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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웃음과 익숙함 사이, 그 어디쯤…’진짜사나이300’

기사입력2018-09-2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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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는 2013년부터 시작돼 긴 역사를 가진 MBC의 상징적인 예능 시리즈 중 하나다. 연예인들의 군대 적응기를 다룬 ‘리얼입대 프로젝트’는 일반인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남성 군필자들의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콘텐츠로 대단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시즌에선 남성들은 물론 군대 문화에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여성, 외국인들이 ‘입대’하면서 더욱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2016년 종영 이후 오랫동안 새 시즌 제작 소식은 없었다.

그런 ‘진짜사나이’ 시리즈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시즌 3이 바로 ‘진짜사나이300’이다. 영화 ‘300’ 속의 스파르타 전사들이 연상되는 제목처럼, 이번 시즌은 배경을 육군3사관학교로 바꾸고 ‘명예 300워리어’가 되기 위해 나선 10인 출연자의 도전기를 담았다.

Good
색다른 배경 속에 꽃핀 예능감 ★
1회부터 사랑받을 수 없는 출연자들 ★★★★★




각양각색의 매력이 넘치는 출연자들이 사관학교라는 삼엄한 배경 속에서도 각자의 캐릭터를 멋지게 살리며 장면 장면마다 웃음을 선사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매튜 다우마, 동료인 김종민이 준 프로폴리스와 유산균 때문에 굴욕을 당하는 신지, 청바지 무게 때문에 몸무게가 많이 나온다고 투덜거리는 이유비, 에이스 자리를 놓고 경쟁 구도를 만든 강지환과 안현수, 외국인 핸디캡 속에 긴장하고 겁먹은 표정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막내 리사 등, 10명이나 되는 출연자들 모두가 1회부터 빛을 발했다.

‘OOO 때문에 진짜사나이 300 본다’는 말에 누구의 이름을 넣어도 잘 맞을 것 같은, 군대 속 예능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최고의 재산이다. 여기에 예능임에도 리얼함을 더해주는 실제 생도들, 교관들의 활약은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Bad
익숙함 or 식상함 ☆☆☆☆☆
‘군대 간 아들들’의 생활 엿보기는 불가? ☆☆☆☆☆



사실 냉정히 말해 앞서 지나간 ‘진짜사나이’ 시리즈들과의 차이점은 육군3사관학교라는 배경 정도다. 물론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의 훈련 과정 등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어쨌든 시청자들의 눈에는 ‘군대’라는 점이 같다. 분명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지만 ‘뭔가 다른 한방’을 기대한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보다는, 오래된 ‘진짜사나이’ 팬들에게 환영받을 듯하다.

또한 배경이 육군3사관학교로 바뀐 것은, 군 입대를 앞두거나 복무 중인 아들들을 둔 ‘어머니 시청자’들에게는 그리 좋은 소식이 아니다. 지금까지 ‘진짜사나이’의 고정 시청자들 중에는 남자친구나 아들의 군입대에 관심을 가진 젊은 여성 또는 어머니들이 큰 몫을 차지했는데, 사관학교는 이들이 원하는 배경은 아닐 것 같다. 기존 시리즈들의 아성을 이어갈지 궁금한 ‘진짜사나이300’은 MBC에서 매주 금요일 밤 9시55분에 방송된다.


iMBC 이예은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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