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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전지적 참견 시점'의 변화무쌍한 시청 시점 포인트 변화 "아주 칭찬해!"

기사입력2018-10-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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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최측근으로 가족보다 더 많은 걸 알고 있는 스타들의 매니저를 통해 스타들의 리얼한 일상을 보여주고자 했던 '전지적 참견시점'. 그러나 방송이 진행되고 프로그램의 인기가 많아질수록 이 프로그램은 스타의 리얼한 일상 말고 다른 부분에 시선이 돌아가며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전참시'의 방송 초반에는 스타의 은밀한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카메라가 없을 때 스타들은 어떤 생각과 표정을 하는지, 팬들이 그렇게 궁금해 하는 스타의 벤은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 벤 안에서 스타는 어떤 포즈를 하고 앉아 있는지가 궁금했고, 그런 스타의 새로운 모습은 파일럿 방송 당시 큰 이슈가 되었었다. 매니저에게 어떤 음식을 꼭 어떤 식으로 먹으라고 시시콜콜 알려주는 이영자의 모습도 놀라웠고, 매니저 없이 직접 운전하며 아는 지인의 사무실에서 대기 시간을 보내는 김생민(하차했지만)의 모습도 신선했었다. 낯가림을 많이 하는 유병재와 반대로 오히려 스타처럼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매니저의 모습도 흥미로왔다.

그 중에서 오랜만에 예능에서 자신의 사적인 부분을 공개함과 동시에 먹교수 스타일로 음식을 소개하는 이영자의 매력은 너무 강력했다. 한때 '전참시'는 '이영자의 맛집 소개'가 부제인 듯 이영자가 어디의 어떤 음식을 어떻게 맛 소개를 하는지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거기에 더불어 이영자와 먹는 스타일이 닮은 신현준의 매니저가 등장하면서 한동안 '전참시'는 또 하나의 먹방인가 싶게 분위기가 흘러갔었다.


그런데 요즘 또 새로운 출연자들이 추가되면서 '전참시'는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 대해 포커스를 두고 '소통'을 이야기 하고 있다. 시청자의 관점에서는 갑과 을 사이로 보여지는 스타와 매니저의 관계에서는 소통이라기 보다 일방적으로 스타의 요구를 맞춰 주는 것이 매니저의 역할이라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일을 하는 동안 주고 받는 대화와 그들의 표정 변화를 집중함으로서 갑을 관계라기보다 소통법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듯 하다.



박성광과 임송 매니저같이 낯선 사이에서 서서히 친밀해지는 관계도 보여주고 선미와 이해주 매니저, 크러쉬와 김현수 매니저같이 가족이나 친구 같은 사이로 밀접한 관계에서는 어떻게 서로 소통하며 상대방을 배려하는지도 보여준다. 시청자들은 미처 몰랐던 스타가 가까운 이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보면서 어떤 스타들은 이미지가 더 좋아지기도 하며, 어떤 매니저들은 스타보다 더 화제가 되기도 한다.


스타와 매니저간의 '소통'이 훈훈하고 따뜻해지는 소재이긴하지만 '전참시'의 행보로 볼 때 계속해서 이런 소재만 다룰 것은 아닐것 같다. 최근 투입된 심형탁의 영상에서는 약간의 변주의 징조가 캐치되었다. 9년간의 경험을 통해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하는 매니저와 그런 매니저의 예측을 번번이 비껴가는 '프로참견러' 면모를 갖춘 스타의 모습으로 당분간 스타와 매니저의 '동상이몽'을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줄 것 같다. 익숙해지고 알듯 하면 또 다른 참견 시점으로 시청자들의 시점을 돌리게 만드는 '전지적 참견 시점'의 영리한 컨셉 변화는 이번주도 기대된다.

iMBC 김경희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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