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人스타] 배두나 "신인의 마음으로 스마트폰 매체에 맞는 연기를 하는 중"

기사입력2019-02-03 08:0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영화, 드라마의 장르의 한계 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들며 글로벌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두나를 만났다. 최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인 ‘킹덤’ 때문이었다. 이미 2년 전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센스8’에 출연해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의 영향력을 경험해본 배두나였기에 ‘킹덤’을 통해 보여질 그녀의 모습에 기대감이 더 컸을지도 모른다. 항상 관객이나 시청자들의 요구가 있기 전에 상상 이상의 모습, 색다른 변신을 해 왔던 배두나가 아닌가. 그래서 궁금했던 많은 것들을 물어 보았다.


Q. 1월 25일 시즌 1이 공개되었다. 결과물에 대해 만족하시는가?

A. 저는 공들인 만큼 잘 나온 작품이라 대 만족했다. 전세계 동시 공개여서 해외 친구들이 연락을 해 오고, 외신 반응도 전달해 주더라. 오늘 아침에도 이태리 친구가 정말 잘 봤다면서 주변에서 킹덤과 저에 대해 알고 싶어하고 블로그 같은데 쓰고 싶어한다며 연락이 왔는데 고무적인 반응이더라. 전 세계적으로 가입자가 많은 플랫폼이라 그런지 공개되자 마자 바로 보는 거 같고 피드백이 정말 빨리 오더라. 일본에 있는 친구도 빨리 시즌 2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고, 한국 친구들은 ‘킹덤’ 보려고 넷플릭스에 가입했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 며칠 전 미용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일반인들이 저에게 ‘킹덤’ 잘 봤다고 말씀을 해 주시는데 정말 엄청나게 감사했다. 영화를 개봉하고도 이런 직접적인 반응은 없었다. 여러모로 큰 기대가 있었는데 제 예상보다 더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은 좋다. 그리고 제 역할을 해낸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Q. 외국인 친구들은 구체적으로 ‘킹덤’의 어떤 면에 반응을 보이던가?
A. 문자로 주고 받는 내용이어서 그렇게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댓글을 보니까 한국의 모자(갓)가 너무 아름답다는 반응과 좀비가 빨라서 무섭다는 정도가 보이더라. 제 생각에는 낯선 것 보다는 아름다움에 더 반응하는 것 같다. 의외로 유니크하거나 낯선 것에 대해서는 특히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잘 받아들이는 것 같다.

Q. ‘킹덤’이라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무엇인가?
A. 이 시나리오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힘이 없고 평범한 사람들이 생존에 대한 간절함으로 살 길을 모색하는 데서 감동이 느껴졌다. 세자도 언제 쫓겨 날지 모르는 서자이고, 제가 연기한 ‘서비’도 의녀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똑똑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보이는 인물은 아니었다. 다만 캐릭터들에게서 간절함이 보였고, 간절함이 끌어내는 성공이 감동스러웠다. 김은희 작가의 대본은 ‘이래서 김은희구나!’ 싶었다. 군더더기가 없이 너무 깔끔했고, 구성이 세련됐다. 전개가 빠르면서도 얼마나 많은 걸 염두에 뒀는지가 보이더라. 초반에 빨리 좀비를 보고 싶은 욕구가 들 법도 한데 외국 관객이 스토리에 스며들 수 있게 시간을 주는 걸 보고 완전 반했다. 드라마에서는 작가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여기는 최고의 작가와 최고의 감독이 뭉쳤으니 당연히 믿고 할 수 밖에 없었다.


