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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人스타] 박서준 '사자'에서 신선한 시도 "강박에 가깝게 새로운 걸 추구한다"

한국영화홈페이지 2019-07-31 15:18
[人스타] 박서준 '사자'에서 신선한 시도 "강박에 가깝게 새로운 걸 추구한다"
영화 '사자'에서 어릴 적 아버지를 잃은 뒤 세상에 대한 불신만 남은 격투기 챔피언 ‘용후’를 연기한 박서준을 만났다. '청년경찰'로 김주환 감독과 이미 한 번 호흡을 맞추었을 뿐 아니라 흥행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던 그가 이번에는 오컬트를 소재로 한 영화로, 히어로 처럼 악마에 맞서 싸우며 주먹에서 불기둥을 끌어내는 능력을 가진 인물로 돌아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Q.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은 어떤가?

A. 제가 참여하지 않은 장면도 있었고, CG가 어떻게 입혀질지도 궁금해서 영화의 완성본을 많이 기다렸다. 음악도 절묘하게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것 같아서 재미있게 봤다.

Q. 격투기 선수 역할이었다. 캐릭터를 위해 특별히 어떤 준비를 했었나?
A. 평생 격투기를 위해 살아온 분들 처럼 연기하는 건 힘들겠지만 조금이라도 그 모습을 표현하고 구현하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액션 연습도 강도 높게 진행했다. 촬영 직전 참여했던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한달 반 뒤에 영화 촬영에 들어갔는데, 드라마 촬영중 살이 많이 빠져 있어서 쉽지 않았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 했다. 얼마 전에 '쌈 마이웨이'라는 작품에서 격투기 선수를 했던 경험이 있고 그때 4개월 이상 운동했던 걸 몸이 기억하는지, 생각보다는 빨리 몸이 만들어졌다. 또 그때 옥타곤에 올라가 봤던 경험이 있던게 이번 영화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무대와 다르게 옥타곤은 사방에서 관객들이 보고 있고 무대의 조명도 뜨겁고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날 정도로 열기가 뜨거운 곳이었다. 드라마를 촬영 할 때는 혼자 글로브 끼고 운동복 입고 서 있는 게 좀 창피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실제 LA의 옥타곤에서 보조출연자들도 모두 외국인으로 섭외해서 현장이 채워지니까 훨씬 더 실감이 나더라. 격투 장면도 실제 선수와 촬영을 했다.

Q. 실제 선수와의 격투 장면 촬영은 어땠나?
A. 처음에는 긴장했다. 실제 선수와의 대결인데 과연 챔피언처럼 보여질 수 있을까 했는데 오히려 나이스하게 실전팁도 알려줘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정해진 합은 어느 정도 범위에서 움직이는지와 오른손으로 넘어뜨리는 정도였는데 그 외의 동작들은 현장에서 많이 반영된 것들이다. 파운딩 하는 장면에서 팁을 많이 알려주더라. 무조건 무릎으로 배를 누르라고도 하고, 가둬놓고 때리라는 팁도 알려줬는데 근육이 얼마나 땡땡한지 실제 선수를 때리는 제 손이 더 아팠다. 저는 진짜로 때리면 안되는거 아닌가 하고 망설이는데 코치가 그냥 때리라고, 쟤는 한 번도 KO 당한 적이 없으니까 힘껏 때리라고 하던데 알고 보니 코치가 선수의 아버지였다. 상대 선수가 굉장히 열연을 해줬다.

Q. 침대에서 악령에게 시달리는 연기도 너무 실감나더라. 혼자서 상상으로 연기를 한 건가?
A. 저를 찌르려는 CG는 실제 인물이 초록색 타이즈를 입고 동작을 해 주신거다. 그림자는 실제 그분의 그림자 위에 조금 덧입힌거고, 그분의 모습을 지운게 그 장면의 그래픽 작업이었다. 상상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장면이기도 했지만 실제로 연기해 주시는 분이 있으니까 집중이 잘 되더라. 침대에서의 악령 연기는 단계별로 나오는데, 그 단계를 조절하는 게 필요했다. 워낙 가위 눌리는 경험이 많아서 그런 경험을 살려서 연기했다.

Q. 가위에 자주 눌리시나?
A. 고 3때 부터 가위에 많이 눌렸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던 시기였고 이후에도 내가 많이 약해지는 순간이면 찾아오더라. 가위 눌림을 극복하는 나름의 노하우도 있다. 몸의 어느 부분이 움직이면 쉽게 풀리더라. 하도 자주 반복되니까 이제는 어느 타임에 오는지도 알 수 있고 그러면 바로 일어나거나, 올 것 같으면 바로 TV를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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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 선배 안성기와의 티격태격하는 듯한 케미가 보기 좋았다. 실제 연기할 때는 어땠나?

