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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팔색조 매력 이승윤이 이야기 하는 ‘전참시’ ‘자연인’ ‘출비’ ①

기사입력2019-0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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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참견시점’에 합류한지 2달 만에 ‘팔색조’CG를 배경으로 숨겨진 끼와 재능을 뿜어내며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 개그맨 이승윤을 만났다. ‘MBC 2018 연예대상’에서 매니저는 인기상을 수상할 정도로 갑자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승윤은 사실 ‘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 이미 어르신들에게는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스타였다. 이제 조금 팬들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는 이승윤에게 최근 화제가 된 #자연인비하인드 #우리말사랑 #다이어트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이번에 포탈의 프로필 사진도 교체하셨다. 이왕에 포털 업데이트 하실 거면 작품들도 많이 업데이트 하시지 그랬나?

A. 기본적인 것만 바꾸고 나머지는 그냥 두었다. ‘전설의 고향’도 그렇고 ‘하이킥’이나 드라마에도 까메오로 출연 했던 것들이 많았다. ‘전참시’ 방송에도 나왔지만 매니저 현석이가 정리한 걸 보니까 출연했던 프로그램들은 좀 많더라.

Q. 요즘 새롭게 시작하신 프로그램들도 있는데 포털 인물 검색에는 보이지 않더라. 요즘 어떤 프로그램들에 고정으로 출연하고 계신가?
A. ‘출발 비디오 여행’은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었고, ‘외식하는 날’이라는 프로그램도 최근에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자연인이다’는 항상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고, ‘전지적 참견시점’도 하고 있다.

Q. 이승윤씨를 만나면 정말 물어 보고 싶은 게 있었다. ‘나는 자연인이다(이하 ‘자연인’)’라는 프로그램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건가?
A.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출연하겠다고 했었다. 당시에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이슈가 되면서 ‘나는 ㅇㅇ이다’라는 제목의 프로그램들이 유행처럼 생겨났었다. 그때 만들어 진 프로그램이고, 산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을 들었고, 저는 재미도 있을 것 같고 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시작을 했다. 파일럿 단계여서 제작진들도 정확한 맥락이나 조건이 있지 않고 산에 올라야 했으니 체력이 좋은 출연자가 필요했던 거 같더라. 당시에 제가 ‘개그콘서트’에서 헬스보이를 할 때여서 저한테 연락이 왔던 것 같다. ‘자연인’이 처음부터 막 알려진 건 아니다. 오랫동안 하다 보니까 어르신들에게는 아이돌 인기 못지 않는 예쁨을 받고 있다. 요즘 들어서 유튜브에 제 눈빛짤이나 저의 먹방짤이 돌게 되었고 조회수도 어마어마하더라. 300만이 넘는 것도 봤다. 이런 것들 때문에 요즘은 저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많이 낮아 진 것 같다.


Q. 지금 ‘자연인’ 8년차시다. 오랫동안 꾸준히 해오고 계신데 8년의 근속 중 가장 위기 상황은 언제였나?
A. 첫 회부터 위기였다. 보통 방송은 정해진 포멧이 어느 정도 있는데 날 것 그대로를 찍으려다 보니 동선도 꼬이고, 카메라 감독도 힘들어 하시고, 정해진 게 없는 게 힘들었다. 가장 힘든 건 자연인과의 시간 개념 차이었다. 그분들이 ‘조금만 올라가면 돼, 10분만 가면 돼’라고 하시는 게 막상 가보면 1시간 2시간이더라. 지금은 그분들의 시간 개념을 알아 듣는데 처음에는 그게 너무 힘들었다. 먹는 것도 사전에 공유된 거 없이 갑자기 생선대가리 카레나 고라니 생간 같은 게 나오는데 힘들더라. 자연인 분들도 마음을 선뜻 내주지 않으시고 소통이 잘 안되니까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1, 2, 3회때는 계속 그만 둔다고 했었고 4회때부터 윤택 형이 투입되고 격주로 산에 가는 시스템이 되었고, 1년 정도 지나니까 그나마 좀 편해지더라.

Q. 프로그램에 적응하는데 1년이나 걸리셨나?
A. 육체적으로 힘든 게 있더라. 지금은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모두 익숙해져서 오히려 재미있다. 제작진들도 노하우가 생겨서 회를 거듭할수록 많이 단단해 졌다. 초창기에는 다듬어지지 않는 방송이었고, 특이한 삶을 보여주려는 느낌이 강했다면 지금은 사람에 대한 사연과 인생을 좀 더 깊이 있게 관찰하는 느낌이 강해졌다. 어르신들 중 고향을 그리워하고, 언젠가는 자연으로 돌아가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프로그램을 보시며 대리 만족도 느끼시고, 정보도 얻으시는 것 같더라.


Q. 헬스보이, 다이어트, 식스팩 등으로 책을 4권이나 냈더라. 며칠 전 SBS 다큐에서 간헐적 단식이 방송되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 전문가 입장에서 본 최고의 다이어트 방법을 추천하자면?

