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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유쾌한 공감과 초호화 카메오로 재미와 눈호강까지 1+1 '어쩌다, 결혼' ★★★

기사입력2019-02-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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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재산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결혼을 꼭 해야만 하는 ‘성석’(김동욱), 엄마와 세 오빠의 결혼 압박에서 벗어나 나만의 인생을 찾고 싶은 ‘해주’(고성희). 부모님의 등쌀에 못 이겨 나간 맞선 자리에서 만나게 된 둘은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딱! 3년간만 결혼하는 ‘척’하기로 계약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준비가 진행될수록 방해꾼들은 늘어만 가고,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닌데…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딱! 3년만 하는 척! 척! 과연 두 사람의 ‘하는 척’은 성공할 수 있을까?


▶ 비포스크리닝

기획 단계부터 관객들이 쉽게 공감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남녀 감독 공동 연출이라는 획기적인 시도를 했다는 이 영화는 그래서 감독이 두 명이다. 과연 두 명의 감독이 하나의 영화를 위해 어떻게 호흡을 맞추었을지, 이 신선한 시도는 얼마나 성공적일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한 '어쩌다, 결혼은 영화에도 출연한 배우 한성천이 영화의 시놉시스를 완성하며 시작된 프로젝트다. 다양한 영화의 저변 확대와 충무로의 신인 감독과, 아직 완전히 자리매김하지 못한 배우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로 시작된 '어쩌다, 결혼'은 장원석 대표를 비롯해 영화의 취지에 깊게 공감한 충무로의 유능한 스태프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영화에 참여하며 힘을 보탰고,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한다. 이처럼 신인 감독과 배우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 의미 있는 기획으로부터 시작한 '어쩌다, 결혼'은 전례가 없던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며 영화계는 물론 예비 관객들의 이목까지 집중시키고 있다.


▶ 애프터스크리닝

각자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계약 연애를 하거나 계약 결혼을 하는 스토리들은 너무 많았다. 그리고 그 기본적인 배경과 스토리는 이 영화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뜻밖의 재미들이 이 영화를 기존의 스토리들과 다르다는 차별점을 만들었고, 뻔한 위기의 상황도 더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반전이 있는 영화였다.
충분히 매력적이어서 왜 주인공 둘이 사랑에 빠지지 않는 걸까를 조금 궁금하게 하는 김동욱과 고성희의 스토리는 영화를 보지 않고도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 결혼하라는 압박감에 벗어나기 위해 위장 결혼을 감행하는 여 주인공과 정말 사랑하는 여인과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위장 결혼을 감행하는 남 주인공. 둘은 의기투합하여 각자의 행복을 위해 결혼을 핑계삼아 제 2의 인생을 계획하지만 그 과정이 어쩐지 그들 뜻 대로 술술 잘 풀리지는 않는다. 여자는 여자 나름대로의 과거와 가족이라는 복병이 있었고 남자도 남자 나름대로의 현재와 가족이라는 복병이 있었다. 이들의 복병으로 등장한 인물들은 상상 못했던 캐릭터로 나타나는 유명한 배우들(조우진, 김선영, 김의성, 염정아)로 때로는 소름 끼치게, 때로는 박장대소하게 자신들의 역할을 200% 체워가며 긴장과 웃음을 안겨 준다. 이야기의 흐름에 어느 정도 역할이 있지 않는 단역의 경우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유명 배우(이정재, 정우성, 이준혁)들 덕분에 영화의 시작부터 끝 까지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주인공들이 과연 이 복잡다난한 결혼 사태를 어떻게 끌고 갈지도 궁금하지만 영화가 끝날 때 까지 이 초호화 카메오 군단이 어디까지 망가져 가며 아낌 없는 연기 투혼을 펼칠 것인가도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영화였다.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하는 '성석'(김동욱)과 내 인생을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해주'(고성희)가 서로의 목적 달성을 위해 딱 3년만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하기로 계약하며 생긴 이야기를 그린 영화 '어쩌다, 결혼'은 27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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