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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부터 '택시 운전사'·'강철비'까지, 귀호강하는 영화 속 노래 '눈길'

기사입력2019-04-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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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삽입된 음악은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관객들을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중 귀에 익숙한 가요를 활용해 눈길을 끈 작품들이 있는데, 지난 17일에 개봉한 '다시, 봄'의 삽입곡 고갱의 ‘Midnight Blue’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공. iMBC | 제작. ㈜26컴퍼니 | 배급. ㈜스마일이엔티 | 감독. 정용주 | 출연. 이청아, 홍종현, 박경혜, 박지빈]


듣기만 해도 반가운 가요들이 등장해 관객들의 귀마저 사로잡은 작품들이 있다. 가장 먼저 '택시운전사'는 조용필의 ‘단발머리’가 한국 영화 최초로 삽입돼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1980년대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이를 취재하려는 독일 기자와 그를 광주로 태우고 간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단발머리’는 당시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의 애창곡으로 등장했다. ‘만섭’이 운전하면서 노래를 켜놓은 채 흥얼거리는 장면은 관객들을 1980년대로 초대하며, 단번에 영화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어 '강철비'에서도 시대를 대표하는 가요가 흘러나와 시선을 모았다. 바로 지드래곤의 ‘삐딱하게’와 ‘Missing You’가 삽입된 것이다. 영화는 북한 쿠데타 발생으로 인한 일촉즉발 핵전쟁 위기를 막기 위한 남북의 두 남자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긴장감 넘치고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지만 지드래곤의 노래를 삽입하면서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곽도원)는 “지드래곤을 아냐”고 묻고, 이에 북한 요원 ‘엄철우’(정우성)는 “걔 모르면 간첩이지”라고 대답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 것. 뿐만 아니라 해당 곡은 이념을 넘어 두 사람의 우정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다시, 봄' 또한 차세대 감성 싱어송라이터 고갱의 ‘Midnight Blue’가 삽입되어 주목 받고 있다. 영화는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 무비. 고갱이 직접 작사와 작곡은 물론 가창까지 진행한 해당 곡은 유명 커피 브랜드와 화장품 광고에도 활용되어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영화 속에서는 하나뿐인 딸 ‘예은’(박소이)을 잃은 ‘은조’(이청아)가 삶의 의욕을 잃은 채 중대한 결심을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려는 순간 흘러나온다. 금방이라도 깨질 듯 위태로운 ‘은조’의 상황과 대비되는 잔잔하고 서정적인 멜로디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시간이 거꾸로 흐르기 시작하면서 점차 희망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암시하는 복선과 같은 장치가 된다. 특히 마치 ‘은조’가 말하는 듯한 “I would never see those again. So I tried to grip as hard as I can”(저것들을 다시는 못 볼지도 몰라. 그래서 나도 최선을 다해 잡으려고 노력했어)라는 가사는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영화의 전개와 분위기에 꼭 맞는 음악을 사용한 '다시, 봄'은 보는 이들의 마음 속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며, 한층 더 짙은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고갱의 ‘Midnight Blue’를 삽입해 볼거리뿐 아니라 들을거리도 선사하며 귀호강까지 책임진 타임 리와인드 무비 '다시, 봄'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iMBC 박한별 | 사진제공=㈜스마일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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