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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킬러X형사의 스타일리시 시그니처 액션 ‘킬잇’

기사입력2019-03-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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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킬러 액션’이라는 타이틀을 단 OCN ‘킬잇’이 23일 첫 방송됐다.

주인공 김수현(장기용)은 타겟에게는 냉정하지만 동물에게만은 친절한 킬러 겸 수의사다. 첫 장면은 어린 수현이 양아버지 파벨(데이비드 맥기니스)에게 킬러 훈련을 받는 것으로 시작됐다. 파벨은 수현에게 “목격자는 살려두지 말라”며 동물 역시 죽이라고 하지만, 수현은 그러지 못한다. 이어 늑대의 푸른 눈동자와 수현의 같은 색깔 눈동자가 합쳐지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세월이 지나 파벨은 치매에 걸려 자주 수현을 알아보지 못하고, 마피아와 엮인 끝에 “널 이렇게 키워서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사망한다. 이후 한국에 들어와 수의사 겸 킬러로 살던 수현은 한 타겟을 처리하는데, 그를 추적하던 형사 도현진(나나)와 엮이게 된다. 첫 만남은 씁쓸했던 두 사람이지만, 도현진은 로드킬의 위기에 몰린 고양이를 수현에게 구해달라며 의외의 여린 모습을 보였다.

Good
추운 나라의 벌판을 닮은, 스타일리시 액션 ★★★★★
찾아보기 힘든 본격 ‘킬러’ 주인공의 독특함 ★★★★★



‘킬잇’의 주인공 김수현은 한국인이라는 설정이지만, 푸른 빛이 나는 눈동자를 컬러 렌즈로 위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듯이 인종을 비롯해 모든 과거가 미스터리에 싸인 인물이다.

어린 수현을 키워준 양아버지 파벨은 “너를 죽이라고 한 사람은 사실 네 아버지였다”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겼고, 당연히 수현은 자신에게 얽힌 과거를 궁금해한다. 이러한 ‘과거 추적’의 미스터리는 시청자들까지도 수현의 상황에 몰입시키며 쫄깃한 재미를 제공했다.

여기에 어린 시절부터 자랄 때까지 수현의 공간이었던 러시아의 황량한 벌판은, 쓸쓸해 보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킬잇’의 액션 및 베테랑 외국인 배우들과 어울리며 다른 작품에서 보기 어려운 독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Bad
너무 조각 같아서 현실성이 없는(?) 남녀 주인공 ☆☆☆☆☆
장르물의 전쟁 속에서 살아남을까? ☆☆☆☆☆


척 봐도 일반인처럼 보이지는 않는 두 남녀 주인공, 김수현 역의 장기용과 도현진 역의 나나는 지나치게(?) 조각 같은 외모로 눈호강과 비현실성을 함께 선사했다. 우리 옆에 살아 숨쉴 것 같은 느낌의 캐릭터들은 아니다.


물론 앞서 설명한 대로 특이한 김수현 캐릭터 못지 않게 도현진 역시 심상찮다. 도현진은 러시아에 발레유학 갔다가 엉뚱하게 경찰대에 들어간 수사관이자 다트 세계기록 보유자다. 형사라기보단 모델 또는 발레리나 같은 비주얼에 당위성이 부여되는 설정이다. 도현진은 로드킬 위기의 야생동물에게 마취 주사를 던져 맞히며 ‘다트 챔피언’다운 실력을 보여줬다. 사람 냄새 나는 흔하고 현실적인 설정은 아니라 해도, 치밀하게 만들어진 캐릭터들임이 분명하다.

‘킬잇’의 과제는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장르물들과의 차별화다. 같은 채널인 OCN의 ‘빙의’, 같은 날 시작한 tvN ‘자백’ 등은 각각 영혼 추적과 법정 드라마를 내세운 가운데, ‘킬잇’은 킬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OCN ‘킬잇’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iMBC 이예은 | 사진제공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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