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실장의 제안에 고민하던 문재상은 아버지 문회장(윤주상)에게 “제가 이상한 제의를 받았어요. 누가 차은혁을 없애준다고.”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다 민채린이 정말 저를 안 보게 될까봐.”라며 문재상은 망설이는 이유를 밝혔다.

“비즈니스로 만나지 않았으면 여느 부부처럼 아들딸 낳고 살았을지 어떻게 압니까.”라며 뒤늦게 후회하는 문재상에게 문회장은 “지금이라도 그럼 되지!”라며 독려했다. 뭔가 결심한 문재상은 은혁(송창의)을 불러서 “김실장이 찾아왔어. 민채린을 두고 흥미로운 제안을 하던데. 민채린을 사장으로 만들어주면 내 눈앞에서 꼴보기 싫은 걸 치워주겠대.”라고 얘기했다.

“널 위해서기도 해. 목숨건 사랑,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라며 문재상은 은혁에게 위태로울 지도 모르는 상황을 일러줬다. “그 여자 회사 하나 보고 살아왔어. 사랑한다면 잊어.”라며 경고하는 문재상에게 은혁은 “벌써 잊었나?민채린이 그쪽 손 뿌리치고 내 손 잡은 거.”라며 약올렸다.

채린을 차지하기 위한 문재상과 은혁의 싸움은 조용히 이어졌다. MBC 주말특별기획 ‘숨바꼭질’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