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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스타] 출산후 5주만에 돌아온 '샵디' 이지혜의 '붐' 향한 도전장!

기사입력2019-01-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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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MBC의 딸이라는 이지혜가 출산 후 5주 만에 라디오 부스로 돌아왔다. 아무리 임신 7개월때 섭외 받고, 그래서 자리를 오래 비우지 않겠노라 DJ초기부터 이야기 했다고는 했지만 정말로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은 몰랐다. 자신이 한 말에 책임지는 멋진 여자, 긍정적인 에너지로 지루한 오후를 버티게 해주는 '샵디' 이지혜를 만났다. 라디오 방송 이후에는 아이가 보고 싶고 수유도 해야해서 부리나게 집으로 가야 한다는 이지혜의 스케줄에 맞춰 어렵게 라디오 방송 전에 짬을 내어 몇 가지 질문을 했다.


Q.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의 샵디는 출산 후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다고 하더니 5주만에 출근했다. 청취자들과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알겠지만 너무 무리한 일정 아닌가?
A. 산후조리 중간에 출근한거라 사실 체력이 딸리기는 한다. 제 이름을 걸고 하는 방송이라 책임감도 많이 든다. 댓글에 별별말들이 많던데 임신 7개월 때 저를 믿고 섭외 해 준 MBC에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TV녹화는 힘들 수 있는데 라디오라서 가능한 것 같기도 하다. 가끔 식은땀도 나고 체력이 딸린다는 느낌도 들지만 DJ를 하고 있으면 또 버텨지더라.

Q. DJ에 특별한 애정이 있어 보인다. 처음 맡을 때부터 그랬는데, 이유가 있는지?
A. 워낙 오래전부터 라디오라는 매체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 라디오처럼 대중들과 실시간으로 소통을 할 수 있는 매체가 또 어디 있겠나. 정말 라디오야 말로 매력적인 매체다. DJ가 꿈이기도 해서 라디오 게스트도 많이 다녔었고, 잘 하는 DJ들의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어떻게 하는지 살짝 공부도 했었다.

Q. 붓기가 빨리 빠진 것 같다. 특별한노하우를 누구에게 어떻게 전수 받았나?
A. 그런 건 없다. 일단 출산을 하고 나니까 입맛이 없어지더라. 호르몬 때문인지 식욕이 많이 떨어져서 먹는 양이 줄었고, 그 와중에 모유 수유도 하고, 산후 마사지도 받고 하니까 시너지가 있는 건지 빨리 붓기가 빠졌다. 지금도 임신 전 몸무게에서 한 3kg밖에 안 남았다. 모유 수유를 하니까 잠을 잘 못 잔다. 새벽에 2번씩 일어나서 수유를 해야 하고, 3시간씩 쪽 잠을 자니까 살이 쉽게 빠지는 것 같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모유수유가 이때만이 아이에게 해 줄수 있는 시기이다 보니 욕심이 나더라.


Q. 산후조리 하면서 스페셜 DJ들이 방송하는 건 들어 보았나?
A. 매번 처음부터 끝까지 듣지는 못했지만 많이 들었다. 제가 '질척이는 샵디'라는별명이 있는데, 다른 DJ들이 어떻게 하는지 짬짬이 들었다. 다들 너무 잘 해주셔서 고마웠다.

Q. 특히 한혜진이 DJ했을때는 전현무의 서포트도 있었고, '나 혼자 산다'에서 방송으로녹화를 하면서 더 많이 화제가 됐었다. 이때 특히 불안하지 않았나?
A. 한혜진씨의 방송도 들었다. 저의빈 자리를 너무 잘 채워 주셨는데 전혀 불안감은 없다. 만약 누군가가 더 잘 해서 가져가야 하는 자리라면 언제든, 누구든 가져갈 수 있는 자리다. 이 자리에 예전에 하셨던 김현철 DJ가 계셨던 것처럼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라는 게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제가 하고 있지만 우리 ‘오후의 발견’ 청취자 분들에게는 그 시간에 라디오를 듣는 것이 굉장한 행복이고 낙인데 누구든지 그분들의 행복을 충족시켜준다면 그걸로 충분한 거 아닌가.

Q. 지금 말씀하시는 목소리 톤은 오히려 심야 방송에 더 잘 어울릴것 같은 차분한 목소리다. 라디오에서는 항상 밝은 목소리, 솔톤 이상을 유지하시는데 비결이 따로 있나?

A. 라디오에 들어가면 저도 모르게 신기하게 절로 솔 톤이 자동으로된다. 평소에는 말이 많지도 않고 톤이 높지 않은데 방송 할 때나 라디오 할 때는 저도 모르게 톤이 올라가더라. 아이 낳고 난 뒤에는 조금 더 차분해 진 것 같긴 한데 제 목적은 항상 샵디를 사랑해 주시는분들께 에너지를 드리는 것이다. 제 목소리를 들으러 찾아 오시는 분들을 기쁘게 해 드리려고 하다 보니 저절로 즐거워지고, 목소리도 따라서 톤이 높아진다.

