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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실수조차 신선vs살짝 아쉬운 실력…’언더나인틴’

기사입력2018-11-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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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새로운 10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나인틴’이 3일 첫 방송됐다. 57명의 예비 남자 아이돌들이 출연하며 랩, 보컬, 퍼포먼스 3개 분야로 나눠 오디션을 진행해 각 분야 최고의 10대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방송 기간 동안 온라인 투표와 팀 대결을 통해 하위 득표자를 탈락시켜 9명만을 남기고, 이들만이 데뷔할 수 있다. ‘언더나인틴’이라는 제목답게 참가자들은 무조건 10대여야 하며, MC 역시 아직 10대인 배우 김소현이 맡았다. 기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또 다른 ‘언더나인틴’의 첫 방송 성적표를 매겨본다.


Good
-막내 연령 14세…실수조차 신선한 에너지 ★★★★★
-파트별 구분으로 팀워크&전문성 어필 강화 ★★★★★


10대로 연령을 제한한 것과 랩, 보컬, 퍼포먼스로 파트를 나눠 팀 속성을 띠게 한 것 두 가지는 ‘언더나인틴’의 가장 큰 차별화 지점이다. 14세의 앳된 막내부터, 어른스러우면서도 아직은 풋풋한 10대 후반까지 다양한 10대 참가자들은 어린 만큼 신선한 매력이 넘친다. 시청자부터 디렉터들까지 모두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10대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단련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 놀라운 실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등장하는 것이 재미 포인트다.

첫 방송부터 난데없는 패기나 예상치 못한 실수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그것조차 “미숙하다”고 비난하기보다는 애정 어린 눈길로 보게 될 만큼의 매력이다. 자신 있는 분야가 분명히 정해져 있어, ‘전방위 만능돌’보다는 전문성이 뚜렷한 아이돌을 가려낸다는 점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분야별로 팀이 구성돼 있어, 팀끼리의 대결구도 형성으로 팀워크가 발휘되는 것도 새로운 부분이다.



Bad
-살짝 아쉬운 실력도…10대라서 용서? ☆☆☆☆☆
-어쩔 수 없는 오디션에 대한 피로감 ☆☆☆☆☆


신선한 10대 에너지의 이면에는 20대 이상의 참가자들이 나올 수 있었던 다른 경연 프로그램과는 달리 살짝 아쉬운 실력자들이 있다. 물론 준수한 실력의 참가자들이 다수이지만, ‘언더나인틴’ 참가자들의 능력 평균치를 낸다면 기대보다 떨어질 것이 예상된다.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만 실력은 아직 아쉽다’, ‘친구들 사이에서의 인기나 비주얼만 믿는 것 같다’는 말을 듣는 참가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갈고 닦을 것이 많은 ‘10대 원석’인 만큼 감안하고 봐야 할 부분이다.

‘언더나인틴’의 가장 큰 적은 사실 시청자들이 품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피로감’이다. 특히 이미 10대를 내세운 오디션이 많았다는 것, 이 프로그램에 등장한 참가자들 중에서도 그런 오디션 프로그램 경력자들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그러한 피로감을 더할 수 있는 불안 요소다. ‘언더나인틴’이 이러한 불안을 딛고 기획의도대로 크리에이티브한 차세대 아이돌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언더나인틴’은 MBC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방송된다.


iMBC 이예은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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