'를 통해 김고은을 발굴했었다.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의 표현에 탁월했던 정지우 감독의 신작인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김고은과 정해인에게 어떤 배우라는 별칭을 붙여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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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 스크리닝

김고은에게 "지금 너의 이 시기를 빛나게 그려낼 자신이 있다"던 정지우 감독의 이야기는 사실이었다. 웃고 울고 설레고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김고은의 모든 모습은 눈이 부시게 예뻤고, 그 옆에서 김고은의 표정을 변하게 만드는 정해인의 모습도 눈이 시리게 멋있었다. 배우들의 작은 숨소리, 침 삼키는 소리 까지도 집중하며 몰입하게 만들던 정지우 감독의 열정은 정해인의 목덜미에 흐르는 땀방울까지 애틋하게 그려냈다.
영화에는 등장인물이 그리 많지 않다. 김고은과 정해인, 두 사람의 오랜 시간동안의 인연을 두 사람이 채워가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들이 19살 역할이건, 28살의 역할이건 나이와 상관없이 찰떡같이 딱 맞는 비주얼로 등장하는 것이었다. 이런 스토리에 이렇게 잘 맞는 캐스팅과 배우와 연기와 연출이 있을까 싶게 영화는 두 사람의 어색했던 첫 만남부터 삶의 시련을 하나씩 겪어가며 사랑을 돈독하게 쌓아가는 과정을 차분히 보여준다.
'유열의 음악앨범'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매게가 된 두 사람이 인연인 만큼 오랜만에 유열이 등장해 그 시절 추억의 목소리를 재현해 주었고, 장면장면마다 당시의 우리와 함께 했던 음악들이 깔리면서 관객 모두를 추억여행에 빠져들게 한다. 많은 음악이 나왔지만 요즘 TV에서 '캠핑클럽'이 화제여서 그런지 핑클의 '영원한 사랑'이 나올때는 정말 반가운 마음이 들더라.
나의 첫사랑이, 나의 청춘이, 나의 지나간 1995년부터 2005년까지의 시간이 이렇게 아름답고 예뻤구나를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8월 28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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