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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김성훈 감독 "넷플릭스가 무한한 창작의 자유를 준다고 했을때 안 믿었었다"

기사입력2018-11-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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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넷플릭스의 ‘See What's Next (SWN) Asia’ 행사에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작가, 감독, 출연진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였다.


그 동안 주로 영화 작업을 했던 김성훈 감독은 처음으로 드라마를 연출함과 동시에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만들게 되었는데 영화 작업과 어떤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가장 큰 차이는 보여지는 화면이 스크린이냐 스마트폰이냐더라. 드라마는 처음인데, 이 작품을 영화 3편 짜리를 찍는다는 생각으로 하자고 스탭들에게 이야기 했었다. 휴대폰으로 본다고 해서 다른건 없이 기존 영화 작업 방식대로 진행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김성훈 감독은 넷플릭스와의 작업 과정에 대해 "사람들이 넷플릭스는 무한한 창작의 자유를 준다고 해서 안 믿었다. 초반에 대본을 쓸 때 화상 회의를 통해 피드백을 준다. 이 내용을 다른 문화권에서 볼 때 어떻게 느껴진다는 정도의 피드백을 받았다. 편집본을 볼때도 마찬가지더라. 단지 피드백일 뿐이더라. 어떤 장면이라도 감독의 의도가 있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기술적인 면에서는 기존의 영화 작업에 비해 두세배 공정이 들어가는 기준과 가이드를 주었다. 처음에는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단 하나의 티끌이나 오점 없이 퀄리티 관리를 해 주더라. 그 동안 작업에서 어쩔 수 없이 넘어갔던 사소한 부분 조차도 퀄리티 콘트롤을 통해 불량품을 만들지 않는다는 넷플릭스의 자긍감, 자신감, 책임감은 좋은 경험이었다. 그래서 저는 더 창작에 집중할 수 있고, 기술적인 책임은 넷플릭스가 해줘서 더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설명하며 제작 시스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성훈 감독은 사극의 좀비와 현대물의 좀비의 영화상 표현에 대해 "무조건 사극의 좀비라고 해서 과거의 옷만 입히면 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역사, 문화, 지위적 특수성, 한계성을 담아야 한다고 봤다. 현대물에서는 좀비가 쫒아오면 차를 타고 도망가거나 총으로 쏘면 되지만 사극은 그렇지 않다. 인간 최대의 스피드로 달려서 도망가야 하고 무기도 마땅치 않다. 시대의 특수성에 부딪힐 때 아이러니한 재미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라며 연출의 관점을 설명했다. 이어 "동양적인 귀신에 대한 태도와 서양의 귀신에 대한 태도는 다르다. 서양의 귀신은 쫒아내야 하고 척결해야 할 대상이지만 한국의 귀신은 일종의 피해자로 그려진다. 그들도 우리의 이웃이었고, 배고픔으로 탄생된 피해자여서 구제해야 하고 한을 출어줘야 하는 대상이라는 관점이 달랐다"라고 좀비를 다루는 기본적인 시선을 밝혔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2019년 1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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