A. 최고의 다이어트 방법은 사실 모두가 다 알고 있다. 적당한 운동과 식사량을 줄이고 군것질 안 하는 걸 실천만 하면 된다.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잘 안되니까 다른 방법을 찾는 것 같다. 먹는 즐거움이 큰데 그걸 포기하기는 어렵고, 그러니 운동은 꼭 해야 한다. 운동 없는 다이어트는 의미가 없고, 운동이 병행되어야 건강이 유지된다. 운동을 많이 하라는 것도 아니고 하루에 20~30분 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많이 먹으면 많이 움직이면 된다. 다른 길로 돌아갈 생각하지 말자. 다른 거 뭐 없을까 고민하지만 결국 방법은 우리가 알던 그거뿐이다. 저랑 현석이도 많이 먹는 편인데 저희는 정말 많이 걸어 다니고 많이 움직인다.

Q. 정말 많이 드시더라. ‘전참시’ 방송을 보고 놀랬다. 평소에 식사 습관은 어떤가? 1일 3식? 혹은 몰아서 하루에 한끼? 방송이라 많이 드시는 건지 실제로 많이 드시는 건지?
A. 고깃집에서 16인분 먹은 건 배고프고 체력소모가 많았을 때 그랬던 거고, 고깃집을 매일 갈수는 없지 않냐. 저희는 될 수 있으면 집 밥을 많이 먹고 삼시 세끼를 꼬박 챙겨 먹는 편이다. 나가서 사 먹을 때도 있지만 어지간하면 집에서 해결한다. 아침 일찍 스케줄이 있으면 현석이와 같이 집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하고, 오늘 같이 저녁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끝나고 집에 가서 식구들과 같이 저녁을 먹는다. 몰아 먹는 일은 거의 없고, 군것질은 안 한다.


Q. 방송에서 보니까 카페에서 와플이랑 커피랑 드시는 양이 상당하시던데 그건 군것질이 아닌가?
A. 저희가 다른 분들보다 한번에 먹는 양이 조금 많긴 하다. 하지만 이동하면서 차 안에서 과자를 먹는다거나 뭘 먹는 군것질은 전혀 안 한다. 그때는 밥 대신 빵을 먹었던 것이다.

Q. 이승윤 귀리 돈까스도 홈쇼핑에서 팔더라. 직접 투자를 했거나 개발에 참여하는 건가?
A. 투자는 아니고 제가 모델이다. 제 이름으로 판매되는 거라 꼼꼼히 봐야 해서 마케팅 적인 부분에서는 회의에도 참석하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서 제 의견이 좀 반영이 되었다. 음식이니까 맛이 중요하고, 그래서 사전에 맛을 확인해 보는 정도지 제품 개발에 참여한 건 아니다.

Q. ‘전참시’를 통해 몰랐던 이승윤의 깨알 매력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있다. 록음악에 관심이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고 한글 사랑도 대단한 걸 알게 되었다. ‘출발 비디오 여행’에 출연하게 된 계기도 혹시 영화 관련 취미나 지식이 있는 건가?
A. ‘출발 비디오 여행’은 그냥 제 목소리를 듣고 캐스팅하셨다고 하더라. ‘전참시’ 나와서 제가 이야기하는 걸 듣고 목소리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 하셨다 더라. 영화를 좋아하긴 한데 ‘출발 비디오 여행’은 25년 된 프로그램이고, 상징성도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기막힌 이야기’라는 코너를 제가 하고 있는데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한 장르를 주로 소개하는 코너여서 목소리 톤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아직까지도 어떤 톤이 맞는 건지 계속 연구한다.

Q. 방송분을 보니 목소리 톤이 성우 같았다. 코너와 잘 어울리더라. 발음도 좋으시더라.
A. 발음 발성은 타고난 게 있는 거 같다. (후훗)

Q. ‘우리말 겨루기’에서 우승한 실력을 보여달라. 이승윤이 알려주는 자랑스런 우리말, 일반인이 잘 모르는 예를 들면 ‘말모이(뜻: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 같은 우리말 하나 소개해 달라.
A. ‘온새미로’라는 단어를 소개하고 싶다. ‘가르거나 자르지 않은 있는 그대로’라는 뜻이다. 이 말은 우리말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건데, 지금의 제 마음 가짐과 잘 어울리는 말 같아서 기억에 남았다. 저와 현석이가 ‘전참시’를 통해 뭔가 설정하거나 꾸며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아니라 온새미로 보여드리려고 한다. ‘우리말 겨루기’는 아내와 같이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아내의 직업과 관련도 있고 아내가 평소에 워낙 잘 맞췄는데 방송에 나가자고 하니까 저에게 3권 정도 책을 주면서 공부를 하자고 하더라. 아내의 내조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Q. ‘우리말 겨루기’ 우승 상금 천 만원을 기부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였다. 어디선가 상금을 타면 전액 기부를 해보자는 생각을 마음 속에 담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생겼고, 그래서 ‘때가 왔다!’하고 흔쾌히 기부했다.

▶ 더 많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iMBC 김경희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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