Q. 연기 생활 20년 만의 첫 사극이었다. 어떤 준비를 했으며 하고 난 소감은 어떤가?
A. 처음에는 제 모습이 웃겼다. 찍을 때는 괜찮았는데 모니터를 해보니까 웃기더라. 충격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색하고 낯설 수 밖에 없더라. 처음부터 관객들이 얼마나 낯설까라는 생각을 이미 했었다. 내가 그 부담을 짊어지고 갈 거냐, 안전하게 안 갈 거냐가 처음부터의 고민이었다. 하지만 더 오래 연기하려면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짊어지고 가보자고 결정했다.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건 평소대로 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연기를 ‘납품’하는 거라 생각한다. 제가 어느 정도 디자인은 하지만 고용주인 감독님에게 맞게끔 디테일에 따라서 만들어 가는 거라 생각하기에 평소와 다르지는 않았다. 다만 사극이기 때문에 논란이 되는 ‘사극톤’에 대해서 저는 사실 연습을 했었다. 저희 엄마가 연극배우이신데 ‘복수는 나의 것’이라는 영화를 2001년에 찍으면서 처음으로 엄마에게 대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 번만 가르쳐주면 안되겠냐고 울면서 부탁했는데 엄마는 기술을 넣으면 안 된다고 안 가르쳐 주셨다. 그 후 17년만에 다시 엄마에게 조언을 구하고 1:1로 레슨을 받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바꾸었다. 자꾸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다. ‘서비’라는 인물의 전사가 극에 나오지는 않지만 고아 출신의 아이를 의원이 데려다가 의녀로 키운 인물이다. 천민 출신의 ‘서비’가 과연 그때까지 살면서 양반과 몇 번이나 말을 섞어 봤으며 화술에 대해 얼마나 배웠을까가 계속 의문이었다. 제가 배운 사극톤 대로라면 ‘서비’의 말투는 너무 대왕대비마마처럼 들려서 신분적인 특색을 보이기가 어렵더라. 그래서 마지막에 사극톤을 버리고 어색하게 양반 말을 따라는 걸로 컨셉을 잡았다. 혼자서 너무 생각을 깊이 한 것일 수 있지만, 사극에 대한 한국 관객의 익숙한 매뉴얼이 있는데 그걸 못 지켰을 경우 어느 정도 비난 받을 지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도 그게 좋다고 하셨고, 시도도 안 해보고 컨셉을 버리기는 싫었다. 한편으로는 최후의 보루로 후시 녹음이라는 것도 있기에 후시 녹음을 찰떡같이 믿고 하고 싶은 대로 했다. 김성훈 감독님과는 ‘터널’에서 같이 작업을 했었는데 이 분은 그냥 걷는 씬도 마음에 안 들면 4시간씩 반복 시키시는 분이다. 마음에 안 들면 절대 그냥 넘어가는 분이 아니라는 걸 알고, 좋은 게 나올 때까지 배우를 계속 힘들게 하시는 분이라는 두터운 신뢰가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오케이라고 하면 나는 더 이상 의심할 게 없다고 봤다. ‘서비’의 사극톤에 대해서 후시 녹음할 때 다시 녹음할까 했는데 감독님께서는 그냥 가자고 하시더라.
처음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는데 속상하지는 않다. 제 연기는 항상 호불호가 갈렸었고, 자신의연기에 도취하지도 않는 편이다. 그 동안 좋은 평을 받았을 때도 저는 냉정하게 ‘그 정도로 잘하지 않았는데’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정도는 아닌데’라고 생각한다. 저의 모토가 작은 비난에 아파하지 말고 작은 칭찬에 들뜨지 말자는 거다. 내 연기가 논란이 되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통쾌하기도 하고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다.
한편으로 자랑스러웠던 건 내가 잘 하는 것만 해도 먹고 살 수 있지만 못 하는 것도 과감히 도전해 볼 수 있었다는 것이고, 그런 내가 좀 멋있더라. (웃음) 좀 웃긴가? 요즘은 맘이 되려 편하고 칭찬 받을 때는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다.


