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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이 영화 보고나서 어디 집에 갈 수 있겠나? '도어락' ★★★

기사입력2018-11-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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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오피스텔에 혼자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경민(공효진). 퇴근 후 집에 돌아온 경민은 원룸의 도어락 덮개가 열려있는 것을 발견한다. 불안한 마음에 도어락 비밀번호를 변경해보지만 그날 밤, 잠들기 전 문 밖에서 들리는 소리 '삐-삐-삐-삐- 잘못 누르셨습니다' 공포감에 휩싸인 경민은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그들은 경민의 잦은 신고를 귀찮아 할 뿐,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리고 얼마 뒤, 경민의 원룸에서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과 함께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자신도 안전하지 않음을 직감한 경민은 직접 사건의 실체를 쫓게 되는데.. 열려 있는 도어락 덮개, 지문으로 뒤덮인 키패드, 현관 앞 담배꽁초, 혼자 사는 원룸, 이곳에 누군가 숨어있다!


▶ 비포 스크리닝

드라마에서는 공블리로 불리우며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많이 선보였지만 영화에서만큼은 망가짐을 두려워 하지 않으며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스릴러, 로맨스,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열연해 온 공효진의 출연이다. 2016년도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공효진이 차세대 스릴러 퀸에 도전한다.


▶ 애프터 스크리닝

스릴러의 계절이 따로 있나 싶지만 쌀쌀해진 날씨에 집으로, 집에서 뭔가 하기 좋은 계절에 이렇게 집에서 벌어지는 생활 스릴러라니! 정말 오싹하고 기분 찜찜해 지는 스릴러다. '현실 스릴러'나 '생활 밀착 스릴러'라고 하는 제작진들의 이야기가 정말 피부로 와 닿는 장르였다.
'안전'과 관련된 많은 것들이 흔들리는 요즘이다. 안전하다고 믿는 땅도 지진으로 흔들리는 공포를 겪은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았고. 심지어 각종 통신 시설로 중 무장하여 내 영역에 대해 감시가 가능하다고 믿었던 우리의 일상은 주말에 있었던 화재로 인해 통신 두절이 되며 신고 전화까지도 무능해 지는 상황도 겪었다. 도대체 무엇이 우리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을까?
이 영화에서 이야기 하는 메시지는 두 가지 공포를 이야기 하고 있다. 안전한 곳에 대한 믿음이 깨질 때의 공포감과 소통의 뒤틀림이 가져다 주는 감정의 공포감. 선의로 한 행동 또는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이 타인과의 소통 오류로 인해 문제시 되면 그때 발생하는 돌발적인 감정은 어떻게 해소해야 할 것인가? 굉장히 많은 생각거리를 만드는 영화였다. 이권 감독이 그려낸 영화 속 세상은 아무리 잠그고 잠그더라도 이미 집 안에 숨어 들어온 악당에게는 속수무책 대안이 없겠다는 좌절감을 안겨준다. 아무리 여 주인공이 악당을 물리쳤다고는 하지만 과연 우리가 바라는 안전이 스스로 악당을 응징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일까? 영화를 보고 나면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정말 집에 들어가기 무서울 것이다.
'도어락'은 12월 5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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