Q. 샵디 특유의 솔톤 목소리가 태교나 육아에도 도움이 되는가?
A.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억지로 웃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즐거워 진다는 심리학 실험도 있듯이 솔톤으로 인해 즐거운 에너지를 받고 청취자들과 이야기 하면 서로 힐링도 되고 치유고 되고, 그런 마음을 고스란히 안고 집에 돌아가니 집에서도 항상 즐겁다. 아무래도 태교나 육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Q. 샵디에게 너무나 궁금한 게 있었다. 샵디는 유학생 출신인데 영어 발음이 독특해서 매번 들을 때 마다 웃음이 빵빵 터진다. ‘누구누구 리포타!’라는 발음은 샵디만 하는 발음 같은데 왜 이렇게하시나?
A. 저희 아빠 때문이다. 저희아빠가 평소에 너무 재미있으신 분인데 아빠가 영어 발음 하실 때 꼭 그렇게 하신다. “원 투 쓰리”도 꼭 ”완 투 쓰리”로하시고, “미스터 김”이렇게 부를 것도 꼭 “미스타 김”이라고 하신다. “리포터”도 “리포타”라고 하시고. 유학생 출신이라고 해서 꼭 혀를 굴려 발음하는 것 보다는 누구나 다 아는 말인데 이왕이면 재미있는 게 좋지 않겠나? 그리고 유학 갔다 왔다고 해서 모두가 영어를 엄청 잘 하는 건 아니다.


Q. 라디오 방송을 통해 노래도 직접 하고, 여전한 노래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역시 가수 출신답다. 앨범 활동 계획은 따로 없나?
A. 라디오를 하면서 트랜드를 읽다 보면 좋은 곡을 잘 받는 것도중요하고, 그 곡을 냈을 때 대중이 같이 좋아해 줄 수 있는 타이밍도 중요하더라. 앨범 활동은 늘 하고 싶고, 타이밍을 보고 있는 중이다.

Q.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추천하는 생활의 팁이 많더라. 일상 생활을 하면서 DJ멘트를 위해 따로 메모를 해 주시나?

A. 그런 건 없고 그 순간의 진정성으로 공감하려고 한다. 저 스스로를 생각해 봤을 때 진심으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걸 좋아하더라. 제가 원래 갖고 있는 공감 능력이 라디오에서 더 부각되는 것 같아서 많이 감사하다.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고 이야기 할 때 작가들도 정말 공감해 주고 대응을 해 주니 다행이라고 하더라. 내 경험에 의해 같이 웃거나 울어야지 ‘이런 때 써먹어야지’라고 생각하고 미리 생각해 두는 건 이지혜 답지 않다. 아주 잠깐의 대화를 하더라도 진정성이 없으면 의미가 없지 않겠냐.
라디오를 위해 준비하는 건 오히려 음악 쪽이다. 우리 ‘오후의 발견’이 90년대의 음악을 많이 방송하는데 그 시대에 내가 정말로 신나게 들었던 노래들을 음원 사이트들에서 검색해서 많이 찾아 놓고 자주 듣고, 가수와 곡명도 꼭 메모를 해 둔다. 우리 방송이 시작하고 약 10분간 달리는 타임이 있는 데 이때는 신나는 곡 중심으로 선곡을 하고 또 저희 방송의 선곡 특징이 의식의 흐름대로하는 스타일이라 가사들도 유심히 기억해 두는 편이다. 예를 들어 “저오늘 남친이랑 헤어졌는데,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라는사연이 오면 바로 업타운의 ‘다시 만나줘’를 틀어주는 식이다. 저희 프로그램의 송명석 PD가 굉장히 감각적으로 음악을 잘 고르는편이라 좋은 곡이 많이 나온다.

Q. 당장 추천해 주실만한 곡을 몇 개 소개하자면?
A. 컬트의 ‘너를 품에 안으면’도 있고, 조장혁의 ‘중독된 사랑’, K2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허쉬의 ‘애인’이라는 노래도 지금 막 떠오른다. 다 들어 보면 ‘맞아~ 이런 노래가 있었지!”라고 알만한 곡들이다. ‘오후의 발견’에는 이런 좋은 노래들이 많이 나온다.

Q. 뛰어난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며느리이자 이제는 아기 엄마로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도 활약을 해오셨는데 방송 복귀는 언제부터 하시나?
A. 2월 초부터 녹화가 시작될 거다. ‘이상한나라의 며느리’는 고정 프로그램이고, 다른 프로그램도계속섭외가 오고 있는데 제가 아직 산후 조리한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아 체력이 많이 딸려서 천천히 하려고 한다. 저는 이제 방송 생활을 한 지 20년 정도가 되는데, 이 정도 하다 보면 프로그램이 그렇게 급하지 않다. 이영자 선배가 ‘전참시’에서 터진 것처럼 저와 맞아 떨어지는 프로그램은 언제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매일 라디오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면서 감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Q. 산후조리를 오래 하지 못해 탈나는 거 아닐까 걱정하는 청취자들을 위해 샵디가 한마디 하자면?
A. 쓰러지더라도 라디오 부스에서 쓰러지겠다. 최선을 다 해 링겔을 꽂고 방송하는 한이 있어도 제 시간은 책임을 지겠다. 이상하게 남들에 비해 책임감이 심하게 많은 것 같다.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청취자들이 저를 힘나게 하는 에너지다. 저를 더 믿고 기대해 주신다면 동 시간대 청취율 1위를꼭 해보고 싶다. 경쟁상대인 ‘붐’이 2018년도에 상도 받았더라. ‘붐’은 모르는, 저 혼자만 라이벌이지만 죽기 전에 동 시간대 1위를 꼭 해보려고 한다. 이런 의지가 저를 계속 지치지 않게 하는 힘이 될 것 같다. 저희 작가들과도 많이 노력하고 있다. 좋은 작가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니 시너지가 나서 잘 될 것 같다.


샵디 이지혜가 진행하는 MBC FM4U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연출 송명석 | 작가 장소영, 신은경)'는 매일 오후 4시~6시에 방송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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