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정상근 기자 "故장자연 문건, 사실 가능성 높다"

기사입력2019-05-15 11:38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어제(14일) 방송된 MBC 표준FM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는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이 법무부 검찰과거사조사위원회에 제출한 故장자연 씨 사건 최종 보고서에 대해 살펴봤다.


정상근 기자는 “‘장자연 문건’이라는 것이 사실이거나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최종 결론이다. 이 문건에 나온 몇몇 내용들, 예를 들어 기획사 대표 김 씨가 룸살롱 술 접대를 강요했다거나 조선일보 사주 일가에 대한 술 접대를 했다는 것 등등이 사실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조사단에서) ‘장자연 문건’은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기자는 이어 최종 보고서에 조선일보가 당시 수사 기관에 외압을 넣었다는 내용 역시 포함됐다고 밝혔다. 정 기자는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경기지방경찰청장 뿐만 아니라 강희락 전 경찰청장까지 찾아가 피의자인 방상훈 사장을 조사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는 진술이 있다”고 말했다.

정 기자는 조선일보 측의 반박 주장 역시 함께 정리했다. 정 기자는 “조선일보 측에서 ‘경기지방경찰청장이면 매우 높은 자리인데,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어떻게 만나나, 안 만났다’고 반박한 적 있다. 하지만 강희락 전 경찰청장을 만난 것은 맞다고 시인하면서 ‘방상훈 사장이 무혐의로 결론 났으니 명예 회복을 위해 빨리 발표해달라고 요청했을 뿐’이라더라”고 말했다.


정 기자는 그러면서 “말이 앞뒤가 안 맞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못 나는데 경찰청장은 만날 수 있나. 또 그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언론사 기자가 경찰청장을 찾아가 발표를 하라 마라 이야기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조승원 기자는 “당시 현장에 갈 때마다 ‘복수의’ 조선일보 기자들이 보였다. 수사팀이나 권력기관에서 얼마나 당황스럽고 큰 압박으로 느꼈겠나. 전사적으로 움직인 정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역시 “담당 기자도 취재하는 것도 아니고 사회부장이 등장했다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iMBC 박한별 | 사진제공=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