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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민우회 "김기덕, 단 한번의 사과 없이 고소남발" [김기덕 규탄 회견]

기사입력2019-04-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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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초동에 위치한 변호사회관에서는 김기덕 감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건식 MBC 'PC수첩' PD와 한유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전문의원,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홍태화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발언을 하였다.


지난 2013년 피해자 A씨는 영화 ‘뫼비우스’ 촬영 도중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성관계는 물론 시나리오에 없는 베드신 촬영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하며 2017년 8월 김기덕 감독을 폭행 및 강요 등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김기덕 감독의 성추행 관련 혐의를 무혐의 처분하고, 뺨을 때린 혐의(폭행)에 대해서는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또한 2017년 MBC 'PD 수첩'은 배우 조재현과 김기덕 감독의 성추행 혐의 등을 다룬 ‘거장의 민낯’ 편과 ‘거장의 민낯 그 후’를 방송했고, 김기덕 감독은 'PD수첩'은 물론 피해를 주장하는 A 씨를 비롯한 방송에 출연한 여배우 2명을 고소한 바 있다. 김기덕 감독의 무고와 명예훼손 소송은 피해자와 MBC 'PD수첩'을 상대로 했으며 검찰은 피해자의 증언과 방송의 내용이 허위 사실로 보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하여 패소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기덕 감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또 다시 MBC 'PD수첩'에 대한 형사 고소, 지원단체인 민우회에 대한 3억 손해배상 소송, 피해자와 MBC 'PD수첩'에 대한 10억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였다. 그리고 여타의 미투 운동 가해자와 달리 베를린영화제,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피렌체한국영화제 등 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모스크바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되기도 하였다. 이에 박건식 MBC 'PC수첩' PD와 한유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전문의원,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홍태화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사무국장 등은 오늘 오전 김기독 감독의 행보에 대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였다.

감혜란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는 "증거 불충분이란 해당 사실이 없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입증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현실적 한계를 드러내는 일 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빌미로 한 그의 행태는 모두를 경악하게 하는 수준이다"라고 언급하며 "미투 운동 이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용인되어 왔던 성차별과 성폭력적 행위들을 바꿔가는 중이다. 남성 카르텔에 의해 보호되어 왔던 안희정, 고은 등 유명인에 대한 판결도 달라진 젠더 감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계속해서 고소를 남발하는 김기덕의 행동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이고 성차별적인 것인가를 반드시 확인시켜줄 것"이라며 김기덕 감독의 행보에 대해 규탄하였다.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사는 2020.10.28 [김기덕 감독, '성폭력 의혹 폭로' 배우, MBC에 낸 10억 손배소 패소]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해 총 6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다가 중도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 감독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사실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iMBC 김경희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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