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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한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할 피끓는 첫 승리의 역사 '봉오동 전투' ★★★★

기사입력2019-07-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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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1919년 3.1운동 이후 봉오동 일대에서 독립군의 무장항쟁이 활발해진다. 일본은 신식 무기로 무장한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독립군 토벌 작전을 시작하고, 독립군은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봉오동 지형을 활용하기로 한다.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비범한 칼솜씨의 해철(유해진)과 발 빠른 독립군 분대장 장하(류준열) 그리고 해철의 오른팔이자 날쌘 저격수 병구(조우진)는 빗발치는 총탄과 포위망을 뚫고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한다. 계곡과 능선을 넘나들며 귀신같은 움직임과 예측할 수 없는 지략을 펼치는 독립군의 활약에 일본군은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1920년 6월, 역사에 기록된 독립군의 첫 승리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에 묻혔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 비포스크리닝

영화 '구타유발자들' '세븐 데이즈'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 등으로 강렬한 액션과 더불어 미스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작품들을 만들었던 원신연 감독의 작품이다.
독립군 연합부대가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첫 대규모 승리를 쟁취한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를 처음으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실제 지형과 유사한 곳을 찾기 위해 무려 15개월 간 로케이션을 했으며 묵음의 골짜기 장면에서는 8회차 동안 1,200여명의 스턴트맨과 보조 출연자들이 함께 참여하며 만들었다고 한다.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이다 보니 시대의 특징, 시대 정신과 본질에 더 집중했고 고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뢰를 잃는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에 고증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비주얼보다는 연기력과 캐릭터에 대한 진정성으로 관객과 정면승부하는 대표 배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이 전면에 나서며 올해의 마지막 기대작이 드디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애프터스크리닝

더위가 펄펄 끓는 요즘 날씨 만큼이나 사회적으로 뜨거운 마음인 우리들에게 "절대 첫 승리의 역사를 잊지 말고, 그 승리가 지금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강렬한 메세지를 전하는 영화가 바로 '봉오동 전투'다.
일제에 항거하는 독립군이나 독립운동가들을 유난히 많이 봐 왔던 올해였다. 하지만 이토록 시의적절하고 통쾌한 항일이라니! 무더위에 높아진 불쾌지수를 한방에 해결하는 속 시원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였다.
소재만 보아도 어쩐지 치열할 것 같고, 그래서 지루하면 어떡하나, 또 애국심을 강조하려다 행여나 심하게 왜곡된 사실을 다루면 어떡하나 많은 걱정을 하며 영화를 봤었는데 그런 걱정은 그야말로 할 필요가 없는 영화였다. 흘리듯 하는 말 한마디 조차 현실 웃음을 빵빵 터트리는 조우진와 유해진의 콤비케미 뿐 아니라 류준열과 유해진의 형제 이상의 끈끈한 케미는 단순히 이들이 주인공이어서 돋보이는 게 아니라 그만큼 현실적인 연기와 호흡이 바탕이 되어 저절로 돋보였다. 진지하고 묵직했던 만큼 사이사이 빵빵 터지는 독립군들의 팔도 사투리와 일본군을 향한 일본어 대사들 조차 그 순간에 그 말들이 그렇게 핵폭탄만큼이나 웃긴 말이 될 줄은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몰랐었다. 이런 웃음 코드까지 맞물러 '봉오동 전투'의 통쾌함은 배가 되었고, 의외의 치트키로 활약한 박지환 배우와 독립군 투사와 대장으로 깜짝 등장한 최고의 카메오 배우들까지 합세하며 이 영화는 흥행의 모든 요소를 고루 갖추었다. 치열했던 대규모 전투씬 만큼이나 속 시원한 통쾌함이 있고, 그만큼 깊은 메세지를 받게 되는 영화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로 8월 7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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