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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가습기 살균제 사태, ‘충격’ 독성 실험 결과! ‘태아 피해’ 인정해야

기사입력2018-10-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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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충격적인 독성 실험 결과를 단독 보도했다.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독성 실험은 대구가톨릭대 박영철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것으로, SK 케미칼의 가습기 메이트의 주요 살균 성분인 CMITMIT를 임신한 쥐에게 투약했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것이다.

저농도와 중농도, 고농도군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실험용 쥐에 살균 물질을 주입한 결과 고농도의 살균 물질을 주입한 어미 쥐 네 마리 중 두 마리는 아예 죽어버렸다. 살아남은 어미 쥐 두 마리가 낳은 새끼 26마리 중, 절반이 넘는 14마리는 죽은 상태로 태어났다. 더욱이, 사망한 상태로 태어난 새끼 쥐는 팔다리가 발달하지 않거나 심각한 저체중 상태였다. 독성 물질을 조금만 투입한 저농도군의 어미 쥐들도 죽은 새끼를 출산하는 사실이 확인됐고, 살균제 독성 물질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사산률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SK가 만든 가습기 살균제를 흡입한 사람들에게 나타났던 피해가 실험용 쥐들에게도 나타난 것. 연구진은 SK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 물질이 혈관과 태반을 따라 이동해 직접 새끼 쥐를 공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체 모든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는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피해 가운데 폐 섬유화, 즉 폐가 딱딱해지는 증상만 인정해 온 것과 달리, 다른 신체 부위 손상에 대해서도 인정해야 하며 특히 태아 피해에 대한 폭넓은 인정이 필요함을 실험으로 입증한 것이다. 박영철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학회의 심사를 통과해 한국환경보건학회지’ 10월호에 게재가 결정됐다.


그러나 박 교수팀의 연구 결과와 달리,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사망한 고혜수 양 쌍둥이 자매 등 2005년과 2006년 잇따라 태아와 영아가 숨진 사례에 대해서는 정부가 아직도 피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다음 달부터는 매주 일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iMBC 김민정 | 화면 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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