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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 윤계상 "감독님의 고집이 대단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이해가 되더라"

기사입력2018-12-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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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말모이'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유해진과 윤계상, 엄유나 감독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였다.


말을 모아 나라를 지키려는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을 연기한 윤계상은 "이렇게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함께 작품을 한 유해진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윤계상은 "바라보면 좋은, 하늘같은 선배님이시다. 현장에서 유해진 형님을 보면 내가 배우로 앞으로 나아가는 지점에 항상 계시는 분이다. 이번이 두번째 작품이어서 더 깊이보이더라. 그 깊이가 영화의 한 부분을 만들어 주지 않았나 싶게,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해 주시더라. 너무 좋았다."라고 답변했다.

윤계상은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때 너무 재미있었다. '이런일이 있었어? 대단한데? 왜 아무도 모르지"'라고 들어갔다가 막상 류정환의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너무 어렵더라. 표현하기가 막막했고 제 생각보다 더 큰 꿈과 더 큰 의지를 갖고 있는 인물이어서 한없이 모자란다는 느낌 속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한씬 한씬을 버거워하면서 찍었다. 작품을 끝내고 영화를보니 배우로서 영화를 못 보겠더라. 배우로 보면 너무 부끄럽고 모자라서... 쉽지 않았지만 이 영화에 참여해서 너무 행복했다."라고 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영화로 첫 연출을 하게 된 엄유나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윤계상은 "'택시운전사'의 각본을 썼던 감독님이란건 알고 있었고, 같이 작품하게 되면서겪어보니 연기 연출에 대한 고집이 굉장하시더라. 류정환이 어느 정도는 풀어지는 대화법를 쓰고 싶다거나 대사를 조금 변형해 보자는 요청에 항상 정면 승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셨다. 정해진 대사로 감정을 쏟아내는게 힘들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대본대로 하는 게 류정환의 캐릭터를 완성하게 해 준 것 같더라. 류정환의 말 하나하나에서 조선어학회의 뿌리같은 마음을 갖고 있어야 했는데 그걸 드러나게 해 주신거 같다."라고 이야기 하며 감독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말모이'는 2019년 1월 9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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