Q. 작년 겨울이 정말 유난히도 추웠다. 그래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A. 이렇게 추워 본 적은 난생 처음이었다. 현장에서 가장 따뜻한 곳이 모니터룸이었는데 그곳의 온도도 영하 17도였다. 그야말로 날씨와 싸우면서 촬영을 했다. 사건 사고도 많았다. 제가 웬만하면 다 잘 참는데 이때는 너무 추워서 혼잣말로 쌍욕이 나오더라. ‘킹덤’은 시즌 1의 6회 정도가 되어야 추워지는 설정이었고, 우리가 촬영할 당시는 너무 추우면 안 되는데 정말 이상기온으로 너무 춥고 눈도 너무 많이 왔다. 눈이 한번 오면 산에 있는 눈들을 다 치워야 했다. 하루 종일 눈을 치웠는데 촬영이 캔슬되기도 한 날도 있었다. 스탭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고 배우들은 치열해 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좀비 배우분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저는 의녀 마인드라 그런지 현장에서 계속 그분들이 걱정되더라. 단체로 대청마루 밑에서 주렁주렁 엮여서 나오는 씬도 그렇고 정말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셔서 저희는 힘들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제가 1999년때 ‘링’이라는 영화를 하면서 손톱 빠지는 분장도 4시간씩 걸리는 걸 해봐서 그분들이 얼마나 힘든지를 아는데 그에 비하면 저희는 괜찮았다.

Q. ‘킹덤’에서 배두나의 명대사는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먹어요?’일 것 같다.
A. 레드카펫 행사 때도 느꼈는데 사람들이 그 대사를 연호해 주시더라. 대본을 보면서도 그 대사가 캐치되는 프레이즈라고 생각은 했는데 그렇게 외쳐 주시니까 신기했다. 촬영 할 때는 제가 많이 흥분했었다. 제가 너무 흥분할 때 마다 가라 감독님께서 ‘서비는 좀 더 차분한 인물’이라며 가라 앉혀 주시긴 했는데 제 식구가 죽었다는 것과 거기에 반 인륜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에서 너무 흥분했던 것이 기억난다.


Q. 감독님은 ‘킹덤’의 촬영지 선정에 굉장히 공을 들이셨다고 하더라. 출연한 배우의 시선에서는 어떤 장면의 장소가 가장 아름다웠었나?

A. 저는 ‘지율헌’에서의 촬영이 제일 많았는데 거기는 포천이었다. 그 외에 경주와 포항 쪽이 예뻤다. 화면으로 봤을 때는 주지훈이 말을 타고 가는 능선이 정말 아름다웠는데, 그 1~2초를 찍기 위해 왕복 7시간을 운전해서 갔다고 하더라. 그만큼 장소 선정에 공을 많이 들이셨다. 배우로서는 건물이 없는 아름다운 곳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화장실이 가장 어려운 문제였다. 화장실을 안 가려고 물을 한 모금도 안 마시면서 촬영을 했었다. 너무 TMI인가? (웃음)


Q. 넷플릭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이고 뭔가 우리나라는 대표한다는 느낌이 있는 작품이라 출연하는 배우로서 압박감은 없었나?
A. 저는 연기를 하고 나면 마음을 많이 비우는 스타일이라 압박감은 받지 않는다. 그런데 되게 잘 될 것 같았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있는데, 솔직히 감독님이 힘들고 치열하게 작업하는 모습에서 이미 느껴졌었다. ‘센스8’을 경험했기 때문에 가시적으로 보이는 것과 내부의 데이터가 다를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어떤 게 성공의 기준이라고 봐야 하는지 잣대가 애매하다는 것도 안다. 시청률이나 관객수 같은 데이터는 없지만 그 작품이 잘됐다는 걸 증명하는 건 다음 시즌을 제작한다는 것 아닐까? 넷플릭스에서 좋은 작품을 한 배우들에게 주는 포상은 다음 시즌이라 생각한다. 한국에 넷플릭스 가입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정도 많이 보시고 화제가 될까에 대한 걱정은 있었는데 기우라는 걸 알았다. 넷플릭스는 이미 한국을 제외하고 외국에서는 일상적인 매체다. 우리가 ‘라면 먹으러 갈래?’라고 쉽게 말하듯 외국에서는 ‘넷플릭스 보고 갈래?’라고 한다. 우리에게 낯선 플랫폼이었지만 지금은 어마어마한 것 같다.

