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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 유해진 "드립커피 같은 사이인 윤계상과 함께 한 순둥이 같은 영화"

기사입력2018-12-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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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말모이'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유해진과 윤계상, 엄유나 감독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였다.


감옥소를 밥 먹듯 드나들다 조선어학회 사환이 된 까막눈 김판수를 연기한 유해진은 "완성된 영화는 볼 때 마다 매번 긴장된다.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고 조마조마한데 영화를 보고 나니 순둥이 같은 영화라고 생각되더라. 극중 제 딸 순이 같은 영화같다."라고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윤계상과는 두 번째 함께 작품을 한 유해진은 "일전에도 비슷한 질문을 받아서, 제가 윤계상과는 드립커피 같다는 드립을 날린 적이 있다"라고 답하며 자신의 아재개그에 대한 부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한방울 한방울 모여서 진한 커피가 되듯 윤계상과도 그런 과정인거 같다. 3년만의 호흡인데, 영화에서 보셨듯이 윤계상과는 동지라는 말이 와닿더라."고 이야기하며 윤계상과의 호흡을 밝혔다.

한글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주인공으로 특별한 사명감을 느끼지 않았냐는 질문에 유해진은 "시작할 때 어느정도 사명감을 갖고 임했다. 그런데 촬영하면서 더 많이 그런 생각이 들더라. 글로만 읽을 때와 달리 학회분들이 원고 강탈 당했을떄 연기를 보면서 저렇게 우리 말과 우리 것을 지키려고 노력을 했었구나 라는 게 피부로 느껴졌다"라고 답했다.


첫 연출을 하는 엄유나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서 유해진은 "감독님과는 영화'국경의 남쪽'때 연출부로 만난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택시운전사'때 뵜는데 글을 직접 쓰셨다고하서 놀랬다. 이번에 작품을 같이 했는데 항상 현장에서 낮은 자세로 눈높이에서 듣고 상의하시려고 하더라. 너무나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시더라. 처음에는 걱정을 좀 했었는데.. 걱정이 말끔히 없어질 정도로 즐겁게 작업을 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말모이'는 2019년 1월 9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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