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팀이 단독 입수한 전방위 골프 로비 리스트를 공개했다.
10월 21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단독 입수한 태광그룹 ‘휘슬링 락’의 연 인원 4천3백 명 접대 리스트를 전격 공개했다.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소유의 ‘휘슬링 락’은 라운딩 1번에 1인당 최소 40만 원, 식사 한 끼에 20만 원을 웃도는 최고급 메뉴로 회원권 가격이 13억 원에 이른다. 이 호화골프장의 주 고객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지난해 8월 정진엽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함께 이곳에서 골프를 쳤지만 식대를 포함한 비용은 태광에서 모두 결제했다. 이런 전방위 골프 로비 리스트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이다.
취재진은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임기 중에 수사한 재벌 그룹이 운영하는 골프장에 임기 후에 찾아갔는데 태광 건 줄 몰랐다고 답했다”라고 얘기했다. 주진우 기자는 “오리온 그룹도 수사했는데 현재 오리온 그룹 고문으로 가있다”라고 밝혔다.
골프장 단골 중 한 명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회원도 아닌데 예약 등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종교와 휘슬링락 김기유 사장과 대학 동문이라는 연결 고리가 있지만 골프장 상품권은 어디서 났는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취재진들은 “접대의 흔적이다”라고 얘기했고, 주진우 기자는 “곧 대한체육회 국감이다. 선수들 보다도 이런 상품권을 어디서 받았는지, 어떻게 썼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태광 이호진 전 회장은 비자금 조성, 회사 돈 횡령 등으로 구속됐지만 비자금이 정관계 로비에 쓰였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심지어 구속 직후 형 집행 정지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가 구치소에 있던 기간은 6년 동안 단 63일, 그 사이 자산은 3배가 늘었다.
취재진들은 “태광이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에게 접대할 명분이 보인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매주 일요일 밤 11시5분에 방송된다.
iMBC 김민정 | 화면 캡쳐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