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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라디오 가을개편' 심인보 "KBS출신 기자로 MBC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부담"

기사입력2018-10-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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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상암동에 위치한 MBC사옥에서는 MBC라디오 가을 개편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안혜란 라디오본부장과 조정선 라디오본부 부국장, 이지혜, 옥상달빛, 김성경, 서유리, 심인보, 신아영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였다.


MBC 표준 FM '심인보의 시선집중'의 진행을 맡은 심인보는 "워낙 전통있고 무거운 프로그램이고, 아침 시사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어서 고민이 많았다. 기대에 저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본업은 탐사보도 매체의 기자이기 때문에 본업과 잘 접목해서 좋은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심인보는 라디오 진행자 이면서도 현재 '뉴스타파'라는 매체의 기자이고 그 전에는 KBS 기자였던 이력이 있다. 이에 대해 심인보는 "KBS출신으로 MBC프로그램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 2005년 KBS에 입사했는데 당시만 해도 방송사 간에 경쟁이 심했던 때라 MBC를 적국이라고 불렀었다. 내가 13년 뒤 MBC에서 방송을 진행하게 될거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현재 아침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시사 프로그램들이 긴장과 균형이 없는 것 같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우리편의 이야기만 듣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어서 항상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해줄 사람만 부르고 듣고 싶은 이야기만 한다. 공영방송인 MBC는 내편이 아닌 쪽의 이야기도 들어보는 균형감을 갖춰서 긴장감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방향으로 진행하고 싶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해 중립성을 가져 갈 것임을 밝혔다. 이어 "진행자를 맡게 되었지만 본업인 기자 역할도 계속 할수 밖에 없다는 걸 제작진에게도 충분히 이야기 했다. 라디오 진행이 이른 시간대여서 라디오를 하고 정상적으로 '뉴스타파'에 출근해서 근무를 하고 있다. 하루의 많은 시간을 일에 할애하다보니 가족에게 미안하고 체력적으로 힘들긴하지만 개인적인 선택이었으니 감당해낼 것이다."라며 기자 업무와의 병행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심인보는 "'이범의 시선집중'에 계속 게스트로 출연을 해왔었기에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첫날은 평소보다 한시간 전에 눈이 떠졌다. 그리고 처음 연결한 인터뷰이가 박지원 의원이었는데 그날 너무 긴장해서 해야 할 질문을 제대로 못한거 같다. 이제 진행한지 일주일 되었는데 여전히 인터뷰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어짜피 기자이기 떄문에 아침에 뉴스를 보는데 방송을 하면서 여러 게스트들에게 배운다고 생각한다. 한시간 10분동안 알차게 배운다고 생각하고 나니 긴장이 덜 되더라. 자기 전에 시그널 음악이 계속 귀에 맴돈다."라며 초보 진행자로서의 경험을 수줍게 밝혔다.


안혜란 라디오본부장은 이날 행사에서 심인보 기자의 기용에 대해 "MBC에 널린게 기자인데 왜 타사의 기사를 기용했냐고 하시더라. 심인보 기자를 기용한 것은 담당 PD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시선집중'은 MBC 라디오의 대표적인 시사프로그램이기에 MBC내부에서 기자를 찾아 보았는데 보도국 자체가 상황이 좋지 않아 지원 받을 수 없었다."라고 밝히며 시중의 소문들은 사실 무근임을 밝혔다. 이어 "MBC라디오가 스타를 만들어 내는 산실이 아니겠냐. 손석희, 이진우, 김미화 등... 새롭게 스타를 만들어 보려고 모험을 했다. 이 바닥에서 심인보 기자의 평판이 좋아서 충분히 손석희에 버금갈 스타가 탄생할 수있을 것 같다. MBC의 모토가 새로움을 탐험하자는 것이니 그렇게 새로운 탐험을 했다."라고 덧붙이며 심인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심인보는 "일주일 동안 진행을 해보니까 라디오는 속일수 없는 매체라는 생각이 들더라. 제가 아닌 다른 사람 흉내를 내거나 제가 가지지 않은걸 가진것 처럼 포장하는게 불가능하다는 걸 느꼈다. 누군가를 롤모델 삼는건 불가능할거 같고 더 좋은 사람이 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든다. 저의 사람으로의 역량을 끌어 올리는 것으로 프로그램에 보답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혀 관계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MBC 라디오는 아침 6시부터 9시까지 출근시간엔 다른 개성을 지닌 3개의 시사프로그램이 이어지는 '시사ZONE'을 형성해 전문성을 강화했고 '퀴즈쇼'와 '아이돌'과 같은 핫 아이템을 내세운 프로그램이 신설되어 더 밝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한다. 표준FM의 '심인보의 시선집중'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20분~ 8시 30분까지 방송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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