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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애프터스크리닝] 살벌하게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모여 파국을 그리는 '우상' ★★★

한국영화홈페이지 2019-03-07 18:23
[애프터스크리닝] 살벌하게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모여 파국을 그리는 '우상' ★★★
▶ 줄거리


청렴한 도덕성으로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차기 도지사로 주목받고 있는 도의원 구명회(한석규), 어느 날 아들이 교통사고를 내고 이를 은폐한 사실을 알게 된다. 신망받는 자신의 정치 인생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그는 아들을 자수시킨다.
오직 아들만이 세상의 전부인 유중식(설경구)은 지체 장애 아들 부남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다. 자신의 모든 것인 아들이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싸늘한 시체로 돌아오자 절망에 빠진다. 사고 당일 아들의 행적을 이해할 수 없고, 함께 있다 자취를 감춘 며느리 최련화(천우희)를 찾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청하지만 그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없다. 아들의 죽음 너머에 드리운 비밀을 밝히기 위해 중식은 홀로 사고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한편 그날 밤 사고의 진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최련화, 부남과 함께 있다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그녀에게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알아서도 안 될 진실이 숨겨져 있는데… 그날의 사고로 세 사람의 지옥이 열린다!


▶ 비포 스크리닝

봐야할, 보고 싶은 이유가 너무 많은 영화다. 먼저 이수진 감독은 데뷔작부터 지금까지 굉장히 상복이 많은 감독이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한공주'. 이수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로 마라케시 국제영화제, 도빌 아시아 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부터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등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그의 두번째 작품인 '우상'은 개봉도 하기 전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으며 다시금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설경구도 영화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눈꺼풀로도 심도 깊은 연기를 선보이더니 이번 예고편에서는 데뷔이래 최초로 노랗게 탈색한 머리로 변신을 기대하게 했다.
한석규, 천우희까지 가세, 정말 팽팽한 연기파 배우들의 뜨거운 영화가 될 것 같은 '우상'이다.


▶ 애프터 스크리닝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모여 전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로 선보이는 연기들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치열했다. 화면에서 눈을 뗼 수 없을 정도로 이야기는 새로운 증거들을 향해 속도감있게 치달았고, 상황이 변화될 때 마다 배우들의 표정도, 느낌도 그에 맞게 변화했다.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는 온데 간데 없고 구명회와 유중식, 최련화가 살아 펄떡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를 한 것일까? 천우희의 연변 사투리는 너무나 완벽해서 잘 못알아 듣겠고, 롤러 코스터 처럼 리듬을 타는 스토리는 생각을 하고 쫓아가기엔 상대적으로 속도가 빨랐다. 이수진 감독은 언론시사회에서 "이 영화는 끊임 없이 관객이 생각을 해야 따라갈 수 있다."라며 영화 관람 포인트를 밝혔다. 하지만 끊임 없이 생각하고 따질수록 더 어려워지고 이해하기 힘든 영화였다. '우상'이라는 개념적인 단어를 썼지만 결국 욕망을 쫒는 영화였다. 등장인물 모두가 저마다 추앙받는 정치인이 되고 싶은 욕망, 핏줄을 지키고 싶은 욕망, 자신에게 거슬리는 것들은 모두 없애고라도 살아가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끝을 모르는 질주를 한다. 배우들의 연기에 홀려 143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녹다운이 된다. 배우들의 열연은 기억에 남는데 메세지까지 찾기엔 머리 속이 너무 피로해졌다.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 '우상'은 20일에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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