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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드라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 샤먼! SBS 특집다큐 '최후의툰드라'

기사입력2010-12-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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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드라를 지키는 강한 샤먼들이 있었습니다. 잃어버린 순록을 찾아주고, 여자들의 출산을 도왔죠. 그들은 자신을 칼로 찌르면서 다른 사람들을 치료해줬습니다.”

영구동토의 땅, 툰드라. 수 만년동안 그 땅에 터를 잡고 살아왔지만, 자연은 늘 인간에게 혹독하고 매서웠다. 극한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은 강력한 리더가 필요했다. 바로 샤먼이었다.

드넓은 대지 위에서 잃어버린 순록을 찾아주고, 병 든 사람을 고쳐주던 샤먼! 자연과 소통하고 그 자연을 다스릴 수 있던 샤먼은 툰드라 사람들에게 생존과 직결된 존재였다.





"제 친할아버지는 샤먼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총살당했습니다. 샤먼의 싹을 잘라내기 위해서였죠.”

20세기 초, 시베리아의 모든 지역이 소비에트 혁명으로 변화의 소용돌이를 겪던 시절. 사회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한 종교 탄압이 시작되었다.

샤먼은 가장 먼저 탄압의 대상이 되어 그 대부분이 총살당하거나 불태워졌고, 살아남은 자들 역시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그 이후 수십 년간, 툰드라에서 샤먼은 자취를 감추었고 이제는 그 후손들의 흔적조차 찾기 어렵게 되었는데.. 샤먼은 정말 모두 사라진 것일까?

“의사도 포기했던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만나, 모두 건강해져 돌아갔죠. 저도 언젠가 할아버지를 이어 훌륭한 샤먼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시베리아 최북단에 있는 타이미르 반도. 그곳에 시베리아 소수 민족 중 가장 용맹했던 응가나산 족이 살고 있다.

특히 민족 최고의 샤먼이자 툰드라 최고의 샤먼으로 꼽히는 ‘카스쪼르킨 형제’ 그들의 샤먼 능력은 집안 혈통으로 대대로 대물림되어, 그 위엄과 영험함이 샤머니즘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 지금까지 전설로 남아있다.

실제로 1970년대 촬영된 영상에서, 형제는 신과 접신하고, 화살로 자신의 몸을 찔러 넣는 의식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대를 이어 샤먼이 되어 있을 손자 ‘이고르’를 찾았다. 러시아 식 정규 교육도 거부한 채 샤먼의 대를 잇기 위해 할아버지에게 샤먼 교육을 받았다고 알려진 ‘이고르’. 두 달여를 만난 기다린 끝에 우리는 어렵게 그를 만날 수 있었는데..

그는 과연 현존하는 최고의 샤먼이 되어 있을까? 신과 접신하는 그의 의식은 어떤 모습일까?

샤머니즘은 정말 원주민들이 믿던 미신에 불과한 것일까? 그 해답을 구하기 위해 툰드라를 가로지르는 2,700km의 대장정에 나선 제작진! 과연, 21세기 샤먼들은 현재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방송은 12월 5일 밤 11시 10분에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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