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TV톡] 반환점 돈 '신과의 약속',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의 의미

기사입력2019-01-12 12:0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MBC 주말특별기획 '신과의 약속'이 지난 24회 방송에서 14.8%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아이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이미 헤어진 전남편의 아이를 낳는다는 시작, 욕망에 가득 차 친구의 남편을 빼앗고 아들까지 대신 키우게 되는 인물의 등장 등 드라마의 출발 단계에서는 얼핏 자극적인 소재로 범벅된 막장을 예상한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신과의 약속'은 이러한 편견을 천천히 깨트리며 묵묵히 주제의식을 지켜왔다. 분명 혼란스러운 주제를 건드리고 있음에도 충분히 생각해볼 만한 지점들을 던져주고, 철저히 각자의 입장에서 납득 가능한 선택을 한 인물들이 공감대를 넓혀온 것. 그렇게 작품성으로 시청자들의 인정을 받은 결과가 바로 지금의 시청률인 셈이다.


11일(금)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배우들은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었다.



먼저 한채영은 "아이를 위해서 이 사람들이 얼마만큼 할 수 있나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관심 있게 봐주신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안에 양쪽 집안의 대립이나 감정선들이 다양하게 있어서 보시는 분들이 흥미를 느끼시지 않을까."라고 '신과의 약속'의 인기 비결에 대해 추측했다.


배수빈도 "소재 자체가 자극적일 수 있지만, 그런 환경을 헤쳐나가면서 사람들이 각자의 중요한 가치를 추구해나가는 모습이 시청자 분들께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을 더했다.


또 오윤아는 "부모일 수도 있고 자식일 수도 있는 입장에서 대본이 공감가도록 잘 표현되어 있다. 각자가 직접 느낄 수 있었던 감정들이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다고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천희 역시 "저도 이 드라마 대본을 볼 때마다 부모로서 어떤 선택을 할 지 생각하게 된다. 보시는 분들도 똑같을 거 같다. 비슷한 상황에 있든 아니든 많이 공감하시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다."고 의견을 밝혔다.


배우들은 이제 반환점을 돈 '신과의 약속'의 관전포인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지난주 방송분에서 할아버지의 집으로 들어간 현우(왕석현)는 준서(남기준)가 자신의 친동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 결국 현우는 준서를 데리고 엄마 지영(한채영)을 찾아갔고, 두 아들을 품에 안은 지영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병 재발 조짐을 보이고 있는 현우와 천지그룹 후계구도를 둘러싼 갈등 등 각 인물을 둘러싼 위기는 더욱 깊어지고 있어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채영은 "지금까지도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더 극적인 내용들이 많을 거다. 서지영이라는 인물이 지금까지는 슬픔이 많이 있었다면, 슬픔을 참으면서 더 강인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거다. 더욱더 많은 기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며 캐릭터의 새로운 변화에 대해 귀띔했다.


배수빈은 "일단은 현우가 아픈게 어떤 도화선이 된다. 여러가지 사건들이 많이 펼쳐지게 될 거다. 모든 인물들이 어디까지 선을 넘을 것이냐 그 경계에서 비틀거리고 있다. 결국에는 훨씬 더 진해지고 거세진 감정의 진폭 안에서 정말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인지를 찾아나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오윤아는 "극중 한채영 씨와 굉장히 친한 사이였는데 그런 것들이 점점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아이를 같이 키우는 엄마로서 공감하고 공유하는 얘기들이 생기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입장이 될 것 같다. 작가님께서 써주시는 이야기를 시청자 분들께 와닿게 전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달라진 인물들 간의 관계를 예고했다.


이천희는 "저도 대본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될 지 몰랐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후반부에는 캐릭터가 확 바뀌고 열리는 느낌이 들더라. 내용도 더 풍부해지지만 그 안에 많은 캐릭터들이 다 변화되는 느낌이라 보시면 놀라실 거다."라고 덧붙였다.



한 장면 한 장면 캐릭터의 선택에 대해 고민하고, 그 어떤 작품에서보다 많은 공부를 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는 '신과의 약속' 배우들. 끝으로 몸은 아프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깊은 현우 역할을 맡아 한층 깊어진 감정선을 연기하고 있는 왕석현이 시청률에 대해 대표로 언급했다. "모든 감독님,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이 열정을 다해 촬영하고 있기 때문에 30%까지는 됐으면 좋겠다."고 과감하게 포부를 밝힌 것. 지금까지 쌓아온 단단한 이야기들이 한층 풍성해지고 묵직하게 전개된다면 마냥 허황된 이야기도 아니기에, 매 회마다 세우게 될 '신과의 약속' 시청률 기록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2막을 열고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MBC '신과의 약속'은 매주 토요일 저녁 9시 5분 방송된다.




iMBC 김은별 | 사진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