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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TV속 연애, 거기서 거기? '호구의 연애'로 환타지 없는 이불킥 연애!

기사입력2019-03-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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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성의 이상형일 듯한 매력남, 모든 남성들의 이상형일 듯한 매력녀가 출연해 모든 사람들의 '연애 로망'을 대리 만족 시켜주는 연애 프로그램들이 차고도 넘치는 요즘. 새로울 게 뭐 있겠냐?는 낮은 기대감을 깨고 완전히 새로운 연애 프로그램이 런칭을 했다.


전통적으로 주말 드라마가 방영되던 시간인 일요일 밤 9시 5분에 '사랑이 서툰 호감 구혼자' 5명인 박성광, 허경환, 양세찬, 동우, 김민규를 앞세운 연애 프로그램 '호구의 연애'가 시작되었다. 사실 멤버들의 이름만 들었을 때는 '어떻게 이런 인물들로 연애 프로그램을? 이들로 어떻게 설렘을 느끼게 될까? 1도 기대가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직접 방송을 보고 나니 '연애 리얼리티'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이었다는 사실이 뼈를 때렸다.

동성 출연자들끼리 있을 때도 경쟁의식이나 긴장감은 느낄 틈 없이 서로의 키높이 구두를 트집 잡거나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트랜드를 쫓아 입은 롱코트를 비난하는 모습, 엉킨 머리카락을 직접 만져 주는 모습에 망설임 없이 야유를 던지는 모습, 긴장될 법한 상황에서도 웃겨 보겠다고 유머를 던지는 모습은 왜 호감 구혼자 중 3명을 개그맨으로 선정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또한 스튜디오의 MC들도 기존의 연애 프로그램 MC들과 결이 달랐다. 미묘한 출연자들의 기류나 눈치싸움에 관심을 두기 보다는 아낌 없이 출연자의 강점과 약점을 폭로하며 시청자로 하여금 친동생이나 친오빠의 소개팅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하는 재미가 있었다.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는 처음부터 많이 달랐다. 남성 출연자의 외모, 직업도 그렇고 여성 출연자들의 성향도 달랐다. 멋지고 훈훈한 외모의 남성 출연자들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TV에서 봤던 연애 프로그램의 출연자에 비해 말도 많고 적극적이며 전국의 남성 평균치를 보여주는 매력의 소유자 들이었다. 여성 출연자들도 기존의 연예 프로그램에서 보지 못한 털털함과 적극적인 모습으로 속눈썹을 떼어 내고 티셔츠와 레깅스 또는 반바지 차림으로 물따귀 게임에 참여할 정도의 과감한 도전을 해야만 했다. 어찌보면 이 프로그램은 여성 출연자들에게 더 험난한 도전일지 모른다. 아직 제대로 카메라에 적응도 하기 전에 버라이어티 예능 실전에 도전하는 셈이니 말이다.


첫 인상만으로 양세찬이 4명의 여성 출연자들에게 호감을 얻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고 이제 본격적인 여행 첫날 일정을 통해 그날의 호구왕을 뽑는 본 게임은 다음주로 예고되었다. 연애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진정성인데, 5명의 호감 구혼자들의 진정성은 화면만 보아도 알 수 있겠다. 하지만 여성 출연자들은 진심으로 이 5명의 호감 구혼자들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인지? 그저 재미있는 사람들과 하는 잠깐의 동호회 활동 쯤으로만 생각하는지는 다음주가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벌써 여자 출연자들에게 많이 쏠려 있지만 우리 오빠같고, 우리 동생 같고, 우리 사촌 같은 호감 구혼자들의 마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봐야 겠다. 연애에 서툴지만 연애가 너무 해보고 싶은 호감 구혼자들 화이팅 하세요!!





iMBC 김경희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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