A. 너무 편했다. 연기 하면서 선배님을 만날 기회가 있을거라 생각 못 했기에 이번 만남이 너무 기대되었다. 아무래도 관계가 불편하면 촬영도 편하지 않는데 먼저 선생님이 아닌 선배라 부르라고 하시면서 편하게 해 주셨고, 같이 호흡하는 장면이 너무 좋았다. 선배님과 함께 했던 모든 게 배울 점이었고, 좋았던 현장 분위기가 영화에서도 잘 표현된 것 같더라.

Q. 우도환과의 액션도 정말 대단했다. 엔딩의 액션은 정말 숨을 잘 쉬지 못할 정도로 쫄깃하더라.
A. 둘이 매일 연습을 했고 워낙 합이 많아서 부분 부분 끊어서도 연습을 했다. 특수 분장을 하다보니까 NG없이 한 번에 끝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고, 액션하던 중간에 특수 분장이 찢어지기라도 하면 다시 복원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서 리허설 할 때는 동작 위주로 맞췄고, 촬영 할때는 한번에 오케이가 날 수 있게끔 했는데 그게 쉽지는 않더라.

Q. 영화에 카메오로 최우식 배우가 출연했다. 둘이 번갈아 서로의 영화에 출연을 해 주며 힘을 실어주고 있는 거 같다. 최우식 배우는 박서준에게 어떤 존재인가?
A. 최우식은 거의 가족이나 형제나 다름없다. 같은 직업이다보니 공감대가 잘 형성되어 있고 그래서 고민을 많이 이야기하게 된다.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편한 친구이고 오래 함께 갈 수 있는 친구 같아서 이런 친구를 알게 된게 정말 행운인 것 같다. 최우식은 처음부터 느낀건데 같은 텍스트를 봐도 내가 생각하지 못한 표현을 해 내더라. 좋은 쪽으로 정말 많은 자극을 주는 친구다.

Q. 감독님과는 이번에 두 번째 작품이다. 두 번째 호흡은 어땠나?
A. 감독님 뿐 아니라 촬영감독, 조명감독을 비롯한 모든 스텝들이 다 '청년경찰'에서 호흡을 맞췄던 분들이었다. 모두 다 아는 사람들이어서 현장에서 특별히 불편할 것 없었고, 장면이나 상황, 캐릭터에 대해 더 이해가 쉬웠고 더 믿도 따라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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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감독님이 이미 '청년경찰'을 하면서 차기작에 대해 이야기 한 걸로 알려져 있다.

A. 저에게 다음 작품으로 뭐하고 싶냐고 물어보시는 게 많았다. 여러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때는 밝은 작품을 촬영하고 있었으니까 다음에는 진중하고 강인한 걸 해보고 싶다고 했었다. '청년경찰'이 상영관에서 내려갈 때 쯤 대본 하나 쓴 거 있는데 봐 다라고 해서 봤는데 저를 염두에 두고 쓰신 것 같더라. 누군가가 저를 생각해서 시나리오를 쓴것 만도 감사한 일인데 그래서 작품에 대한 호감도 있었지만 신선한 시도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과 새로운 역할에 대한 강박 같은게 있는데 이 역할을 소화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들더라.

Q. 강박이 들 정도로 새로운 역할을 시도하고 계속해서 쉬지 않고 작품을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A.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는 게 아니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해 왔다. 기회가 확실히 오는 건지 모르겠는 막연한 시간과 내가 연기를 하는 게 맞는 건가 싶게 힘든 순간도 많았고, 그렇게 어렵게 지금 영화를 개봉하는 순간까지 왔다. 모든 시간,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 제가 재미를 느끼는 일을 업으로 삼아 할 수 있다는 게 축복같다. 처음에는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작품을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하시는 분들이 생기더라. 팬 중 한 분은 산후우울증을 드라마를 보면서 이겨냈다고 하시는데 제가 연기하는 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더 큰 의미를 갖게 되더라. 제가 출연한 작품을 선택해 주시는 분들께 좋은 감정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고,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은게 원동력이 된 것 같다.

Q.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스트레스를 풀 때나 재충전을 할 때나 진짜 특별히 할 게 없어서 대부분 운동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정도였는데 요즘은 그림을 보는 취미를 가지게 되었다. 어떤 그림을 보고 궁금해지면 검색도 해 보고, 전시도 찾아보고, 작가를 알아가는 과정이 신선한 자극이 되더라. 최근에는 제임스진의 전시를 다녀왔는데 작품도 많았고, 추천도 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Q. 쉼 없는 배우 박서준의 차기작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더라. 웹툰 원작의 작품에 또 도전하신다.
A. 웹툰 원작 드라마를 한번 해 본적이 있어서 어떻게 해야 원작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원작 팬들이 작품을 즐기게 되는지 살짝 감은 있다. 웹툰 원작을 봤고 인물 자체가 단단해 보이고 이야기도 고구마 없는 사이다 같은 작품이어서 좋더라. 대사가 특히 좋았다. "아직도 술이 씁니다"라는 대사가 이 작품을 선택하게 한, 마음을 움직인 동기가 되었다. '사자'의 홍보 일정이 끝나면 바로 드라마 준비를 하면서 또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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