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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불황 때문이라더니’ 하청업체에 손실 떠넘기고, 오너는 고액 배당잔치!

기사입력2019-03-1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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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317조선업 하청업체들이 받는 고통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7년 만에 세계 1를 탈환한 한국의 조선업. 국가를 대표하는 효자 업종으로 각광받은 조선업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업계 1위 현대중공업이 2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며 세계 시장을 주도할 거대 기업의 출범도 임박한 상황이다.


그러나 영광의 이면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 통상 선박 건조 공정의 85~90%를 담당하며 조선업을 사실상 떠받쳐온 하청업체들의 고통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비정규직 인력만 파견 받아 공사에 동원하는 불법 위장도급은 업계의 만연한 부조리이다. 계약서도 없이 일에 투입되거나, 사후에 쓴 계약 금액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하청업체 대표들은 호소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거대 조선사들은 하청업체들이 투입한 노동 시간도 자의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제값을 쳐주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부품을 조달하는 하청업체들이 보유한 제조기술까지 내놓으라며 협박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조선사들은 최근 몇 년간 불황을 핑계로 이 같은 횡포를 합리화했다. 그러나 2년 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중공업 그룹은 오너 정몽준 씨 일가의 배를 불리기 위해 돈 잘 버는 알짜 계열사들을 현대중공업에서 떼어내 지주사에 편입시켰다.

불황이라면서 그 손실은 고스란히 하청 노동자들에게 떠넘기고,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미명 하에 재벌은 고액 배당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


이처럼 거대 조선사들의 갑질과 횡포가 극에 달하면서 수십억 빚더미에 앉은 하청업체 대표들은 가정이 파괴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 직원들의 월급을 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감옥에 가겠다며 이른바 셀프 고발까지, 하청업체 대표들은 극단적인 몸부림에 내몰리고 있다.


이들은 왜 저항하지 못한 채, 원청의 횡포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는지 속사정을 들여다봤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매주 일요일 저녁 115분에 방송된다.










iMBC 김민정 | 화면 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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