Q. 넷플릭스의 작품이 벌써 2개째다. ‘센스 8’도 시즌 2까지 나왔고, ‘킹덤’도 시즌 2를 시작한다. 넷플릭스의 작품을 하는 게 편하다고 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게 편한가?
A. 심의에 구속 받지 않는 연기를 해서 편하다.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펼쳐낼 수 있는 상황이라 저도 그런 것에 많이 익숙해졌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는 긴 영화를 찍는다 생각하고 촬영한다. 호흡이 긴 작품을 다 만들어 놓고 한방에 업로드 한다. 배우를 하면서 가장 힘든 건 작품이나 캐릭터를 한번 하고 떠나 보내야 한다는 건데,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서 즐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데 ‘센스8’을 해보니까 작품이나 캐릭터에 다음 시즌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하더라. 이렇게 재미있게 쏟아 부은 작품의 현장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건 굉장한 행운인 것 같아 너무 좋았고, 쌓아온 캐릭터와 스토리에서 더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건 시리즈물의 장점 같다.


Q. SNS에 ‘킹덤2’의 대본을 올리셨더라. 본격 촬영 시작인가?

A. 2월 11일에 시즌 2의 촬영이 시작된다. 너무 기대된다. 시즌 1에서는 무력이나 전투력에서 능력치가 제로인 캐릭터였고 답답한 캐릭터였는데 시즌 2에서는 통쾌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조선시대 여성 캐릭터라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지만 그 와중에 서비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스포일러를 하지 않는 수준에서 예고를 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빨리 찍고 싶다.

Q. 넷플릭스가 비밀 유지에 굉장히 민감한 것 같더라. 비밀 유지 각서도 쓰고 그러나?
A. 각서는 쓰지 않았다. 하지만 스포일러를 하지 않는 건 이 업계의 매너다. 한국 넷플릭스는 조금 더 민감한 것 같더라. 이런 사진 올려도 되나 싶어서 한번 올렸다가 혼나서 내린 적도 있었다. (웃음)

Q. 시즌 2에서는 사극톤에 대해 뭔가 달라지나?
A. 대중예술인은 대중의 피드백을 절대 흘려 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 관객들에게 안 좋았던 건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캐릭터가 잡혀 있어서 많은 걸 바꿀 수는 없겠지만 결과적으로 마지막 컨펌은 감독이 할 것이다. 시즌 2에서 감독이 바뀌는 것도 설레는 이유 중 하나다. 제가 갖고 있는 틀이 감독님에 따라 어떻게 변화될지도 기대된다.

Q. 시즌 2가 만들어 지는 것과 스케줄 조율은 언제부터 되었나?
A. 촬영할 때부터 시즌2가 안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고 찍었었다. 시즌 1이 뭔가 딱 벌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끝이 났기에 당연히 나올 거라 생각했고 저희에게 시즌 2의 제안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시즌 2의 촬영이 2019년 겨울에 들어간다는 건 싱가폴에서의 시즌 2 공식 발표 한두달 전부터 알고 있었다.

Q. 다른 배우들에 비해 행보가 굉장히 진보적인 편이다. 플랫폼이나 매체에 대한 두려움은 없나?
A. 그런 것에 대한 편견이나 두려움은 없다. 케이블 드라마가 명성을 떨치기 전에 저는 OCN의 드라마 ‘썸데이’도 했었다. 내가 불편하거나 힘들었다면 새로운 플랫폼에서의 작업을 재고해 보겠지만 시도 자체도 안 해 보는 건 제 스타일은 아니다. 배우는 매체나 플랫폼에 따라 연기를 다르게 해야 한다. 연극을 할 때와 드라마를 할 때 는 어떻게 달라야 하고, 영화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의 노하우가 있는데 아직까지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매체의 연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 숙제인 것 같다. 신인의 마음으로 스마트폰 매체에서의 연기를 하고 있다.

Q. 향후의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
A. 아직 프랑스 영화 ‘아이엠히어’의 촬영이 끝나지 않았다. 봄에 다시 찍는 장면이 좀 남아 있고, ‘킹덤’이 6개월짜리 프로젝트인데 그 이후에는 영화를 생각하고 있다. 일단 오늘은 빨리 영화 ‘극한직업’을 보러 가고 싶다. 코미디를 너무 좋아하는데, 기대되는 영화다. (웃음)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