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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국가부도의 날' 한국 영화에 없던 새 장르 만들며 안겨주는 깊은 울림 ★★★★

기사입력2018-11-1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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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1997년,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호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때, 곧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은 이 사실을 보고하고, 정부는 뒤늦게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비공개 대책팀을 꾸린다. 한편, 곳곳에서 감지되는 위기의 시그널을 포착하고 과감히 사표를 던진 금융맨 ‘윤정학’(유아인)은 국가부도의 위기에 투자하는 역베팅을 결심,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을 알 리 없는 작은 공장의 사장이자 평범한 가장 ‘갑수’(허준호)는 대형 백화점과의 어음 거래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소박한 행복을 꿈꾼다.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단 일주일. 대책팀 내부에서 위기대응 방식을 두고 시현과 ‘재정국 차관’(조우진)이 강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시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IMF 총재’(뱅상 카셀)가 협상을 위해 비밀리에 입국하는데…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 1997년,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비포 스크리닝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등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배우들 뿐 아니라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이자 프랑스 국민 배우 뱅상 카셀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하는 영화다. 이들 배우들이 연기 뿐 아니라 단 한 컷의 스틸만으로도 극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극강의 외모를 갖춘 인물들이라 과연 이 신선한 조합이 어떤 영상을 펼쳐낼지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또한 항상 근 현대사를 다루는 영화로 흥행 또한 이끌어 왔던 'CJ엔터테인먼트'이었길래 이번 '국가부도의 날'은 어떤 공감대로 대규모 관객 동원을 이뤄 낼지도 기대되는 면이다.


▶ 애프터 스크리닝

오랜만에 만나는 괜찮은 영화였다. 우리 나라에서 그 동안 본 적 없는 경제소재의 영화다. 금융 사기나, 큰 돈을 다루는 도둑의 이야기가 아니라 진지하게 경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고, 경제에서 비롯된 문제들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전혀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다. 이런 소재로도 이렇게 다이나믹하고 쫄깃하게 긴장되며, 울림이 깊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니! 그 동안 보아왔던 애국심을 끄집어 내는 그런 류의 영화가 아니었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인물들은 각자 독립적으로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이 상황을 치열하게 맞이한다. 그들의 선택 하나하나가 다른이의 선택과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게되는 점진적인 효과도 꽤나 울림이 있다.
김혜수-조우진, 그리고 유아인이 펼쳐내는 긴장과 호기심은 신선한 조합인 만큼 강렬한 힘으로 관객을 흡수시키고, 이들이 뿜어내는 열기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또 다시 경제 위기에 처해 있는 우리들의 현실을 되짚어보게 만든다. 지금이 국가 부도의 위기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경제 위기는 계속 되고 있고, 영화 속 인물들이 피하고 싶었던 모습으로 우리는 살아 가고 있다. 과연 그들 처럼 우리도 '절대 속지 않고' '정신 똑 바로 차리고'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11월 28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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