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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구정 연휴에 볼만한 영화로 미리 찜! '그대 이름은 장미' ★★★

기사입력2019-01-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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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아줌마! 아니 아이돌? 전 국민을 눈물 나게 빵 터뜨릴 ‘홍장미’ 씨를 소개합니다! 딸에겐 잔소리 1등, 딸을 위해선 오지랖 1등, 대한민국 평범한 엄마 ‘홍장미’씨는 우연한 사고로 과거의 남자 ‘명환’을 만나며 평온했던 일상이 꼬여만 가고, 설상가상으로 그녀의 대단했던(?) 과거까지 들통날 위기에 처한다. 여기에 20년 남사친 ‘순철’까지 끼어들어 강제과거소환을 막으려 애를 쓰기 시작하는데… 평범한 엄마 ‘홍장미’ 씨! 그녀의 믿을 수 없는 반전과거는 영원한 비밀이 될 수 있을까?!


▶ 비포 스크리닝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뭉쳤다. 유호정, 박성웅, 오정세, 채수빈, 하연수, 이원근, 최우식까지 세대 불문 연기력과 호감도 甲 배우들의 조합은 최소한 기본 이상의 작품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과거의 인연인 하연수-이원근-최우식이 현재에서는 유호정-박성웅-오정세로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싱크로율을 궁금하게 하며 '음악'과 '유호정'의 결합이 제 2의 '써니'나 '수상한 그녀'의 탄생으로 이어질지 궁금해 진다.


▶ 애프터 스크리닝

아이돌 가수가 될 뻔 했던 엄마의 과거를 다뤘다 해서 '써니'나 '수상한 그녀'쯤을 기대했었지만 막상 영화를 보니 음악 보다는 한 여자의 삶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인생드라마였다. 어리고 꿈 많던 한 소녀가 어느덧 세월이 흘러 엄마가 되어 있더라는 축약적인 이야기가 아닌, 엄마가 되는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멋지고 좋은 엄마로 살아가는 것은 또 얼마나 어깨가 무거운 일인지를 현실적인 시대 상황과 맞물려서 보여준다.
70년대부터 90년대를 지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말도 안되는 일들이 많이 겪었던 어른들인가. 새마을 운동의 기적도 겪어봤고 국가 부도라는 상상도 못했던 일도 겪었다. 태풍과 폭우로 집도 잠겨보는 일상은 또 어떠한가? 영화 속에서나 벌어지는 일 같지만 사실은 우리 부모세대들은 직접 겪고 헤쳐나왔던 현실이었다.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일들을 영화를 통해 다시 보면서 장면장면 울컥하며 조용히 눈물 흘리게 만드는 영화였다.
역시나 이런 따뜻함의 원천은 쟁쟁한 배우들의 기가막힌 연기였다. 젊은 배우, 나이든 배우 가릴 것 없이 코믹과 진지를 넘나드는 천역덕 스러운 연기덕에 조용히 눈물 훔치며 울다가도 키득거리며 웃는 게 어색하지 않았다. 온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을, 명절에 잘 어울리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영화다. 러닝타임 126분. 12세 관람가로 16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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