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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짜릿한 카 체이싱 보다는 믿음과 의리에 관한 이야기 '뺑반' ★★★

기사입력2019-01-2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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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경찰 내 최고 엘리트 조직 내사과 소속 경위 ‘은시연’(공효진). 조직에서 유일하게 믿고 따르는 ‘윤과장’(염정아)과 함께 F1 레이서 출신의 사업가 ‘정재철’(조정석)을 잡기 위해 수사망을 조여가던 시연은 무리한 강압 수사를 벌였다는 오명을 쓰고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된다.
알고 보면 경찰대 수석 출신, 만삭의 리더 ‘우계장’(전혜진)과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에이스 순경 ‘서민재’(류준열). 팀원은 고작 단 두 명, 매뉴얼도 인력도 시간도 없지만 뺑소니 잡는 실력만큼은 최고인 ‘뺑반’. 계속해서 재철을 예의주시하던 시연은 뺑반이 수사 중인 미해결 뺑소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재철임을 알게 된다. 뺑소니 친 놈은 끝까지 쫓는 뺑반 에이스 민재와 온갖 비리를 일삼는 재철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시연.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친 그들의 팀플레이가 시작되는 가운데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사망을 빠져 나가려는 통제불능 스피드광 재철의 반격 역시 점점 과감해지는데…!


▶ 비포 스크리닝

무엇보다 관심이 절로 갈 수 밖에 없는 배우들의 캐스팅이 돋보이는 영화다. '미쓰 홍당무' '미씽: 사라진 여자' '도어락' 등 영화 속에서 더욱 톡득한 캐릭터로 변신, 뜻밖의 모습을 보여왔던 공효진이 엘리트 경찰로 변신해 강렬하고 터프한 매력을 선보일거라 한다. 공효진 앞에는 늘 '공블리'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대표적으로 사랑스럽고 애정이 가는 여배우인 공효진의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또한 '더 킹' '독전' '택시운전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던 류준열이 이번에는 차에 대해 천부적인 감각이 있는 순경으로 변신한다. 모범생 같지 않은 외모와 분위기지만 차에 있어서는 뜻밖의 뇌섹미를 뿜아낼 거라는 류준열에게 이번에도 마음을 내어줄 준비는 되어 있다.
공효진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질투의 화신'에서 버라이어티한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 장인으로 우뚝 선 조정석은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강렬한 악역 변신을 시도 한다. 과연 조정석이 연기하는 악역은 어떤 모습일지 그의 연기력에 더욱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이들 주연배우 뿐 아니라 최근 '스카이 캐슬'에서 '아갈머리를 확 찢어 버릴라!'라는 대사로 전 국민에게 예서 엄마로 부각된 배우 염정아와 '불한당'에 이어 또 한번 강렬한 여 경찰의 모습을 보여준 전혜진, '센스8' '마더' '최고의 이혼'등의 작품으로 열심히 활동중인 손석구,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가 아닌 배우 김기범으로 돌아온 키까지 합세해 막강 캐스팅 라인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자동차 뻉소니를 메인 소재로 삼은 영화 '뺑반'은 어떤 한국식 카 체이싱을 보여줄 것인지,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 애프터 스크리닝

F1서킷에서 치뤄지는 통쾌한 카레이싱과 도심을 가로지르는 아찔한 카체이싱을 기대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엔 조금 다른 결을 가져가고 있었다. 물론 카체이싱 장면이 꽤나 많이 나오지만 "와 어떻게 저런 운전을 했지?"라고 감탄이 나올만한 묘기 같은 기술보다는 훨씬 더 현실적인 카체이싱이 펼쳐진다. 배우들이 직접 대부분의 운전 장면을 소화했다고 하는데 배우들의 실력이라고 보기엔 놀랍지만 그래도 뭔가 '분노의 질주' 한국판을 기대하는 관객이 있다면 레이싱 영화라기보다 경찰 영화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경찰 영화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충분히 감동적이고 교훈도 있고 소속부서, 근무처 마다의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등장 인물들이 겪는 일련의 풍파들을 통해 경찰로서 어떤 정의를 쫒아야 하는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 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라면 역시나 출연하는 배우들의 매력 때문일 것이다. 류준열은 기대 이상의 액션과 운전 실력을 보여주며 잘생기지 않아도 충분히 멋있을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낸다. 공효진 역시 지금까지와 다른 스마트한 걸크러시를 선보이며 멋진 언니로의 매력을 뿜어낸다. 요즘은 '예서엄마'로 더 잘 알려진 염정아도 멋진 경찰 간부로 변신했으며 전혜진도 지금까지와 다른 경찰의 모습으로 멋진 상사의 일면을 소화해 냈다. 무엇보다 손석구의 연기가 빛났던 영화였다. 조연이지만 그가 나오는 장면마다 피식피식 웃게 되며, 몇몇 대사에는 빵 터지게도 만들며 극에 확실한 포인트가 되었다. 다른 배우들과는 호흡부터가 다른, 정말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배우였다.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 '뺑반'은 1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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